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츠와 고양이 책이 좋아 1단계 6
히코 다나카 지음, 요시타케 신스케 그림, 고향옥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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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코 다나카 (지은이), 요시타케 신스케 (그림), 고향옥 (옮긴이)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8-06-20
이것은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
레츠가 아직 유치원 막내반이었던 다섯 살 때 이야기.
(참고로 지금 레츠는 일곱 살이다^^)

간단한 유머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아이에게 2년이란 시기는 그리고 다섯 살에서 일곱 살이 되는 2년 동안에는 아이의 성장과 더불어 어마무시한 여러 가지 일들이 벌어지기에 충분한 시간일 것이다.
그리고 레츠에게 2년 전 이야기는 아~주 먼 옛날이야기일 것이다.

아무튼 레츠가 다섯 살때 엄마가 눈이 초록빛으로 빛나던 까만 덩어리 하나를 안고 들어 오셨다.

엄마는 그것을 탁자 위에 올려 놓고,
레츠에게 '고양이'라고 가르쳐 주었다.

 

 

# 가장 재미있었던 장면(레츠의 역발상이 빛나던)

고양이가 레츠를 깨문 것은 레츠를 좋아하는 친구라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니까 싫어하는 친구를 물면 좋아한다고 오해 받을 지도 모른다.
레츠는 싫어하는 친구의 볼에 뽀뽀를 해 줬다.
그래서 싫어하는 친구가 울음을 떠뜨렸다. ㅎㅎㅎㅎㅎㅎ

또 하나는 고양이 이름을 정하는 장면이었다. 레츠는 처음 만난 고양이 눈을 보며 '오이 같은 색이야'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름을 정할 때 '쿠유리(오이)'라고 이름을 정하겠다고 엄마에게 말하는데 발음이 이상했는지 엄마아빠는 '키위'로 들었다.

 

 

첫째(9살) 아들이 읽고 하는 말
"아빠, 책 제목을 [레츠와 키위]로 바꿔야 할 것 같애.
우리도 노랑이 키웠웠는데..."

아들이 5살 때 옆 마을에서 태어난지 한 달 정도 된 노랑 빛을 띤 고양이 한 마리를 분양 받아 우리 가족이 되었다. 처음 키워 보는 고양이로 여러 가지 준비 할 것이 많았다. 사료, 먹이통, 집, 배설물통, 모래 등등. 고양이의 제롱을 보며 즐거운 나날을 보냈다. 물온 쇼파는 여기 저기 뜯기고, 집 밖으로 탈출하여 여기 저기 헤매고 집으로 돌아올 때도 있었다.

어느 정도 큰 고양이를 이제 집 밖에서 키우기로 했는데 일은 여기에서 벌어졌다. 주변에 미리 살고 있었던 도둑 고양이들이랑 영역 다툼이 벌어진거다. 물론 노랑이가 애기 고양이이고 힘이 없어 싸움에서 늘 당하고 돌아왔다. 상처가 너무 심해 여러 번 동물병원을 다니고 수술하고 약을 먹어야 했다. 너무 크게 당하고 온 날 가족들이 회의를 하고 노랑이를 위해 시골에 계시는 아이들 외할머니댁에 노랑이를 맡기기로 결정했다. 지금 노랑이는 할머니네 하우스에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며 편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할머니댁에 갈 때마다 노랑이를 찾아 안부를 확인한다.  

레츠와 고양이의 매력은 아이와 고양이의 교감을 확인할 수 있고, 순수하 레츠의 일상을 잘 드러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별한 어떤 사건이 아니라 아이의 일상 자체가, 몸과 마음이 성장하는 모습 자체가 엄마아빠에게는 경이로움이다.

아들이 그린 그림

제가 따라 그린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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