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기자 정문태 전쟁취재 16년의 기록
정문태 지음 / 한겨레출판 / 2004년 10월
평점 :
절판


2004년 12월에 읽다.

그 뒤 심심할때 뒤적이고 또 읽다

2005년 12월에 다시 읽다. 

더 알아야 한다면,더 알아야 하는 것이 정의를 보는 눈이 된다면 반드시 그래야 한다. 무지가 부끄러웠다.

막연한 생각은 희뿌연한 현실을 보게 하고 공허한 이상만을 꿈꾸게 하며 손과 발이 퇴화된채 입과 머리만 커지는 이상존재를 만든다.

명확한 현실인식이 꼭 필요하다.

 칼로 베는 듯한 아픔과 간간히 느껴지는 풀내음, 가슴을 내리누르는 몇톤의 쇠뭉치...이런것들이 이책인 나에게 주는 느낌이었다.

 좀더 놀고 싶고 좀더 잠자고 싶은 여전히 철없는 나에게 인권과 정의는 술자리 안주나 나자신에 대한 위안정도..그래도 알고는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집어든 책이었는데 많은 것을 알아버렸다.

그냥 이름만 대충 알고 있던 사안들..별 관심조차 없이 흘려버렸던 기사들안에 이렇게 많은 사건들이 숨어있었던가.

 -버마학생민주전선의 끊임없는 투쟁..그 안에서의 폭력과 숨막히는 전쟁..아체연합의 자유를 향한 쉬지않는 움직임.

-팔레스타인에서의 이스라엘군의 기자와 어린이들에 대한 조직적이고 잔인한 살인의 현장.

-동티모르의 현실.

-킬링필드에 대한 오해와 진실.

-미안마의 끝나지 않은 전쟁들.

-코소보 난민들..아직도 세계는 전쟁중.

그래고 패권주의 미국이 곳곳에 많이 비친다. 여전히..

 

정문태씨는 말한다.

"나는 이렇게 믿어 왔다. 예컨데, 한국전쟁에서 우리 전선기자들이 승리를 전하는 전령사 노릇을 하지 않았다면, 하여 군대를 치열하게 감시했더라면 적어도 그 많은 양민학살 가운데 일부는 줄일 수 있었다고. 마찬가지로 베트남 전쟁에서 한국 전선기자들이 군대를 따르는 '종군기자'이기를 거부했더라면, 하여 전쟁 본질을 치밀하레 파헤쳤더라면 적어도 한국 젊은이들이 남의 해방전쟁에 뛰어들어 영문도 모른 채 죽어 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나는 이렇게 믿고 있다. 전선기자들이 국적,민족, 인종, 종교, 정파 같은 것으로부터 자유로울때 비로소 그 직억접 책임을 다할 수 있다고."

 

그는 기자로서 올바른 사실은 우리에게 또박또박 알려주고 있고 그것으로 평화에 대한 그의 소망을 드러낸다.

 그럼 나의 몫은 무엇인가? 내 현재 자리에서 나의 몫은 무엇이고 내가 무엇을 할수 있을것인가?  이런 질문이 닥칠때 삶은 다시 힘들어지고 때로는 이 질문앞에 던질 답이 없어 질문조차 듣지 않고 고개를 돌린다. 나는?

 사실을 알려는 노력역시 사회정의를 실현하는데 큰 몫을 한다고 믿고 있다. 진실을 아는 것만으로도, 불의를 불의인지 알고 반대의 목소리를 가지는 것만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믿고 있다.

내자리에서 일단 아는 거다.

그리고 그 아는것을 내 옆사람과 함께 아는거다.

이렇게 부당한 전쟁들이 참혹한 전쟁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올때까지 계속...

권력과 돈에 휘둘리지 않고 양심을 지키면서 약자와 함계 연대하며

무엇이 정의인지 늘 깨어있어 고민하고 싶다.

 

이책은 별 5개. 누구에게나 선물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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