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에게 보내는 편지
대니얼 고틀립 지음, 이문재.김명희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손자를 보는, 세상을 보는 눈이 너무나 따뜻해서 책장도 살살 넘기면서 보고 있다.

오랜만에 발견한 좋은 책 ^^

 

 

 

"벼랑으로 오렴!"

 

"안돼요........무서워요."

 

"벼랑으로 오라니까!"

 

"안돼요......떨어지잖아요."

 

"벼랑으로 와!"

 

마침내 벼랑으로 가니, 그가 나를 밀었네

 

나는 날아올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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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에게 보내는 편지
대니얼 고틀립 지음, 이문재.김명희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9월
절판


샘, 우리는 정들었던 모든 것과 결국은 헤어지게 되어 있다. 우리가 가진 물건, 사랑하는 사람들, 젊음과 건강까지도. 그래, 잘 안다. 이별할 때마다 가슴에 생기는 구멍이 얼마나 크고 깊은지. 하지만 이별은 기회이기도 하다. 이슬람 신비주의에 이런 금언이 있다.

"잃어버린 것을 놓고 마음이 목놓아 울 때, 영혼은 새로 얻을 것을 놓고 춤을 춘다."

누구나 사랑하는 사람의 아픔을 덜어주고 싶어한다. 네가 목놓아 울 때, 핑키를 당장 돌려주고 싶었다. 하지만 그건 좋은 생각이 아니다. 성장의 모든 단계에는 이별과 상실의 아픔이 따르는 법이다. 잃는 것이 없으면 얻는 것도 없다.
-138쪽

앞으로 더 많이 잃고, 더 많이 아플 거다. 네가 상실감으로 아플 때, 그 아픔을 잊게 해줄 대체물을 찾지 않기 바란다. 그 아픔도 다른 모든 감정들처럼 그저 지나가는 것일뿐이다. 아픔을 겪으면서, 역경에 대처하는 법을 알게 될 것이다. 근심을 다스리는 법까지 알게 되면 스스로를 대견하게 여길 것이다. 아픔의 건너편에서 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될 것이다. -13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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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
다니엘 글라타우어 지음, 김라합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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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그 여자를 달로 보내버리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 꼭 그 마음만큼 그 여자를 달에서 도로 데려오고 싶어진다.-178쪽

지난간 시절을 되풀이할 수는 없어요. 지나간 시절은 어디까지나 지나간 시절이고, 새로운 시절은 지나간 시절과 같을 수 없어요. 지나간 시절은 그 시절을 그리워하는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늙고 쇠잔해요. 지나간 시절을 아쉬워해서는 안 되죠. 지나간 시절을 아쉬워하는 사람은 늙고 불행한 사람이에요. 그거 알아요? 저는 빨리 집에, 레오에게 오고싶었어요.-29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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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책팔기 중고 가방 (가방금액 전액환불, 최대 20권 포장 가능) 알라딘 중고 상품 포장팩 2
알라딘 이벤트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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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박스구해서 책 포장하기 귀찮았는데 너무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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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작고 하찮은 것들에 대한 애착 - 안도현의 내가 사랑하는 시, 개정판
안도현 엮음, 성인제 그림 / 나무생각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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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가는 아내에게

 

-황지우

 

내가 말했잖아.

정말, 정말, 사랑하는, 사랑하는, 사람들,

사랑하는 사람들은,

너, 나 사랑해?

묻질 않어

그냥, 그래,

그냥 살어

그냥 서로를 사는 게야

말하지 않고, 확인하려 하지 않고,

그냥 그대 눈에 낀 눈꼽을 훔치거나

그대 옷싯의 솔밥이 듣어주고 싶게 유난히 커보이는 게야

생각나?

 

.

.

.

 

아침 출근하는 버스에서 읽은 황지우 시인의 시 <늙어가는 아내에게>

 

 

내가 이제껏 해온건.........사랑이었을까?

사랑하냐고 ~ 게다가 얼마나 사랑하는지까지 매순환 확인하려 들었던 내가 부끄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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