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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날의 비행일지 - 기내는 사람으로 울창한 숲이다
오수영 지음 / 고어라운드 / 2025년 8월
평점 :
'기내는 사람으로 가득한 숲이다'라는 문구가 인상적.
사람이 나무 같다면 좋겠다는 뜬금없는 생각을 해본다.
속표지에 '조화가 되지 않기 위해서'라는 문구가. 조화가 그 가짜 꽃?아님 어울린다는 그 조화?
순간과 기억2018-2021
글을 쓰는 예민한 승무원. 감성적이고 보드라운 사람. 일기같은 글이다.
감수성이 예미난 사람의 일기를 보면서 그 감정들을 받아들여 본다.
<서문>
기내에서 일한다는 것은 숲을 가꾸는 조경사 역할과 비슷하다는 저자.
모두 나무들에게 최대한 공평하고 편안한 숲의 환경 조성하는 게 기본적인 업무란다.
여러 번 비행기를 타고 여행할 때 그런 식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구나. 옆자리 승객을 궁금해 한 적도 그들과 조화를 이루어보겠다는 생각을 한 적도
1부. 마음을 지켜내는 일_ 마음을 지켜내는 일
사람을 대하는 직업. 특히 서비스직 감정노동이 수반되는 일이 얼마나 많을까.
사람들은 얼마나 무심결에 서로에게 상처내는가.
나를 지키기 위해 나를 잠깐 내려놓는 일은 어쩌면 직업에서만이 아니고 가족 안에서도 필요하더라. 나도 지키고 상대방도 지키고.
- 유니폼을 입는다.
유니폼은 직업 자체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 끝낼 수 없는 말
기억
- 터뷸런스가 찾아올 때
기댈 수 있는 단단한 존재
- 조명
글쓰고 싶은 꿈
- 긴 하루의 끝에
사정이 있었던 선배
- 당연한 말 한마디
당연하지만 따뜻한 말 한마디
- 미련
시나리오를 쓰던 사람이었구나. 이루지 못한 꿈에 투자했던 시간들도 결구. 내 인생의 일부로 나의 일부로 남겠지.
살아보니 반백살이 되니 지금 내 모습도 좋다. 이게 내가 이십대에 바랬던 내 모습은 아니지만 그래도. 상상도 못했던 내 모습에 도착해 있지만 모두 나름의 의미가 있었고 소중했다.
뉴욕의 관광객과 노숙자 뿐만 아니겠지. 저자처럼 그걸 느끼는 사람과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있겠고.
- 화장실의 딜레마
생리적 신호. 터뷸런스
- 걱정은 어른들의 몫이니까
즐거운 일은 도처에 널려있다.
- 변해가는 거겠지
현실과 이상 사이에 살던 선배. 현실이라는 것. 경제적인 벽. 쉽지가 않다. 의연하기가
- 우리의 로마
젊을 때 친구랑 갔던 로마. 지금은 연락이 끊어진. 난 애들 어렸을 때를 기억하게 되겠구나.
- 유일한 탈출구
술을 못 마시는구나. 글쓰기가 탈출구라.
- 대이동
특정한 감정과 인식도 포함되지 않은 순한 시선으로 누군가를 바라보는 방법을 이 사람은 잊지 않고 있으니 해보겠지. 계속 생각하고 있다면
- 세상에서 가장 먼 길
휠체어 탄 사람에겐 비행기에서 화장실 가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구나
세상은 사람만큼 많겠구나...다들 살고 있는 세상이 다를 수도...
2부. 뒤에서 닫히는 문.
- 조화가 되지 않기 위해서
사회 생활은 자기를 닳게 하지 그치만 분명 거기서 오는 성장이 있더라.
- 쓰레기가 차오른다.
남들이 하는 말에 상처받는 경우가 많지. 쓰레기통에 가져다 버리는 건 옳은 듯.
안하면 더 좋을테지만, 내가 어쩔 수 있는 건 역시 내 태도 밖에 없으니
- 외로움이 찾아올 때
- 다시 시작할 수 있을가
글쓰기
- 곁에 있을께요.
- 오래된 시계
명품이나 사치품에 대한 생각
- 코리안 드림
네팔에서 코리안 드림 꿈꾸며 오는 사람이 많은가 봄
- 유실물 보관소
만남과 작별
- 뒤에서 닫히는 문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이 미래에 대한 변수를 미리 생각해놓지 않으면 현실에 목덜미 움켜잡히는 날이 올 수도 있단다.
시기를 놓치면 문이 닫히고 열리지 않을 수도...
- 나태해지는 연습
성실해서 매일 글을 쓰는 강박적으로 글을 썼나보다.
성실과 나태의 균형을 만드는 일이 필요하겠지.
- 외국인 승무원
대화를 나누기 전에는 알 수 없는 모습들이 많다.
- 마음의 순환
마음의 흐름을 조절하기는 힘들다.
마음과 감정이 소모가 아니고 순환일 때 사람은 온화해진다.
- 가장 완벽한 타이밍.
운명도 가끔 무심하지 않을 때가 있단다.
- 잔센스칸스
네덜란드 풍차마을, 비, 도개식다리, 치즈가게
- 그때의 우리는
미래의 시간은 가속이 붙어 점점 더 빠르게 흐른다. 신입시절의 인연들
- 후회만 가득할텐데
내향인이구나. 물욕도 없고. 내가 갖지 못한 성격과 취향에 대한 동경과 욕시
- 잠들기 위한 방법을 찾아서
뾰족한 비법은 역시 없는것. 포기하고 눈감고 쉬기라도.
- 가장 아름다운 색 검정.
음...입양가는 아이
3부. 사람만이 가능한 일
- 조금은 쉬어가도 되는 일이지만
힘들어서 수액 맞으면서 일하기. 수액도 못 맞고 일하는 사람들도 있는 세상.
- 핏물이 밴 손으로
이 사람 책이 나오는 걸. 알게되면 꼭 사서 보고 싶어지네.
- 깨지기 쉬운 마음
대면 서비스. 연약함, 나약함, 예민함. 있는 그대로의 모습.
- 택시 드라이버
이국의 첫인상이 되는 택시기사
- 첫눈처럼 떠오르는
러시아에선 눈이 결정체 그대로 내리는구나. 일한지 6년차일 때 돌아보는 처음은. 그리울수도...
- 무지개 너머
이국의 무지개
- 거울 같은 당신에게
존재가 부재가 되었을 대소중함을 깨닫는 실수하지 말 것.
- 로드킬
지키기 위해 삼켜내는 일, 저울에 올려두고 순서 정하는 일. 힘들다.
- 입장의 차이
같은 사람이라도 서 있는 위치에 따라 달라지는 태도? 흔하지 . 한결같기가 쉽지가 않지.
- 운이 다하는 날까지
음. 어쩌면 생각을 이렇게 글로 늘어놓는 과정이 사람을 더 예민하게 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글이 찰나의 생각들을 모두 잡아놓을테니까. 하나도 지나치지 못하는 예민함이 자랄 수 있겠다.
- 사람만이 가능한 일
사람 간의 연결, 기억, 마음, 사람들과의 마주함
- 이대로도 괜찮은가.
남들 다하는 거 안하며 살기 쉽지가 않지 경제적인 거면 더더욱
- 괴담
숙소 괴담?
유치하면서도 섬뜩한 사람의 구전 능력, 성실하면서도 허술하고 매력적이면서도 얄미운 본능
- 사람이 그리운걸까.
코로나 19로 근무 덜하게 되니 말이 많아지더란다.
- 아무도 모르게
사람들도 나무들도 모두 저마다 사정이, 이야기가 있겠지.
- 평화로운 폭력
미국의 동양인 혐오(미국 뿐이겠냐는...) 딸램 미국 가야 하는데 조금 걱정, 코로나 19때 우울한 시절이 지나기전에는 방어적인 자세로 주변 경계하는 거. 어쩔 수 없는 듯]
- 지독히도 현실적인
낭만과 현실
밥벌이를 걱정하는 예술가가 아니라 그들을 멀리서 감상하는 관관ㅇ객이 낭만인건가.
일상의 찰나를 일탈에 할애해 즐기고 제자리로 돌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몫인가.
생존하기 위해 낭만을 제작하는 창작자의 몫은 아닌게 맞는가.
일상의 찰나를 일탈에 할애해 즐기고 제자리로 돌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몫인가.
생존하기 위해 낭만을 제작하는 창작자의 몫은 아닌게 맞는가.
어쩌면 대부분은 저자처럼 꿈과 현실 사이에서 왔다갔다 또는 줄타기 하면서 사는게 아닐까.
어쩌면 그게 평범일 수도.
- 너는 이미 그곳에 잇어
균형 속에서는 균형이 존재를 알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