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따라라서 좋다 - 오지혜가 만난 이 시대의 '쟁이'들
오지혜 지음 / 한겨레출판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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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를 좋아한다, 춤추기도 좋아한다, 뭔가 두드리는 것도 좋아한다, 그림을 좋아한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부러워 죽는줄 알았다.

아유...멋져라. 딴따라들...좋아하는 것을 위해 온몸을 던질 준비가 되어있고 기꺼이 그렇게 하는 사람들.

딴따라가 되고 싶은 것을 안것은 20대 후반이었다.하지만 절실하지 않았다. 너무 늦었다고 난 이미 의사가 되어버렸으니까...

아무것도 준비된것도 없는 내가 맘만 가지고 무언가가 될리가 없으니까...자기 위안을 하며 평범한 길을 가고 있다.

 

괜한 자기 연민과 그들에 대한 시기심에 가슴이 울컥하면서 혼자 꺼억꺼억 울어댔다..유치하게..

 

난 나의 길이 있는데..그리고 지금이라도 내가 진짜 하고 싶은것을 그냥 하면 되는 것인데...결국 용기도 없으면서..

 

아름다운 사람들이다. 아름다움에 어찌 한가지 기준만 있으랴..

김윤아의 불행이 아름답고,

김C의 어설픈 저항정신이 귀엽고,

윤민석의 순수함이 여전히 가슴뛰게 하고

방은진의 도전정신과 살아있는 눈빛이 멋있고

달의 사제,샤먼같은 이상은은 또 왜그리 대책없이 멋있는지

윤여정, 김성녀, 박광정, 김대승, 배칠수, 이호재, 박해일, 장진....

 

그리고 이여자 오지게 딴따라 오지혜... 글빨이 아주 제대로다.

이런 좋은 사람들과 데이트를 허락해준 오지혜씨게 감사하고 싶다.

홈페이지나 찾아가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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