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갓난이 할머니 어록 >
“저기 지붕 위에 대숲 우듬지 흔들리는게 보이느뇨? 우듬지 흔들리는 걸 보아하니 곧 비가 오겠도다. 얼른 뛰어가거라.”
“봄비는 일 비고, 여름비는 잠 비고, 가을비는 떡 비고, 겨울비는 술 비란다.”
“봄볕에는 며느리 보내고, 가을볕에는 딸 보낸다네.”
“개구리가 목청껏 우는 걸 보니 비가 오겠구나.”
“오늘 노을이 곱기도 하구나. 내일은 날씨가 좋겠어.”
할머니 밭을 보면서 지요가 한 생각은 생명과 땅에 대한 할머니의 아름다운 마음을 볼 수 있는 장면인 것 같다. 봄이 오면 땅을 뒤엎어 갈고 돌멩이를 골라내고, 이랑과 고랑을 만들고 작물을 심고, 가꾸고, 수확하는 것. 인간과 자연이 하나되는, 연결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