소년 혹은 괴물 이마주 창작동화
밥 발라반 지음, 앤디 래쉬 그림, 김자람 옮김 / 이마주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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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 혹은 괴물(글 밥 발라반, 그림 앤디 래쉬, 이마주)
  
이 이야기는 가장 평범한 소년에 일어난 가장 특별한 사건에 관한 것이다. 
  
등장인물은 공룡으로 변하는 주인공 스티븐슨(초등학교 5학년) 찰리 드링크워터, 형 데이브를 비롯한 가족, 천적 크레이그, 그리고 단짝 친구들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카프카의 <변신>이 떠 올랐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벌레로 변한다면? 이 책에서는 불행인지 다행인지 파충류 공룡입니다.
 
어느 방송에서 뇌과학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뇌과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뇌는 크게 피충류의 뇌간, 변연계, 대뇌피질로 구성된다고합니다. 우선 뇌간은 파충류의 뇌라고도 불리며, 생명, 본능적인 것을 담당합니다. 변연계는 포유류의 뇌로 감정을 다루고 해마, 편도체(감정을 다루는 아몬드 크기)가 포함됩니다. 대뇌피질은 인간의 뇌로 생각하는 뇌, 감각, 언어, 시각을 담당합니다.
 
청소년기는 아직 대뇌피질이 완성되지 않은 상태로 뇌가 확장 공사를 하고 있는 시기이며 혼란스러운 상태가 될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또 청소년기에는 책에서 주인공이 공룡으로 변하는 것처럼 신체가 변한다. 쉽게 짜증내고 우울하고 무기력하기도 하답니다. 이런 것이 청소년기의 특징이 됩니다.
 
[청소년의 감정코칭]의 책에 따르면 뇌, 신체 발달로 불안정한 청소년기에 감정코칭을 받은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고 스트레스를 낮추며, 긍정적인 방향의 문제 해결력을 기를 수 있고, 또한 감정코칭을 통해 긍정성과 자존감을 회복한 아이는 집중력이 높아져 학업성적이 좋아지고, 진정한 자아를 형성하여 사회생활을 원활히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청소년의 감정을 읽어 공감해주는 것만으로 혼란기의 감정을 다스릴 수 있다는 것이죠    

 

                                                                     

90 “찰리 드링크워터는 제가 아는 가장 똑똑하고, 가장 착하고, 가장 바르고 책임감이 가한 학생입니다. 그 아이는 끔찍한 일을 겪고 있는 중입니다. 선생님들의 질타가 아닌 격려와 도움이 필요한 때입니다. 이 학생을 전학 시켜선 절대 안됩니다.”
정작 큰 일이 닥쳤을 때, 부모님 외에 누군가가 내 편을 들어 준다는 일이 얼마나 큰 위안이 되는지.... 그게 힘이 되었는지, 나는 가까스로 창틀을 빠져나와 폭발음과 같은 엄청난 소리를 내며 땅에 무사히 착륙했다.
121 바뀐 모습을 인정하고 가까이 다가와 준 친구가 하나는 있다는 사실에 나는 안도했다.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나를 지지해주는 한 사람이 존재한다는, 내 편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로를 받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다시 세울 힘을 얻는 것 같습니다. <변신>에서와 달리 찰리는 모습이 변했지만 여전히 가족과 선생님, 그리고 친구들에게 지지를 받습니다

107 어른이 된다는 건 쉬운 일만은 아니야. 가끔은 무섭고, 또 외로울 거야. 혼란스러울 때도 있겠지. 하지만 보란 듯이 잘 헤쳐 나갈 수 있을 거야.엄마를 믿어. 나는 너를 믿으니까.
“누군가가 나를 믿어 준다니, 참 다행이네요. 왜냐하면 나는 아직 자신이 없거든요.”
112 청소년이 된다는 건 힘든 일이야. 어른이 되는 과정이니까. 어른이 감당하는 스트레스는 실로 어마어마하거든. 항상 어떤 상황, 역할에 자신을 끼워 맞춰야 하니까 말이야. 또한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한다고 느끼지. 좀 쉬렴.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별일 없을 거다. 걱정할 필요 없단다.

어렸을 때는 어른들이 엄청 부러웠던 것 같습니다. 자기들이 하고 싶은 일은 마음대로 하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었겠죠. 하지만 그 어른들도 청소년기를 겪고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을 겪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어른이 된 지금, 더 많은, 더 버거운 책임을 감당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저자가 어른이 되고 보니 그 시절 나에게 해 주고픈 말, 청소년기를 지나고 있는 이들에게, 사춘기를 겪고는 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하는 책입니다
  
너 자신이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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