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경궁에 가면 시간을 걷는 이야기 1
황보연 지음 / 키위북스(어린이)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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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아직 가보지 못한 곳, 창경궁!

창경궁으로의 여행은 나보다 한참을 어린 아들에게 먼저 선수를 빼앗겼다.

궁에 대한 환상이 있어 사극을 즐겨보면서도

직접 궁에 방문하지 못한 것이 참 아쉬운 순간.

아이가 하나 하나 이야기 해주며

엄마는 모르냐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는데,

아이가 어린이집 간 막간을 이용해 서울이라도 다녀와야 하나 순간 고민했다.

서울까지 당장 한걸음에 달려갈 수는 없어도

아이가 어린이집 간 사이 책으로 창경궁을 살펴본다.

따스한 느낌이 참 좋다.

봄의 한자락을 담고 있는 듯한 창경궁의 모습이 너무나도 사랑스럽다.

올 봄에는 아이와 함께 창경궁 나들이 한번 해봐야겠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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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는 소원나무가 있습니다 시간을 걷는 이야기 2
이보경 지음 / 키위북스(어린이)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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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여행 바람이 불어닥친 아이에게

당장 여행을 갈 수 없어 꺼내준 책.

잠시나마 여행의 아쉬움을 달래는가 싶더니,

금새 제주도 여행을 당장이라도 떠나잔다.

그도 그럴 것이 편안한 느낌의 일러스트와

그간 여행에서 만나보지 못했던 새로운 이야기를 만나니

아이에게는 그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보고 싶은가보다.


이제는 토속신앙이 많이 사라져

굿이라든지 신나무라든지,

TV에서만 볼법한 것들인데.

그 마저도 사실 무섭게 느껴지기도 해서 아이와 함께 할 생각은 못했다.

그런데 그 이야기를 이렇게 편안한 문체와 일러스트로 담아내다니!

그것도 모자라 직접 보고 싶다고 말하는 아이의 염원을 이끌어내다니.

역시 작가란 사람들은 여러모로 대단하다.


여행 바람을 잠재우기 위해 꺼내든 책인데,

졸지에 여행 계획을 세우고 있다.

곧 입학인 아이와 당장 여행을 떠날 순 없겠지만,

날 따수워지는 5월 즈음에는 한번 도전해볼 수 있지 않을까?

책 속의 따스한 일러스트처럼

편안한 봄여행을 계획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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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의 오싹오싹 맛집 사각사각 그림책 60
밥 시어 지음, 노은정 옮김 / 비룡소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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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의 오싹오싹 맛집> 읽기 몇일 전,
둘찌와 '오싹오싹'이 들어간 책을 읽어서
조금은 긴장하며 읽었다.

그런데 요 책은 전혀 오싹오싹하지 않은데?ㅋㅋ
우리가 새가 아니라 그런가?
오히려 두근두근, 설레며 읽었으니
우린 악어파인게 틀림없다.

게으른 악어의 영특한 생각에 무릎을 탁!
그러다 첫 손님 등장엔 손에 땀이 쓱!
마을이 생겼을 땐 모두가 엉?
하며 책장 넘길때마다 신났던 우리🤭
신남의 연속일 것 같았는데,
순간 악어 밥의 마음에 동화되어 울적해지고
눈물까지 찔끔 흘렸던 둘찌.
하지만 첫찌는 끝까지 웃음 활짝이다😅
이제 확실히 초등학생 티가 나는 아이.

오싹오싹함보다는 설렘과 긴장의 연속이었던
<밥의 오싹오싹 맛집>
외국 사람들은 알까?
외국 이름 밥은 우리나라 주식이라는 사실을ㅋㅋ
제목에서부터 재미있었던 우리!

독후 활동으로 책 표지 그렸는데,
새들이 안쓰러운지 엄마 이름 적어 놓은 김에
엄마가 밥의 먹이가 될 위기가🥲
드디어 오싹오싹 해지는 순간이 아닐 수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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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세는 천하를 잡으러 간다
미야지마 미나 지음, 민경욱 옮김 / ㈜소미미디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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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2백 살까지 살 생각이야."
라는 나루세의 말에 문득 중2병 시절의 내가 생각났다.
"나는 우주정복이 꿈인데?" 라던 허황된 시절의 나.
그 꿈은 잘근잘근 잘라서 지금은 두 아이의 엄마로 내 위치에서 무언가를 하기 위해 사부작사부작 거리고 있는 나다.
우주정복은 할 수 없겠지만,
내가 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을것이라며..
아직도 20대처럼 이 도전 저 도전을 하고 있는 나를 자꾸만 되돌아보게 되었다.

<나루세는 천하를 잡으러 간다> 책을 처음 만났을 때는 나루세만의 모험이 있겠거니 싶었는데,
책을 읽을수록 나루세는 하나의 장치일 뿐,
사실을 세이부가 진짜 주인공이 아닐까 싶었다.
세이부를 중심으로 모든 이야기가 시작되고 이어져가고 있으니 말이다.
R-18 문학상의 3관왕을 탄 <고마웠어! 오쓰 세이부백화점!>을 시작으로 여러 단편이 모여 있는 <나루세는 천하를 잡으러 간다>는 모두 나루세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예상했지만, 사실은 세이부백화점이 중심이 되고 있으니 말이다.
그 중 하나는 나루세를 배제하고 세이부 중심의 이야기를 펼치고 있으니, 나로서는 나루세보다도 세이부 백화점이 더 궁금해지는 이유다.
(꼭 공부 못하는 애들이 중요 포인트가 아닌 그 외의 것에 신경쓰지..ㅋ)

독특한 사차원 주인공 나루세.
그녀의 모습에서 자꾸만 내 모습을 훔쳐보게 되었던 시간들.
덕분에 나루세를 지켜보는 내내 너무나도 즐거웠고 행복했다.
만약 그녀의 행보가 조금이라도 비뚤어지거나 실망스러운 점이 있었다면 이렇게 나루세에게 매료되지 않았을테지만,
그녀의 행보는 모든 것이 재미로 시작해 재미로 끝나는 것 같아 마음에 든다.
어른들은 지키지도 못할 약속은 물론, 말은 함부로 하는 것이 아니라고 했던가.
하지만 나루세의 말처럼 큰 걸 백개 이야기 해 그 중 하나라도 이루어내면 대단한게 된다는 말 처럼,
2024년에는 내가 도전하고 싶었던 것들을 속으로만 삼키는 것이 아닌 허풍이라도 나루세처럼 말해볼까 싶다.
2024년 무엇을 할까? 아직 갈팡질팡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무언가를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재미있는 것을 찾고,
작은 것 하나도 허투루 생각지 않고 주의깊게 생각하는 그녀의 모습에 용기를 얻고 무엇 하나 이루어내려고 하는 나의 모습을 찾게 될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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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티 입은 늑대 6 - 크리스마스 호두까기 인형 팬티 입은 늑대 6
윌프리드 루파노 지음, 마야나 이토이즈 그림, 김보희 옮김 / 키위북스(어린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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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니
크리스마스 주제의 그림책을 찾아보게 되요.

<팬티 입은 늑대 : 크리스마스 호두까기 인형>도
크리스마스 주제의 그림책을 보기 위한선 택이었는데요.
초반에는 엄마도 아이도 함께 웃으며 읽었는데,
뒤로 넘어갈 수록 엄마는 심각한 표정이 되네요.
책을 다 읽은 후에는
아이는 재미있다며 재미있던 포인트를 설명하는데,
엄마는 오히려 어렵게만 느껴지는 책이었습니다.

귀여운 동물이 나오는 유아그림책.
크리스마스를 앞둔 숲 속 세게에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연상하다가도
문득 문득 깊이 내재된 무언가에
가슴이 턱턱 막히더라구요.

너무 책을 분석하려고만 했나?
유아그림책을 어른의 시선으로 봐서 그런가?
비평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힌 건 아닐까?

그런 고민에 책 소개를 한번 찾아봤어요.
그런데 제가 느낀 무거움이 헛된 것은 아니더라구요.

숲속의 크리스마스에 빠질 수 없는 도토리를
구매하는 시점에서부터 시작하는 이야기.
비싼 할아버지의 도토리를 사는 늑대를 보면서
무언가 이야기의 시작이 있을거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엄마의 예상과는 다르게
올빼미 할머니가 주신 선물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아니 어쩌면 시장에서의 모습에서부터
엄마는 무언가 가슴 답답함을 느꼈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래도 아이에게는 재미있는 상상의 모험,
다양한 동물 일러스트를 보는 재미가 있는 책이었어요.

그래서인지 오늘은 비평을 못하겠는 저입니다.
저의 답답함이 해소되어야 하는 무언가 있어야 할텐데..
한번, 두번, 세번을 읽어도 이 답답함이
속 시원히 해결되는 '단어' 하나를 못찾겠더라구요.

경쟁과 과잉 생산의 함정, 
유전자 변형 생물과 노동권,
겁쟁이 팬티 입은 늑대의 모험 등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있고 술술 읽히는데 말이죠.

그냥 아이와 즐겁게 모험 속으로 빠져들고 싶은데,
그마저도 힘이 든 책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아요.

그렇다고 이야기가 재미 없나?
그것도 아니에요.
한번, 두번, 세번 읽으면서
곳곳에서 웃음도 터지고 함께 조마조마하고
팬티 입은 늑대와 모험을 떠나는 건 분명하니까요.

중간 중간 만나는 무거움에
다소 가슴이 답답해지는 것만 빼면
너무나도 재미있는 만화에서 그림동화책 사이를
넘나드는 매력적인 유아그림책입니다.

다만 제가 어떤 한 단어를 못찾아서 답답할 뿐이죠.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혹은 그렇지 않더라도 언제든 읽어도
재미있는 이야기의 <팬티 입은 늑대>
아무래도 다른 <팬티 입은 늑대> 시리즈를 읽어야
이 답답함이 조금 해소되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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