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에게 보내는 편지
대니얼 고틀립 지음, 이문재.김명희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9월
절판


샘, 우리는 정들었던 모든 것과 결국은 헤어지게 되어 있다. 우리가 가진 물건, 사랑하는 사람들, 젊음과 건강까지도. 그래, 잘 안다. 이별할 때마다 가슴에 생기는 구멍이 얼마나 크고 깊은지. 하지만 이별은 기회이기도 하다. 이슬람 신비주의에 이런 금언이 있다.

"잃어버린 것을 놓고 마음이 목놓아 울 때, 영혼은 새로 얻을 것을 놓고 춤을 춘다."

누구나 사랑하는 사람의 아픔을 덜어주고 싶어한다. 네가 목놓아 울 때, 핑키를 당장 돌려주고 싶었다. 하지만 그건 좋은 생각이 아니다. 성장의 모든 단계에는 이별과 상실의 아픔이 따르는 법이다. 잃는 것이 없으면 얻는 것도 없다.
-138쪽

앞으로 더 많이 잃고, 더 많이 아플 거다. 네가 상실감으로 아플 때, 그 아픔을 잊게 해줄 대체물을 찾지 않기 바란다. 그 아픔도 다른 모든 감정들처럼 그저 지나가는 것일뿐이다. 아픔을 겪으면서, 역경에 대처하는 법을 알게 될 것이다. 근심을 다스리는 법까지 알게 되면 스스로를 대견하게 여길 것이다. 아픔의 건너편에서 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될 것이다. -13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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