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
최규석 지음 / 길찾기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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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보물섬 창간호부터 애독자였던 나는 아직까지도 만화를 너무너무 좋아한다.

요즘도 만화를 보고 웃고 울고

만화방을 찾아가 아줌마가 끓여주는 라면을 먹으며 마냥 행복해하기도 하고

사랑하는 만화는 사기도 주저하지 않는다.

 

그러다가 가끔 이런 만화도 만난다.

 

둘리의 변신? 최규석은 외계인인 도우너 ,우리와 다른세계에서 왔던 둘리 ,말을 하는 어이없는 또치,

"구공탄"을 외치던 어설픈 가수 마이콜을 현실에 대입시킨다.

 

호이호이 하는 둘리의 오른쪽 집게손가락은 프레스기에 눌려서 잘려나갔고 그의 초능력도 사라졌다.

또치는 철수(고길동의 아들을 기억하는가? 딸은 영희였다.)에 의해 타조 농장으로 팔려가고 타조농장에서 몸파는 늙다리 타조가 된다.

도우너는 사업에 철수를 끌여들였다가 부도가 나고 철수는 망하고

희동이는 그 덕에 삐뚤어진다. 그 때문에 철수는 도우너를 속여 과학집단에 팔고 과학자는 

외계인을 해부한다.

 

차가운 눈으로 최규석은 말한다. 나와 멀지 않은 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를.

 

둘리와 소주한잔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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