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43

 형태가 쓸모를 발명하거나, 쓸모가 형태를 제한한다는 믿음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쓸모가 형태를 제한한다는 믿음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형태와 쓸모 때문에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자는 거의 사라졌다. 대신 소유의 욕망만이 제품의 가치를 결정하고 그 이후 습관이 소비를 추동할 따름이다.

p78

 타인과의 경쟁에 필요한 지식과 경험을 얻기 위해서 항상 독서가 권장되는 건 아니다. 이미 최대제한속도 이상으로 질주하고 있는 자본주의 체제에 짐짝처럼 실려 가면서 한가롭게 독서를 하느라 한눈을 파는 사이에 삶의 성패를 결정하는 중요한 신호를 자칫 지나칠 수도 있기 대문이다 바옥에서 사는 동안 내가 신뢰한 지식과 경험은 순전히 대중매체나 인간관계를 통해 얻은 것들이었다. 1년에 시사 잡지나 주식투자가이드 서너 권쯤 읽는 게 고작이면서도, 훗날 사업에 크게 성공한다면 서재를 화려한 장정의 책들로 가득 채워놓고 유럽풍 흔들은자에 앉아서 유명 작가에게 내 자서전에 들어갈 내용을 구술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나의 초라한 독서 편력을 생각한다면 이미 수백 년 전에 세상에 출간된 책들을 훑어보는 것만으로도 여생이 부족할 지경이었다. 하지만 나는 사업에서 실패했고, 고작 시사 잡지나 주식투자 가이드 몇 권만을 챙겨 모국을 급히 떠나야 했다. 만약 내가 견고한 독서 습관을 지녔더라면 적어도 실패의 인과를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도 있지 않았을까. 책꽂이의 빈자리를 볼 때마다 영혼의 일부를 모국에 떼어두고 온 것 같아 쓸쓸해졌다. 물론 인터넷 덕분에 언제라도 모국어로 된 뉴스와 저작물들을 읽을 수 있지만 목적과 출처가 모호한 정보들은 더욱 깊고 무거운 갈증을 일으켰을 따름이다.

p 85

 "상상이란 아주 위험한 화학물질이기 때문에 잘못 취급하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초래하지요. 당신도 곧 그 사실을 깨닫게 되겠지만, 그렇다고 달라지는 건 거의 없을 거예요."

p106

...낙타와도 같은 마음이 칼날 같은 일상 위를 똑바로 걸어갈 수 있도록 고삐를 바투 잡게 해 주었다.

p107

 목적의 제약과 수단의 독점은 필경 선의를 위악으로 만든다. 

 게다가 고객의 욕망은 비가역적 반응을 통해 무한 증식하므로 누구도 결코 예측할 수 없다.

 그러니 무한경쟁과 자연도태만이 자본주의의 유일하고 위대한 원칙이다.

......

 파리는 저임금 노동자가 아주 많이 필요하지만 그들이 파리의 낭만과 자유에 포함되는 걸 원하지 않는다.

 저임금 노동자는 파리 안에서 일자리를 구할 수 있지만 숙소를 구할 여력은 없다.

 우를리 공항 부근에 주차되어 있는 자동차는 숙소로서 많은 장점을 지녔다.

p113

 자신의 일상을 구성하고 있는 배경과 인물과 사건 사이의 인과관계를 끊임없이 찾아라.

 하지만 배경이나 인물이나 사건은 하나같이 모든 가능성 위에 적절히 산포되어 있는 양자적 현상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하나의 진실은 또 하나의 거짓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역설을 이해해야 한다.

 그럴 자신이 없다면, 세상은 오로지 자신을 철저하게 절망시키기 위해 존재한다고 간주하는 편이 훨씬 낫다.

 하지만 오를리 공항 부근의 주차장에서 1년 내내 갇혀 지내는 열다섯 살의 나우팔이 이해하기엔 너무나 모호하고 어려운 잠언일 따름이었다.

 생의 중요한 가르침은 오로지 실수와 후회 그리고 침묵을 통해서만 전달될 수 있다니, 그런 가르침이 불법 이민의 현실을 벗어나는 데 어떤 쓸모가 있단 말인가.

p120

 권력이 없는 약자는 연대의 방법만으로 창과 방패를 마련할 수 있으니까.

 하지만 나우팔과 동료들이 미처 헤어질 준비를 마치기도 전에 인생은 이미 다른 곳으로 흘러가버리고 말았다.

 어쩌면 각자의 인생 속으로 내동댕이쳐졌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다.

 왜냐하면 어느 누구도 그 당시의 배경과 인물과 사건 사이의 인과관게를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이다.

p122

 주사위를 한 번 굴렸을 때 각 숫자가 나올 확률은 정확히 6분의 1이지만, 열두 번쯤 굴렸을 때 각 숫자가 나올 확률은 결코 6분의 1이 아니다.

 무한 반복의 결과로 6분의 1이라는 확률에 수렴해갈 수는 있겠지만 인생에서 무한히 반복할 수 있는 사건은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

p133

여갈사하두다는 아람어 방언으로 '증거의 무더기'라는 뜻이고, '갈르엣'은 같은 뜻의 히브리 방언이다.

p137

 "다시 말해, 한 인간의 삶이 없는 것처럼, 역사도 없고, 심지어 수많은 밤들 중의 하룻밤도 없다. 그저 우리가 살아가는 매 순간만 존재할 뿐, 그 순간의 가상의 총체는 존재하지 않는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시간에 대한 새로운 반론> 정경원 옮김<만리장성과 책들> 열린책들.

p144

이를 브라운 운동이라고 한다. 영국의 식물학자 로버트 브라운은 액체나 기체 속에 포함된 작은 입자들은 진로를 예상할 수 없을 정도로 불규칙한 운동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해냈다. 훗날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이를 수식으로 정리했고 장 바티스트 페랭이 실험으로 이 수식을 증명했다. 이 이론은 자연의 비가역적 현상을 설명하는 데 더할 나위 없이 유용하다.

p145

 현재라는 순간은 과거의 미래의 곤죽 상태이므로, 현재는 결코 한 방향으로 흘러갈 수 없으니, 그것은 마치 오래전에 멈춰 선 증기 기관차와 다르지 않다. 그 아래의 철로마저 이미 사라지고 없다.

p156

...짖는 개는 실제로 물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지만, 누군가 짖는 개에게 그 사실을 끊임없이 인지시키지 않는다면 짖는 개는 인간을 물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그건 결코 개의 잘못이 아니다.

p157

...한꺼번에 결과에 이르려고 하지 말고 결과에 닿기까지의 시공간을 무한하게 쪼갠 다음 단 하나의 조각에만 완전히 도달하려고 노력하라. 그러면 관성에 의해 나머지 조각들에 차례로 도달할 수 있을 것이고 나중에 모든 조각들이 하나로 뭉쳐져 확실한 결과로 완성될 것이다. 이것은 베르그송(제논의 역설을 부정하기 위해, 앙리 베르그송은 무한히 쪼갤 수 없는 운동의 개념을 제시한다.) 의 주장에 가깝다.

 게스타처럼 자존감이 강한 자들은 외부의 자극을 감지한 즉시 방어기제와 균형감각을 총동원하여 원래의 상태를 지켜내려고 애쓴다. 하지만 과도한 반응은 오히려 내적 긴장감을 증가시켜 결국 단두대 위에 자신을 세운다. 변화란 임계점 부근에 분포해 있는 2퍼센트를 조정하여 49퍼센트의 소수를 51퍼센트의 다수로 만드는 과정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설령 역사의 거대한 파도가 지나간 폐허 위에서도 전후의 차이를 전혀 알아차릴 수 없다.

p229

...사는 데 필요한 건 자신의 삶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이웃과의 공평한 연대뿐이며, 명징한 우열은 없고 사소한 차이만 있을 따름이라고 배운다.

p254

추론과 개인적 판단에 근거하여 율법에 대한 해석을 내리는 것. '이즈티하드의 문'이 닫혔다고 주장하는 보수 그룹과, 여전히 열려 있다고 주장하는 개혁 그룹이 이슬람 세게에 늘 존재한다.

p261

...그는 마피아가 지배하는 세상에선 친구와 적이 구별되지 않고 진실은 적을 색출해내기 위한 미끼에 불과하며 지혜로운 자는 침묵을 무기로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던, 아버지의 가르침을 문득 떠올렸다.

p298

...인간의 육신은 사라져도 영혼이 남아서 다른 이의 몸속으로 들어간다는 황당한 궤변은 아직까지도 이해할 수 없다. 인간이란 육신과 영혼으로 조합된 항구적 대상이 아니라 잠정적 상태에 불과하며, 이런저런 이유로 균형이 파괴되면 두 번 다시 원래의 모습대로 복원되지 않는다. 그러니 인간을 구원하는 것은 불간으하며, 용서나 징벌의 방법은 하나같이 부질없다.

p314

...역겹기 그지없지만,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사건은 이미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다. 과거는 미래로 반복되고,현실로 이따금 과거와 미래에서 탈락한다. 그러니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지키려면 기억이나 상상의 능력을 퇴하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간은 삶을 서서히 파괴한다. 그렇다고 죽음이 위안이 될 것 같지도 않다. 시간이 흘러가는 방향의 반대쪽으로 몸을 기울일수록 시간의 속도가 더 빨라지는 아이러니. 살아있다는 인식이 삶에 집중하는 걸 방해하고 있다. 하지만 죽음은 삶의 중단이 아니다. 오히려 삶은 죽음을 통해서만 비로소 의미를 지닌다. 음식을 맛있게 만드는 것이 곰팡이고, 근육은 거듭된 상처를 통해서 강해지며, 기억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망각이다. 그렇다고 항상 맛있는 음식만 삼켰던 것은 아니고, 모든 상처가 완전히 아문 것도 아니며, 망각이 화해를 의미하지도 않는다.

p336

 우리는 세상의 부조리에 대해 큰 관심을 쏟지만, 한국과 그 주변만을 배경 삼아 모든 부조리를 낱낱이 제대로 말하기는 어렵다. 어느 사회나 부조리는 비슷비슷하면서도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김솔 소설이 세계 지도에 볼펜으로 점을 찍듯 온 나라를 옮겨 다니며 이야기를 그려 보이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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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식 독서법
김솔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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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유럽식 독서법 이었기 때문에 읽으려고 했던 거다.

그냥. 유럽도 독서도 좋아서...

내용은...유럽도 독서도 슬펐다.

작가가 유럽에 머무는 동안 쓴 글들을 모은 책.

영국, 벨기에, 프랑스, 스위스, 스페인, 그리스, 알바니아, 러시아. 

모두 가보고 싶은 나라고 기대되는 바가 있었는데 다 똑같다. 사는 문제는 어느정도씩 아니면 힘들기는 다들...어쩌면 더...그냥...슾른일이다.

<영구, 피카딜리 서커스 근처>

루첸, 장크리스토프 드니, 바이부레.

이민자, 블랙컨슈머, 영국의 축구. 인종주의.

<벨기에. 유럽식 독서법>

태국소녀, 거미, 불법체류자. 초콜릿 공장. 운전. 교통사고. 독서. 몽상. 모호

<프랑스. 누군가는 할 수 있어야 하는 사업>

납세하는 시민, 불법 이민자. 극우주의자. 유태인. 로마니. 운전. 화장실. 주차된 자동차.

파리는 저임금 노동자가 많이 필요하지만 그들이 파리의 낭만과 자유에 포함되는 걸 원치 않는다.

저임금 노동자는 일자리를 구할 수는 있지만 숙소를 구할 여력은 없다.

나우팔. 카이사르 사장. 알라이(목동) , 볼뢰(도둑), 인종차별. 불법체류. 

주차장. 길가 주차된 자동차를 숙소로 사용하는 사람들.

유럽에선 불법체류가 가장 극악한 범죄?

<스위스. 브라운 운동>

시간을 브라운운동으로 표현한거구나.

자연의 비가역적 현상 설명하는데 유용한 브라운운동. 범선, 코카인

<스페인. 에스메랄다, 블랑카>

토마토. 성경. 그리스신화. 고아. 외로움. 자살, 살인. 꿈. 

쭉 따라 읽기는 했지만 혼란스럽다.

<그리스. 보이지 않는 학교>

맹인 학교. 부정입학. 서열. 유태인. 미국인. 

여자. 눈먼자들. 소문. 학교 붕괴. 

리케이온과 아카데미아. 

어른들. 사회상이 그런 거 같다.

세 학교의 구분도. 붕괴도 살아남은 세번째 학교도

<알바니아. 이즈티하드의 문>

정치. 권력. 마약운반. 살기위한? 마피아. 뭐가 이래 싶은 일들. 어쩌면 이 소설집 속 이야기들은 다 그런건가. 안타깝고 슬프지만 진짜 있음직한 이야기라서 더 아픈듯.

<러시아. 나는 아직 인간이 아니다>

아이. 아동학대?

세달 동안 욕실에 갇혀 있는 여섯 살 아이.


어쩌면 인간의 존엄이 존재하기는 하는걸까 싶은 글들.

이민자. 불법체류자. 아이. 여자...어디나? 존재하는 약자들.

유럽에서 썼다는데, 여태 가지고 있던 여행가고픈 유럽들이 아니고. 

사는일이 고달픈 사람들에게는 어쩌면 더 고달플 수 있는 그런 유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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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028

인생은 주어진 카드로 펼치는 진지한 승부야.

내가 받은 카드에 불평하기보다는,

그 카드를 어떻게 다룰지 고민하는 것이 더 중요하단다.

p030

미래는 정해지지 않았어.

추리가 스스로 개척하는 거야!

......

어떤 포켓몬을 키울 것인가, 어떤 기술을 가르칠 것인가,

어떤 도구를 지니게 할 것인가, 이 모든 것을 소홀히 하지 않는 것.

그것이 이기기 위한 모든 것이다.

너는 그런 의미로 훌륭한 승부사로군.

p034

최강의 포켓몬 같은 것은 없고, 베스트 구성도 없어.

그렇기 때문에 항상 이기는 것은 어렵지.

그러나, 강함을 추구하는 마음, 최강을 알고 싶어 하는 마음......

그것을 나는 고귀하다고 생각하지.

그리고 그것을 가지고 있는 너를 존경한다.

p043

길을 선택한다는 건, 꼭 좋은 길만을 선택하는 게 아니야.

장애물이 있으면, 그걸 뛰어넘어서 가면 돼.

p044

가장 해서는 안 되는 일은 스스로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거야.

p046

고민하는 시간에 하나라도 더 해 봐.

p049

래는 순간순간 달라지니까 먼저 고민하는 것보다

지금을 열심히 살면 분명 좋은 일이 있을 거야.

p051

너는 앞으로 몇 번이나 넘어질 거야.

하지만 너는 그때마다 일어서는 힘도 가지고 있어.

p094

자기 미래는, 자기가 정하는 거야.

p113

훌륭한 음식은 맛볼 수 있는 음악, 맡을 수는 색채와 같아.

네 주변에는 훌륭한 것들이 많단다.

네가 해야 할 것은 그저 알아차리고 멈춰서 음미하는 것이야.

p114

넌 효과가 없을지도 모르는 일을 시도해 봐야 해.

그리고 네 출신이 어디던 간에 누구도 너의 한계를

정의하도록 해서는 안 돼.

너의 유일한 한계는 네 영혼일 뿐이야.

내 말을 믿어. 누구든 요리를 할 수 있어.

하지만 오직 두려움이 없는 사람만이 위대한 요리사가 될 수 있지.

p126

...사람은 누구나 내가 가지지 못한 것, 내게 부족한 것을 원하니까요.

p144

 그렇다면 이름을 잊지 말라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물질만능주의가 도래한 지금. 우리가 이름, 즉 정체성을 잊지 않도록 조언하는 것입니다. 치히로는 자신을 되찾기 위한 여정을 떠나며,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죠. 이는 니체의 '초인' 사상처럼, 고난을 통해 자기 자신을 발견하고 성장해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p153

목숨이 덧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죽음이 항상 곁에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저희는 기원합니다.

앞으로 1년, 하루, 아니 아주 잠시라도 저희는 오래 살고 싶습니다.

p157

지금은 캄캄하기만 할지도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아침이 온단다.

아침이 오고 또 밤이 오고 그것을 수없이 반복하며

너는 빛 속에서 어른이 될 거야.

틀림없이 그렇게 돼. 그렇게 되도록 다 정해져 있어.

그러니, 아프오 무슨 일이 일어나도 아무도 스즈메를 

방해할 수 없을 거야.

너는 빛 속에서 어른이 될 거야!

p158

 일본에는 '모모노 ㅇ와레'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연이나 인간 세상에 관한 무상한 느낌이라는 뜻으로, 사라져가는 것들을 그대로 받아들이면서도 쓸쓸하고 슬픈 감정을 느끼고, 동시에 그것들을 아름답고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을 의미합니다. 스즈메와 소타는 문을 통해 삶과 죽음을 넘나듭니다. 한 걸음만 떼면 삶이고, 한 걸음만 돌아서면 곧 죽음인 거죠.

 이렇듯 우리의 생사는 한편으로 찰나의 것, 구별되지 않는 자연의 순리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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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이 나일지도 몰라 - 지친 나에게 권하는 애니메이션 속 명언
이서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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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그래도 요즘 집에 고등어 둘이 있어.

차에서 추억의 애니메이션 메들리 듣는 중. 꿈과 희망이 필요해.

역시 꿈과 희망을 주는 책. 착하고 제대로 살고 싶은 바램이 불끈한다.

거진 일본 애니메이션이라 좀 그랬지만. 그래도 또 보고 싶어진다.

중간중간 애니메이션에 숨어 있는 심리학, 철학은 재미에 따라오는 덤인듯.

prologue. 어린 시절 당신을 행복하게 해주었던 것은 무엇인가요?

기억이 안나지만...그냥 고민없이 즐거운 순간순간이 그냥 행복이었겠지. 그 힘으로 살면서 힘드는 일들을 견딜 수 있겠지.

순수함. 현실에서 벗어난 마음의 평화. 얻을 수 있기를.

아이일 때는 미처 몰랐던 걸 발견하는 마술이 있기를.

part1.그때 우리, 소중함을 품고.

1-1. 아이의 눈에만 보이는 순수함 속으로_ 이웃집 토토로. 미야자키 하데오.

마음이 척박해질 때 보고 읽기 좋다.

1-2. 늘 함께 하는 작은 공 속의 몬스터_ 포켓 몬스터. 윤야마 크니히코.

이게 이렇게 철학적이었나.

1-3. 외로웠던 나에게 친구가 생겼어요._ 도라에몽. 후지코 F. 후지오.

미래에서 온 도라에몽 같은 친구 있으믄 좋겠다.

part2. 지지 않고 빛나는 영원한 사랑.

2-1. 사랑에도 각자의 모양이 있는거야_ 벼랑위의 포뇨. 미아자키 하야오.

사랑에는 신뢰와 헌신이지 순수할 때만. 사랑은 상호이해와 헌신으로 완성된대.

2-2. 내 안의 너를 찾아가는 아름다운 여정_ 너의 이름은. 신케이 마코토

2-3. 겁쟁이 마법사를 깨운 사랑의 힘. _ 하울의 움직이는 성. 미야자키 하야오.

< 인생의 회전목마> 좋아하는데...이게 이렇게 복잡한 만화였나.

part3. 그 시절 특별했던 운명의 순간

3-1. 너를 만나서 인생이 달라진 시간_ 라따뚜이. 브레드 버드

한계에도 굴하지 않는 꿈에 대한 열정과 편견없이 다른 존재를 대하는 깊은 이해심

3-2. 너의 이름을 절대 잊어서는 안돼_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_ 미야자키 하야오.

이름. 관계성. 진정성

3-3. 한 걸음 떼면 삶. 한 걸음 떼면 죽음_ 스즈메의 문단속. 신카이 마코토

언젠가는 아침이 온다.

모모노 아와레: 자연이나 인간 세상에 관한 무상한 느낌.

사라져 가는 것들을 그대로 받아들이면서도 쓸쓸하고 슬픈 감정 느끼고 동시에 그것들을 아름답고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

불안정하고 힘든 시기 겪는 어린시절의 자신에게 결국 도움 되는 것은 자기자신.

우리가 의지할 곳은 나 자신. 오늘의 나는 곧 내일의 나.

오늘의 내가 있기에 내일의 내가 있는 것이다.

part4. 모험과 용기의 찰나 속에서

나이가 들면 새로 처리할 정보가 없어 시간이 빨리 가는 거섳럼 느껴진다.

4-1. 사랑은 결국 두려움을 이기게 돼._ 겨울왕국. 크리스벅/ 제니퍼 리

사랑. 자아수용. 모든 아이가 자신의 힘 발휘할 수 있는 사회.

모두가 원하는 바를 이루는 시대 오길...

4-2. 이 세계에서 우리는 함께할 거야_ 이누야사. 타카하시 루미코

불교와 관련.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기다리기만 하면 운명을 만날 수 없다.

무조건적인 사랑과 희생 통해 서로를 구원하고 성장하는 과정.

4-3. 포기를 모르고 달리던 시간_ 슬램덩크. 이노우에 다케히코

친구랑 내가 자유로울 수 있는 장소다.

각자의 개별성 존중하면서 함께 일하는 공동체로서의 가치 이해하고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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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펜은 새의 날개
아프가니스탄 여성 작가 15인 지음, 이정은 옮김, 이세은 감수 / 파초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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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양장이 정말 이쁜데, 아프가니스탄 여성작가 15인의 글이니 슬프겠구나. 슬펐고. 화가 났다. 

BBC수석특파원 라이즈 두셋이 쓴 서문.

여성 소녀들의 권익보호와 향상. 교육 받은 여성 서구화, 다수의 삶과 유리된 엘리트라는 비난. 연대.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의 모국어 다리어와 파슈토어로 쓰여진 걸 아프가니스탄 번역가들이 영어로 번역한 탈레반 재집권 전에 완성된 소설집. 

아프가니스탄이든 어디든 여성을 대하는 방식이 그 사회를 가늠하는 척도가 된다.

책에서 개인적 경험에서 시작된 통찰력을 기대하게 된다.

고단한 삶. 더 고단한 여성의 삶.

짧은 소설들 안에 들어있는 삶들이...

참 아프다.

이 책을 읽는 동안 OTT로 튜더스를 보고 있었는데, 세상은 어째서 이런 건가 싶더라는.

나아지고 있지만 성에 차지 않고 심지어 아직 아프가니스탄 같은 곳도 있고...TT

1. 동반자_ 마리암 마흐주바

모두가 떠나고 혼자 늙어가는 누리여. 탈레반 때문에 살기 힘들어 해외로 나가서이긴 하지만 어쩌면 노령화 때문에 이런 경우가 더 있지 않을까.

2. 여덟번째 딸_ 프리쉬타 가니

남아선호. 여자를 도구로 아는 세상.

거기보다 여기는 나아지긴 했지만 아직도 멀었다. 왜 그럴까. 왜 그랬을까

3. 개의 탓이 아니다_ 마수마 카우사리

아버지에게 버림받고 고단한 서베르. 그가 대필하는 사연 속의 더 고단한 사람들

4. 공통의 언어_ 퍼테마 하이다리

번역사무소. 탐욕스런 사장. 여직원.

위계에 의한 성추행? 만국 공통인가. 가난한 여학생들. 연대.

5. 야간 근무_ 샤리파 퍼순

상가. 대학생. 방송국 앵커. 계속되는 무작위 폭탄테러.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래도 계속되는 보도.

6.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입술_ 엘라헤 후사이니

결혼식장에 자살 폭탄테러.

언청이. 엄마. 놀림. 따돌림(어떤 식으로든 분노를 만들지 말자)

7. 나에게는 날개가 없다_ 바툴 하이다리

성소수자에 대한 배척. 어디나 있을 수도 있지만 정말 보수적이고 폭력적인

8. 불운_ 어티파 모자파리

실명, 실명한 라히마는 지뢰 폭발로 한쪽 다리와 한쪽 눈을 잃은 올케의 남동생과 결혼.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인정해준 남편.

실명 전에 결혼을 약속했던 알리.

라히마의 시력을 되찾기 위해 돈을 모아왔지만...거절한다.

슬퍼라. 그래도 받아도 되지 않을가.

현재의 남편과의 삶을 선택하는 자세?

9. 친구 좋다는 게 뭐니? _ 샤리파 퍼순

내전 중에도 남의 월세로 배가 나오는 집주인도 있구나.

정부에서 무주택자에게 주는 혜택을 가로채는 있는 사람들...

친구의 배신...돈 때문에.

10. D는 더우드의 D_ 아너히터 가립 나워즈

시여사르. 강제 결혼. 남동생을 데려가는 조건으로 결혼한 누나.

아이 대신 살인죄를 뒤집어 쓰는 선생님.

'너와 누나는 열심히 공부해서 이 불행에서 벗어나야 한다.'

참 스승이지만 저런 세상은 참 슬프다.

11. 꿈의 절정에서 추락하다_파란

나쁜 중혼. 싫다. 들킨 아몬드 자루가 왜 나쁜가. 

자신의 욕망을 실현시키기 위한 스스로의 노력이 왜 끓는 기름에 데이는 일을 부르는가. 저런 생각을 해내는 인간들은 도대체 왜 존재하나.

12. 벽에 새겨진 흔적_ 마수마 카우사리

자하드? 종교의 폭력성이다. 

성전을 치르려고 딸과 아내를 버린 아버지. 딸에겐 유산을 물려줄 수 없다는?

엔지니어가 되었지만 폭탄에 맞아 죽은 라너

13. 겨울까마귀_ 마리에 버미여니

아이는 많고 남편은 무능력하며 본인은 몸이 아프고 가난하고 가난한.

죽어서 괴로운 삶에서 해방되고 싶을만큼 힘듦.

읽는 것만으로도 그 고단함을 알 것 같다.

14. 은반지_ 프리쉬타 가니.

샌들. 비누. 아이들은 그렇게 많이 낳고 전쟁에 나가 순교해버리는 아버지. 첫 결혼선물인 은반지를 팔아 쌀을 사온 엄마. 눈물 마를 날이 없는 여자. 과연 나아질 수 있을까.

15. 샌들_ 말리하 너지

이런 아무때나 터지는 폭탄. 아버지가 운동화를 사왔는데...

16. 벌레_ 파티마 시어다트

이 나라의 가정폭력은 그냥 때리는 수준이 아니고. 딸을 팔아버리겠다는 위협이라니. 

단지 가난해서가 아니다. 인간이 아니라 사유물 취급을 받는 여자들의 삶.

아이는 지워지지 않는 상처를 갖게 되는구나.

17. 떠올라 빛나라. 코루싀드 커늄_ 바틀 하이다리

순교자가 된 남편, 남편의 찬구와 결혼한 아내. 아버지의 태양. 코르쉬드.

실종되었다가 가족에게 돌아갔을 때 돌아갈 자리가 이렇게 없어진다면

18. 내 베개의 여정_ 파랑기스 엘리여시

나라를 위해 실천했던 작은 봉사 덕에 내 나라에서만 누릴 수 있는 자유 덕에 평화롭게 잠들 수 있었다는. 위험을 피해 이민가서 잠을 잃어버렸네.

19. 어자_ 퍼테마 허와리

이 소설집에서 그래도 희망찬...

멋지다. 어자.

연대, 여자는 수로 따위는 쉽게 파지. 오만가지 일을 하잖아.

20. ㅃㄹ간 장화_ 니머가니 

아이의 마음...돋보이고 싶고 그것 땜에 많은 걸 찾을 수 있고.

21. 꽃송이

교육받지 못한 여자아이가 없는 세상이 오면 좋겠다.

시위를 하고, 학교에 폭탄이 떨어지고 여자에게 공부는? 그리고 연대는?

22. 하스커의 결심_ 라너 주르마티

죽은 남편의 형과 결혼하는 풍습. 죽은 동생의 아내를 넘보는 아주버니 추하다. 

그게 풍습이라는 것도. 여자도 능력이 있어야 하고 그러려면 교육이 필요하고 바껴야 하는 세상이 많다.

스스로 돈을 버는 하스커. 멋지다. 할 수 있는 걸 하고. 성공하자.

23. 에어컨 좀 켜주세요._ 미리암 마흐주바

공립학교 교장. 가난. 폭탄 위험. 자살 폭탄테러 위험이 늘 존재하는 세상

<맺음말. 루시헤나.언톨드 내러티브 창립자. 공동대표이사> 

다수가 학교와 직장에 다니지 못하고 인간존엄의 위기를 겪는 사회.

연대. 온라인 일기 돌봄.

억압적이고 분열적인 상황에선 장편보다 단편이 용이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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