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작고 부드러운 세계 - 활자들의 마을에서 만난 사소하지만 고귀한 것들
신아영 지음 / 책과이음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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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자들의 마을에서 만난 사소하지만 고귀한 것들. 이라는 부제.

책이야기도 마을공동체 이야기도 사소하지만 좋았다.

부럽기도 하고 요즘 사람들이 얻고 싶어하는 그런 대단한 것들은 아니겠지만 이런 사람들이 많아지는 세상이 좋을텐데...

나고 자란 동네에서 그 동네 사람들과 잘 지내는...  

어린이책, 그림책도 내가 아는 것보다 깊은 뜻들이 있었다. 

타인의 눈으로 그걸 알게 되는 일도 의미 있었다.


part1. 우리들의 침대

- 비둘기의 꿈.

갈매기의 꿈. 우리 모두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자유로울 수 있는 존재다.

부단한 노력과 수련 필요로 하는 고단하고 지난한 과정 끝에 얻게 되는 무엇.

- 점심시간

억지로 골고루 먹이는 급식...해결되어야 하는 일일텐데...

골고루 먹는게 중요하긴 하지만, 

어쨌든 요령을 터득해 여유있는 점심시간을 가지게 되면, 책을 읽었다는 저자.

다른 사람의 삶을 들여다보는 소설. 맞아 그래서 읽게 된다.

- 그냥 좋아할 것

좋아하는데 나이가 무슨 상관.

어린이책- 이린이도 읽어도 되는 책. 

나도 모르는새 내가 되고 싶지 않던 어른으로 살아가는 건 아닐까. 나도 하는 걱정

- 잘 잃어버리는 어른

그저 자기 자신으로 살면 된다. 길 잃어버리면 어때 세상 모든 길을 통하는데.

- 우리들의 침대.

엄마랑 한 침대

엄마와의 이야기.

생각해보면 엄한 유튜브 보는 엄마보다 드라마보다 엄마가 더 나은듯.

- 남의 책이 커보일때

나도 남의 책에 관심이 많다.

요새 뭐 읽는데? 하면서 대화할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팩트풀니스> 재밌고 유익했는데 여기선 나와 좀 다르네.

- 반창고

검사상 이상은 없지만 아프고 불편한 경우들이 있지.

체질치료. 지키기가 힘들지. 살아있기에 느낄 수 있는 피곤이 귀한 것이지.

무엇이 좋고 나쁘다고 단정짓기 어렵다.

모든 건 생각하기 나름이니까.

매일 되풀이되는 평범한 일상이 위대하고 귀한 것.

- 내가 사랑한 미자씨

아주 평범하다가 찰나의 순간 반짝이는 모습 살짝 보여주는 사람.

작은 일에도 감탄하고 사소한 호의에도 기뻐하는 사람. 가끔 어른같은 말도 할 줄 아는 사람

- 메모장의 암호들

나는 이만큼 적극적이진 않지만 책목록을 쓴다. 그냥 읽고 싶은 책 목록...이미 수장이 모였지만...

그리고 헌책방 구경. 온라인 오프라인 모두...사방이 책인 집이 꿈.

내게 뭘 좋아한다는 건, 그냥 보는 것 지치지 않고 꾸준히

- 손금 연장술

사노요코. 난 좋던데. 키키키린과 비슷한가. 음...병을 대하는 자세.

음 난 건강한 생활인이 되고 싶지만 삶에도 초연하고 싶다.

신아영은 아직 젊은가보다

- 삿포로에서

'젊고 아픈 몸' 음. 통증.

나는 아파도 꾸역꾸역 살아내야 하는 시간들을 거쳐서...

'내 앞엔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닌 그저 삶이 있을 뿐이다. 그 사실만 기억하면서 살아야 한다'

- 그냥 계속해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이 편집자이기도 했구나. 몰랐던 사실

'정신차리고 그냥 계속해'

눈 앞의 모든 일을 의욕과 열정만으로 할 수는 없다.

복잡한 생각들을 일순간 멈추고 '그저 한다'는 마음만 내면 이상하게도 힘이 났단다.

- 애증의 버스

일상에선 따스한 일화보다 억울하고 화나는 순간이 좀 더 많다지만 생각해보면 그냥 무탈한 것만으로도 감사할 일이긴 하다.

- 친구를 찾아서

이야기 수집가 요네하리 마리. 듣기. 이야기 듣는 법

음 나도 편지 쓸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역시 일기장에다 써야 하나.

part2. 내 작은 헛간

- 나를 살리는 이야기

절망을 겪지 않을 순 없지. 절망을 견딜만한 것으로 만들어주는 이야기를 스스로 찾아나설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지.

- 어떤 자책

우리집에도 읽고 싶어서 샀는데 쌓여만 있는 책들이 많다.

그럼에도 나는 도서관에서 양껏 벌리고 또 헌책방 구경

- 두 사람

아동문학가 권정생과 이오덕이 30년 동안 주고 받은 편지 엮은책<선생님, 요즈음 어떠하십니까>

나도 편지 친구가 있으면 좋겠는데 단짝 친구를 바라는건가...반려...

'나의 문제가 너의 문제가 되고, 서로의 문제가 우리의 문제가 되는 것'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소한 이야기가 요즘은 무시당하지...

SNS때문인가 뭔가 일이 있어야 보여줄 만해야 이야기할 만해야....라고 생각하고 소소한 걸 나누기엔 시간이 없다고들 생각하는 듯.

'자연을 어떻게 보는가 하는 문제는 사람을 어떻게 보는가 하는 문제가 되고, 그것은 그대로 문학관이 됩니다.'

자기문이라는 가장 궁극의 자연도 잊어서는 안되고 자연을 향한 태도란 무릇 자기 몸이라는 자연으로부터 시작된다.

나도 나 자신이라는 친구, 자연이라는 친구, 그리고 믿고 마음을 나눌 수 있는 한 존재를 오롯이 사랑하고 싶다. 그런 사람을 찾게 된다면 나도 편지 쓰고 싶다. 많이 미주알 고주알

- 오백원짜리 책

나도 집에 안 읽는 책들 팔고 싶은데 택배비 때문에 망설여짐. 책을 버릴 수가 없어...

- 소설은 노래를 타고

나도 헌 책 좋아. 다른 사람이 읽었던 흔적 구경하는 것...남의 생각을 알아가는 일. 

조동진이 제비꽃을 지을 때 루이제 린저의 생의 한가운데와 앙드레 슈발츠 바르트의 고독이라는 이름의 여인을 염두에 뒀었다네...

나도 생의 한가운데 좋아했었는데 나도 이 작가처럼 책에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책을 찾아 소장하고는 못 읽게 된다. 소장한 책은 천천히 읽어도 되니까.

- 내 스카프를 지켜냈어

책 읽고 사람들과 만나는 일이 업이라 좋겠다.

때때로 상상해 본 적 없는 일이 펼쳐지기도 하는 것이 삶.

그저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새로운 삶으로 이끌기도 한다.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을 지켜내려 애써왔다는 것도 귀한 것을 귀하게 지켜내려는 마음 속 의지는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게 한다. 그리고 삶이 비로소 바뀌는 때에 망설임없이 그 흐름에 몸을 맡길 수 있는 직감과 용기를 준다. 될까? 될꺼야. 가자!

- 도서관이 사라진 세상

'어떤 풍요는 귀함을 쉬이 망각하게 하듯이, 어떤 결핍은 삶을 더 충만하게 만든다'

그래 코로나 때 도서관이 닫았었지. 헤쳐나갈 길은 반드시 있다.

소중한 것을 위해서람ㄴ 어떻게든 방법을 찾고, 실행하고 돌파해나가는 사람이라는 걸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단다.

- 가치보다 재미

가치는 중요하지만 그것이 항상 삶의 다른 요소에 우선하는 건 아니다.

집중에는 재미와 공감이 더 필요하다는 경험

거창한 의미나 가치는 나중에 와도 된다. 그것이 꼭 없어도 문제 될 건 없다. 그보다는 재미와 소통이 우선

뭘 하겠다는 목적의식에 사로잡히면 오히려 그 목적으로부터 멀어진단다. 잘해보려는 마음이 그 일을 도리어 망치는 경우처럼 삶의 어느 순간에 꺼내 먹을 수 있는 작은 쿠키같은 기억 쌓는 일 중요하다고 나도 생각한다.

- 소소한 마음

작은데서 시작하는 밝음?

아이들을 사랑하는 작가들 내면에 어릴 적 자신을 간직한 작가들 근데 어린시절의 기억하는 아이가 천진하거나 순수하지 않고 상처받은 경우도 있지 않은가...

- 내 작은 헛간

더 나은 사람이 있으면 남는 사람도 있고 모험이 행복한 사람도 잇고 자기 자리 지키는 것이 기쁨인 사람도 있다. 누가 더 나은가. 어떻게 해야 된다는 정답은 없다. 모두가 옳으니까

- 평범하고 비범하게

동네 도서관 좋다. 작은 모임도. 그리고 그 안의 평범하고 비범한 사람들도.

아마 모든 사람들이 그럴테지. 인간은 모두

- 모다에가미

같이 걱정해주는 사람을 부르는 이름. 타인의 한과 슬픔을 기꺼이 나누고 짊어지려는 사람들 가리키는 이름.

고통받는 누군가를 위로해줄때 내뱉는 말. 고통을 나누다. 함께하다. 짊어지다.

- 다정한 마을 잔치

부산에 이런 마을이 있었구나

- 하늘 아래 한 점 부끄러움 없이 

부끄러운 짓을 하지 않고 사는 것보다 자기 잘못을 감추지 않는 태도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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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싸움을 그치고, 눈사람을 만드는 이야기 - Side A.
문여정 지음 / 하하밤(hahabalm)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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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십대 중반쯤 이렇다할 직업을 가지고 자리를 잡은 뒤에 뒤돌아보고 이런 생각을 하는 경우들이 꽤 있는 듯.

돌고돌아 결국은 하고 싶었는데 못했던 일로 돌아가는 이야기.

우울, 공상, 변호사에서 작가로.

어쩌면 이간은 모두 상처투성이.

어떤 식으로든 시간은 견디고 살아낸 후 가만히 돌아보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그이들에게도 나에게도 쓰담쓰담을 하게 된다.

용기있는 그들을 부러워하면서.

그의 상처나 나의 상처나 다들 장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더 나은 쪽으로 걸어보려고 두리번거리고들 있으니까.

여행. 책. 영화. 감성. 열심히 할 수 밖에 없었던, 견뎌낸 과거.


- single room no701_ 'someone's atelier'. 싱글룸이 내게 남긴 말.

- 생의 유효기한<사운드 오브 뮤직>

사람의 유효기한

- 밤의 화미레즈<애프터 다크>

무해한 대화

- single room no105

#1. 신림2동 자취의 시작. 

사법시험. 작가의 외할아버지. 타인의 이런 기억들에 따뜻한 부러움과 짠한 공감. 할배를 잊지 않기 위한 말투.

- 우리 방울<빨간 머리 앤>

읽다보면, 장녀의 향기가...

나도 어쩔 수 없었다. 따뜻하고 무해한 어른이 누구에게나 필요한데, 누구에게나 있는 존재가 아니지

- 가만히 느끼는 온기.<아멜리에>

어떡해어떡해<아멜리에>가 이런 이야기로 전개되지. 그런데 나도 아직 니노 찾고 있음. 

반백살인데...

- 이기적인 아이의 소원은.<기적>

아 힘들다. 가정내의 부당함.

- single room no 105. #온전한 홀로.

신림동 고시준비기간. 치열? 했구나.

-  에 기대어  버튼을. <중경삼림>

중경삼림을 볼 무렵 나는 어땠나.

나도 이십대때 그들이 부러웠고, 그런 사람들을 만나고 싶었....

- 푸른 숨을 내쉬며, 두 번의 제주올레여정

나도 올레길 혼자 가고 싶노.

간세가 쉬엄쉬엄 천천히 걸어가는 형상이었구나

- 숲에서 만나기로 해요. 연애시대.

내게 연애시대는 어땠었나...


single room no436. 일산 우주 속 먼지.

서울대 법대를 가는 일도 참 고달프구나. 

근데, 생각보다 이렇게 성적이 좋아 고달픈 사람들이 있긴하니까.

- 제멋대로 쫓아오는 무언가.<홀리가든>

지나간 사랑, 아쉬움

- 오래전 입력된 낭만(feat. 기차여행)<청춘의 문장들>

기억, 추억, 아이들에게 어떤 무엇을 만들어주는 것은...나는 잘하고 있나...

따라온 여행 흔적 사진들...기록을 남긴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 하늘 높이 오르는 100%의 공처럼.<수박>

존재자체만으로 사랑받는 존재. 적어도 가정 안에서는 아이들이 그렇게 느낄 수 있기를.

- single room in BOQ.2개월 전주

나도 전주 가고 싶네.

- 머글과 변호사의 하얀돌.<해리포터>

- 찬란한 사각지대.<해바라기>

- The Next Episode <sex and the city>


Siingle Room No JSS

- 가지 않기로 한 길을 바라보며

- <어제 뭐 먹었어?>

- 어떤 장벽에도 불구하고 작은 영화관

- 이번 생의 작은 균열<해피아워>

- Epillogue 스르르륵. 몸을 기울여 좋아하는 마음. 좋아하려는 마음. 어쩌면 견디는 마음.

- The Last epillogue. 눈사람을 당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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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1  

 "네가 머릿속에 그리고 있는 것을 나도 보고 싶어. 그렇게 생각해 데리고 나왔더니 뭘 봐도 너무 좋아해서. 앞으로도 계속 네게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

p51

...이십 년이라는 세월은 지나고 보면 순식간이나 아주 작은 것들이 쌓이고 쌓여 어느새 모든 모습을 바꿔버리는 것이리라.

p76

 손에 땀을 쥐고 두근대는 심장을 부여잡은 채 하나의 세계를 보며 흥분하지만, 그 세계가 끝나고 돌아본 자신의 주위는 평화로우니 그것도 다행이다 싶어 안도감이 든다. 그러면 아무것도 없는 일상이 조금이나마 좋아진다.

 게다가 작은 상자 속의 세상을 일본 사람들이 즐긴다. 시골에서도 도시에서도, 산간에서도, 해변에서도, 가본 적도 없는 곳에 사는 사람들이 매주 같은 시간에 같은 세계를 공유하는 것에 아버지는 자신과 넓은 세계가 이어져 있다고 인식했다.

p78

- 후회 없도록 최선을 다하면 돼. 하지만 이것 하나만은 꼭 명심해, 네게는 돌아올 곳이 있다는 것을.

p128

 에미는 역까지 왔으나 약혼자와 함게 집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작가가 된다는 꿈을 포기해서가 아니다. 에미는 진짜 작가가 되기 위해서, 아직 집을 떠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사랑받으며 자란 에미에게는 탐욕이 없다. 탐욕이 없는 사람에게 자기 내부의 영혼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작품을 만들어내고 싶은지 알 리 없다.

 꿈을 내던질 각오를 한 다음 몸의 저 깊은 곳에서 쓰고 싶다는 충동이 솟는 것을 형태로 만들어낼 때야 비로소 에미만이 표현할 수 있는 작품이 완성되었다며 세상에 발표할 가치를 지니는 것이다.

 기회는 그렇게 자주 오는 것이 아니므로 실력이 쫓아가지 못할까 두려워하기보다 일단 눈앞의 기회를 잡으라고 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문학과 예술을 지망하는 사람은 먼저, 자신을 바라봐야 하지 않을까. 혼이 담긴 작품에는 반드시 누군가 알아본다. 작가가 시골에 살든, 도시에 살든 최종적으로 평가받는 것은 작품이다. 멋진 작품만 있다면 편집자는 산속 오지까지 원고를 받으러 올 것이다.

.....

 꿈을 버리고 가업을 잇는 게 아니다. 내 혼이 원하는 작품을 만들어내려고 일부러 꿈을 내던지는 것이다.

p139

 - 쓰려면 먼저 읽어야지.

 그런 말을 듣고 책을 빌린다는 명목 아래 다케오의 아파트로 갔고 감사의 표시로 저녁을 해주다가 연인 사이가 되었는데 피차 "좋아해"라거나 "사귀자"라는 말은 한 적 없다. 그래도 문학에 대해 자기만의 의견을 지닌 다케오를 굉장하다고 생각하며 존경한 것은, 나로서는 좋아하는 것과 같은 종류의 감정이므로 먼저 좋아한 사람은 나였다고 생각했다.

 다케오도 나를 좋아하기보다 굉장하다고 생각햊길 바랐을지 모른다.

p145

 책과 자전거의 공통점은 둘 다 내 세계를 넓혀준다,는 것이다.

p151

......몸이 붕 뜨더니 무릎에 통증이 찾아왔따. 앞바퀴가 돌에 걸려 자전거가 쓰러지며 도로에  내동댕이쳐졌다.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내리막을 달린 탓이다. 조금이라도 쉽게 오르막을 오르려고 내리막에 필요 이상으로 가속한 것은 내 잘못이다. 자동차가 마침 지나가지 않은 게 그나마 다행이었다.

p159

...논리적으로는 그럴 수 있다. 다만 논리만으로 따질 수 없는 것이 인간의 감정이고, 그래서 사람과 사람이 얽히는 수만큼의 드라마가 생기는 게 아닌가.

 아니, 인간의 감정을 논리적적으로 설명하려는 것은 후회나 죄책감에 자신을 변명할 때 아닌가.

p203

 내가 가족을 위해 얼마나 노력해왔는데, 너희들을 위해 넓은 세계에 대한 동경도 가슴 저 깊은 곳에 봉인해왓는데, 행복이란 필시 자신만을 위한 게 아닐 것이다. 자신이 아니라 오히려 소중한 누ㄱ군가의 행복을 얻기 위한 것이, 더 노력할 수 있게 하고 얻었을 때의 기쁨도 훨씬 클 것이다. 그것을 위해 자신이 다소 희생하더라도 당연한 일이다. 행복이란 누군가의 희생 위에 성립하는 것인데 모두가 자신만의 행복을 추구하니 아무도 행복하지 않은 것이다. .......그렇지 않은가. 무엇이 옳은지 몰라 그 대답을 찾아 떠난 여행이다.

p209

 ...세월이 흐르면 작아지리라 생각할지 모르나 실은 딱딱하게 굳어질 뿐이다. 일단 굳어진 것을 없애는 것은 어렵다. 이렇게 말하기는 그렇지만, 부모라도 그건 힘들다.

 지금 눈앞에 있는 문제는 피하지 않고 직면해야 한다. 당당하게 맞서서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 사흘 밤낮이 이어져도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주위 사람이 미코의 꿈을 방해하려고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미코에게 이해시키는 것이다. 그러려면 주위 사람은......., 나는 성실하게 미코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p220

 사람은 계단을 오르는 식으로 성장한다. 노동력과 그에 어울리는 금전 감각도 마찬가지다.....

 - 학창 시절의 한정된 시간은 용돈을 벌라고 있는 게 아니야. 바로 앞의 욕구를 채우지 말고 미래의 자신에게 투자해.

 그러니까, 공부하라는 소리다.

 - 엄마는, 아빠오 ㅏ엄마의 지금 생활을 부정하지는 않아 헛소리로도 부자라고는 할 수 없지.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만족하며 땅에 발을 제대로 붙이고 사니까. 그런테 아카네의 미래를 백 퍼센트 개척할 수 있을 정도의 여유는 없어. 알겠니?

p241

...저는 공무원인데 제 일에 만족합니다. 하지만 저는 뜬 구름을 잡는 듯한 직업을 원하는 사람을 보면 일을 얕잡아 보지 마라, 네 꿈이란 것은 결국은 평범한 일에 종사하는 대다수 사람 위에 성립하는 여흥 같은 것 아니냐, 왜 자신에게 특별한 재능이 있는 듯한 얼굴을 하고 있느냐고 따지고 싶은 심정이 들어요. 딱히 그 사람이 나를 무시한 것도 나를 깔본 것도 아닌데 말이죠. 그게 나를 최대한 지키려는 수단이었음을 이 나이가 되어서야 깨달았어요.

p249

 그런 말을 들으니 더 참을 수 없다. 최선을 다하고, 다하고, 다해 일해 무엇을 얻었나. 그게 내가 바란 것일까. 누군가를 돕기 위해서도 아니고 꿈을 이루기 위해서도 아니다.

 나만을 위해 사는데, 몸을 깍고 계속 투자할 의미가 있을까.

p261

 아이에게서 사악함을 뺀 게 손주야. 그러니까 천사지.

p265

...연회장에 모인 젊은이들도 여기서는 활짝 웃고 있으나 사회에서는 대부분 몸과 마음을 다 던져 끙끙대며 열심히 살고 있을 터이다. 그래서 더 동창과 만나는 이 자리에 참석할 수 있었으리라. 고생담을 농담으로 바꿔 말하고 다시 만날 날까지 힘내자고 약속하고 다시 삶으로 돌아간다.

p281

...당신처럼 매사를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만 있지는 않아요. 자신이 틀렸다는 것을 알아도 감정으로는 쉽게 받아들이지 못해요. 당신이 그런 마음을 알아줄 때까지 나는 며느리와 모에 편을 들 거예요.

p317

 바다 역시 요새가 인ㄹ까.

 산을 넘더라도 그 너머에는 또 요새가 있다. 일본의 끝까지 왔는데도, 또 요새가 있다. 도망칠 수 없다면 그 안에서 싸워라.

 ...하지만 싸우는 방법을 모르겠다. 아니면 도망칠 수 없다면 포기하란 소리일가. 한정된 환경 속에서 최선책을 생각하라고.

p334

 장소가 훗카이도로 바뀐다. 드넓은 대지로 들어가는 광활한 바다 위의 배. 혼자 여행을 떠난 한 여성에게 <하늘 저편>의 원고가 건네진다. 태아에게 들려줄 이야기를 기록하던 여성은 원고의 마지막을 완성한다. 그렇게 하나의 원고가 한 사람에게 다른 사람에게로 이어진다. 꿈을 포기하려고 온 청년, 다른 꿈을 찾아냈으나 주춤대는 사회 신입생, 자식을 위해 인생을 다 바쳤는데 배신당했다고 생각한 아저씨, 자기에게 투자해왔으나 혼자가 되었다고 생각하는 중년의 커리어우먼으로, 그때마다 이야기의 결말은 전혀 다른 색으로 변하고 이야기는 돌고 돌아 이야기의 원래 주인공으로 이어진다.

 ...자기 일을 좋아하다가 병을 얻은 사람, 그 곁을 지켜주는 사람, 스러져 가면서도 남은 이를 걱정하는 사람, 이루지 못한 꿈에 한없이 애달픈 사람, 자신에게 상처를 준 사람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쩔쩔매는 사람, 꿈을 의탁한 사람에게 상처받고 젊은 시절의, 누군가에게 꿈을 의탁하기 전의 자신을 찾는 사람, 인생을 후회하는 사람, 살아온 생을 돌아보며 씁쓸해하는 사람, 자신의 잘못으로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자기 안에 틀어박힌 사람, 그 모든 것을 품은 사람이 잇다. 그리고 그들은 한 편의 소설을 통해 다시 살겠다고, 다시 시작하겠다고, 새로운 한 걸음을 내딛겠따고, 지금의 삶을 받아들이겠다고, 화해하겠다고, 사과하겠다고 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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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끝
미나토 가나에 지음, 민경욱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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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작가인 미나토 가나에 작품.

이야기의 끝이 없어서 제목이 그런가 했는데...꼭 그런 것만도 아니었다.

글쓰는 힘이 되는 상상력.

계속해서 쓰여지는 <하늘저편>의 뒷 이야기.

잔잔하게 여백이 느껴지는 이야기들.

여행, 훗카이도, 소설. 마쓰키류세이

나이, 성별,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르게 상상할 수 있는 이야기의 끝들.

각기 다른 에미의 결말을 보면서 볼수록 ...나는? 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렇게 적시에 읽는 소설은 내 인생에도 답을 주는구나.

딸램에게 권하고 싶어졌다.

도서관은 내게 늘 멋진 선물을 준다.

<하늘저편>

이야기를 들어주고 글을 쓰게 해주는 친구. 미치요.

에드가와 란포의 책을 빌려준 햄씨. 고이치로.

산골마을 라벤더 베이커리의 딸 나. 에미.

계속 에미는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하게 된다.

마쓰키류세이의 집 도우미로 있다가 새 사랑도 시작하고 출판 작가가 되었을까.

좌절을 맛보고 사라졌을까? 성공했지만 돌아왔을까.

뒷 이야기들을 읽을수록 더 복잡하게 생각해보게 된다. 그리 간단한 이야기는 아니니까.

여튼 상상에서 시작된 글을 쓰는 에미와 우정을 나눈 미치요. 멍한 시골 소녀를 알아본 햄씨 모두 좋은 사람이다.

그리고 연작들을 끝까지 읽을수록 작가가 이걸 맨 끝 이야기까지 모두 생각한 후에 얼개를 짜놓고 꼼꼼히 계획한 소설이구나. 소설 쓴다는게 그냥 머릿속의 이야기를 쏟아내기만 하는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소설가는 대단하구나.

<과거로 미래로>

도모코와 모에. 바다위 배 해바라기에서 보는 일출.

도모코의 돌아가신 아버지 이야기. 도모코의 병. 임신. 류이치의 반응. 추억 남기기. 

모에의 여행.

아가야. 엄마는 살거야.

도모코가 상상하는 <하늘저편>의 끝은...

<꽃피는 언덕>

꿈과 결별하려고 꿈이 시작된 곳으로 여행간 나.

풍경사진작가 마에다  신조를 존경하는 다쿠마.

꿈을 접어두고 가업을 이어받아야 하는 다쿠마가 생각하는 에미의 이야기는.

외부적인 여건 때문에 꿈을 포기해야하는. 가족의 이해를 얻지 못하는 거까지 에미의 상황과 겹치는 다쿠마의 상황. 다쿠마의 짐.

다쿠마의 결말을 읽다보니 사람들은 모두 자기가 대입된 결말을 쓰는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

그리고 자신의 답을 찾아낼 수도 있겠구나..

<와인딩 로드>

다케오와 아야. 

와인딩 로드가 자전거길 중 하나의 형태구나.

아야의 자전거 여행. 

"친절을 베풀어준 사람에게 직접 답례하는 것만이 보답은 아니야. 

누군가 다른 사람에게 돌려주면 돼."

미우라아야코 .소노 아야코....깨알같네. 이름땜에 꿈.

다쿠마에게서 아야코에게 넘어간 <하늘저편>

아야코가 생각한 이야기의 끝.

<시간을 넘어>

가족을 위해 넓은 세상을 접어두었는데, 딸은...스무살 딸이 있는 중년 아저씨와 아야코의 만남.

딸의 독립문제로 갈등이 있었는데 ...

아이의 이야기에 성실히 귀 기울이기. 꿈을 방해하려고 하는게 아니라는 걸 이해시키기.

<하늘저편>을 읽고 자신의 답을 찾아내는구나.

이게 에미의 결말을 생각할 때 본인들의 상황이 녹아들 수 밖에 없으니까...

<호수 위의 불꽃놀이>

중년 여성. 성공?을 위해 열심히 살았고 현실적이었는데...혼자 남았다고 생각하흔...

이 소설은 이런 식으로 각자 자기의 입장과 인생에 따라 다른 결말을 생각해보는데 맛이 있는듯.

그 모든 결말이 일리가 있다.

결국 모든 인생은 옳다.

<거리의 불빛>

나이가 들어 대학시절 회상하는 것. 동창들이 모여 손주 사진보기...

누군가 했더니. 햄씨였어. 

은방울꽃 브로치가 등장하는... 진짜 이 작가가 맘에 쏙 들었다.

햄씨 이름이 사에키 고이치로 였구나.

고향에 등불을 켠다는 생각으로 돌아왔던 거구나. 

이 집 손녀가 도모코와 만났던 모에였어.

오랜 교직 생활을 했는데 손녀 모에가 등교거부를...

햄씨를 알아보는 이에게 <하늘저편>을 받는다.

<여로의 끝>

모에와 할머니 에미의 여행.

<하늘 저편>엔 나와 있지 않은 에미의 결말.

햄씨는 좋은 사람이었어. 납득할만한 결말이었고.

- 역자 후기. 순한 맛. 미나토 가나에?!

여태 쓴 작가의 작품들과는 다른 분위기인가 보다.

근데 자임새가 너무 탄탄해서 작가의 전작을 읽어보고 싶어졌다.

아마 작가의 경험이 묻어난 진짜 자신의 이야기였겠지. 작가가 되는 세월 동안 자신이 겪어본 시간들에서 나온.

나는 좋았다.

각자이면서 모두의 이야기인듯.

그리고 훗카이도 여행을 하고 싶어졌다.

라벤더밭 뿐 아니라 사진관이며 하나하나 들러보고 싶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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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살에는 되려나 균형 잡힌 마음 - 100세 정신과 의사 할머니의 마음 처방전
다카하시 사치에 지음, 정미애 옮김 / 바다출판사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100세 정신과 의사 할머니의 마음 처방전.

나이가 많다고 다 어른은 아닌데 어른다운 어른의 이야기.

가르치려 들지 않아도 배울게 있는. 나도 그런 어른이 되고 싶다.


모르지 않은 잔잔한 조언.

맞아. 그래가 절로 나온다.

100세에 꼰대같지 않음이 좋다.

이런 어른이 되어야지.

내게 맞는 균형찾기. 

나를 지키면서 타인에게 도움되기.

살살. 잘 열심히 하면 되겠지.

한번씩 다시 읽을듯.


머릿말에 평소 '마음의 균형'을 파악해둬서 지나치게 고민하지 말고 마음을 평온한 상태로 유지하래.

<인생의 균형>

- 인생이란 자신의 균형을 찾아가는 여행

- 아름다운 것은 고통을 덜어준다.

- 타인을 지나치게 의식하면 결국 손해다. 

- 모든 불행은 남과 비교하면서 시작된다.

다른 사람과 자신을 자꾸 비교하게 될 때는 손을 움직여보기. 

자신이 손쉽게 할 수 있는 일에 몰두해보기

- 집착이 지나치면 진짜 필요한 걸 놓친다.

중요한 목적은 지키고 나머진 시류에 따라가기?

- 내가 해야 할 일은 끝까지 해낸다는 각오

누구나 자신이 해야할 일이 있다. 대단한 일이 아니어도 괜찮다.

- 누구나 첫걸음이 두려울 뿐

처음 첫걸음만 내딛을 수 있으면

- 어두운 터널 안에서도 자신을 믿어라

- 부정적인 감정 다스리기

삶의 기쁨은 스스로 적극적으로 발견하는 것

'난 혼자가 아니다'라고 느낄 때 기쁨, 자연, 친구.

<생활의 균형>

- 낯선 것에 눈길을 돌려라.

일상의 소소한 일들을 가능한한 남에게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해낸다는 계획

고민이 있다는 건 고민할 만큼 시간이 많다는 의미.

관심거리나 하고 싶은 일의 범위 넓혀가기

- 취미의 발견

- 꿈은 마음껏 꾸자

입소자들을 과하게 보살피지 않는 양로원 세우는 꿈을 가지셨다네.

실현가능성은 제쳐두고 먼저 꿈 가지기

- 만사가 잘 풀리는 '아침의식'

늘 반복되는 단조로운 '틀', 생활의 리듬.

다 좋은 인생은 더 좋은 하루하루가 쌓여서 이뤄진다.

매일 일정하게 다니는 곳이 없다면 자신만의 규칙 정해 행동하기

- 마음이 움직이는 순간 많이 만들기

TV도 나이들어 혼자살 땐 좋은 친구. 나도 요즘 동의

- 외로울 때는 녹색 식물

- 대화만으로도 마음은 따뜻해진다.

사람은 적어도 하루에 한 번은 다른 사람과 대화해야 한다.

<건강의 균형>

- 병은 입에서 시작된다.

치아, 흡인성 폐렴 조심

- 먹는 즐거움이야말로 인생의 참맛

식단 짤때 극단적인 규칙 강요하지 말 것. 즐겁게 맛있게 먹는 것이 가장 좋은 건강법.

- 산들 바람을 느끼는 감각을 키워라

온습도 체크하며 살기

- 걷기 만큼 쉬운 건강법도 없다

무작정 걷기 힘들면 맛있는 걸 먹는다든지 자신의 취미와 목적지 연결지어 걷기.

나는 도서관 탐방?

- 잠이 안 올때는 억지로 잘 필요 없다.

잠을 못 자도 아침만큼은 밝게 맞이하기

- 건망증과 치매는 다르다

건망증은 구체적인 부분 잊어버리는 증상. 치매는 큰덩어리째 잊어버린다.

건망증 너무 심해 일상에 지장 주면 전문 진료 받기

생활패턴, 환경, 경제 상황 등에 따라 유연한 대응은 모든 질병에 적용되는 것이 아닐까

- 약은 의사의 처방을 믿는 것이 기본

- 평소에 병에 걸릴 때를 대비하라.

부상이나 질병이 새로운 깨달음 주는 경우도 있다.

- 혼자서 고민하기 때문에 병이 생긴다.

<인간관계의 균형>

- 나홀로는 피하라

균형잡힌 인간관계의 비결은 '넓고 얕게'

- 사이좋은 모습은 참으로 아름답다

- 가치관이 완전히 일치하는 사람은 없다

- 과묵한 사람보다 말하는 사람이 더 사랑스러운 법

- 남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라

말하기와 듣기 사이의 적당한 균형 찾기

- 음치라도 좋으니 큰 목소리로 노래하라

주변에 이야기할 상대가 없는 사람에게 목소리 쓰는 방법으로 '노래하기' 추천

- 타인의 균형을 존중하라

타인의 균형에 간섭하지 않고 존중할 수 있다면 진짜 어른.

다른 사람의 기분을 이해할 수 없을 때도 있다.

- 거절하는 힘을 길러라

다른 사람이 날 의지하는 것과 내가 그 사람에게 휘둘리는 것은 다르다.

손에 쥔 패를 다 보여주는 건 바보같은 짓이다.

<사랑의 균형>

-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삶은 외로운 법

나이든 부모님에게는 동의하기 힘들지만...

나의 경우는 나의 일상을 침범하고 조정하면서 힘들게하시지만...아마 아직 젊으신 듯

- 따뜻한 말 이외에는 금물

- 나이 들어가는 방식을 가꾸자.

보답을 기대하지 않고 누군가의 행복 바라기.

- 봉사하는 기쁨을 누려라.

회개?

- 말로 표현하지 않으면 마음은 전해지지 않는다

젊은 사람의 문제는 해결이 쉽지 않다. 말과 행동으로 사랑 표현하기

- 갑작스러운 전화가 작별인사일 수 있다.

누군가 말을 걸면 성실하고 진지하게 대답하기.

후회하는 일 적어지게.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너무 아등바등 살지 말기.

자신에게 지나치게 관대해지지 말기. 너무 참으면서 살지 말기.

남에게 지나치게 의지하지도 말기.

더 나은 방향으로 균형찾기. 균형 찾는 분별력이 어른의 능력.

자신에게 적절한 균형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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