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 탈을 쓰다 - 웃는 얼굴로 칼 꽂는 사람 대처법
조지 K. 사이먼 2세 지음, 조은경 옮김 / 모멘토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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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흔히 접하게 되는 처세에 관한 책이 아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으로 성격장애(character disorder)와 신경증(neurosis)에 대한 구분을 분명히 하게 되었다.  도중에 스캇 펙 교수의 "가지 않은 길"도 다시 꺼내 보고 하면서...

 책을 읽는 내내 떠오르는 몇몇 사람의 모습이 있었다. 그들이 보다 분명한 모습으로 보이는 느낌이 들었다. 이 책에 나오는 '은밀한 공격 성향'의 사람들로 내가 자연스레 분류하게 되는... 

 그런데, 예상치 못했던 것은, 내 안에도 어떤 형태의 '공격성'이 자리잡고 있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어느 순간 들었다는 것이다. 잠시 우울한 기분이 되기도 했지만, 다행히 계속 읽어 나갈 수 있었다. 

 살아갈수록, 때와 장소와 상황에 맞는 능숙하고 천연스런 태도로 대인 관계를 맺어 나가는 일이 쉽지 않음을 더 느끼게 된다. 그 이유가 결국, 인간에 대한 이해가 여전히 모자라는 데서 오는 것임을 이 책을 읽으면서 줄곧 느꼈다. 남도 잘 모르고 나 자신도 잘 모른 채, 직관도 무시하고 머리로만 살아가면서 이 어려움을 겪는 것이라는 것을... 

 속지 않고 또 속이지 않으면서 세상을 살아나가기 위해선, 항상 식별이 필요하다. 그리고, 인격 - 곧, 사랑할 수 있는 능력 - 을 기른다는 것은, 자신을 직시하고 받아들이는 온전한 자각과 자기 수양을 통해서만 가능한 것임을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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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길 그리스도의 길 - 소명/시험/자기를 비움
헨리 나우웬 지음 / IVP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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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가지 유혹에 대한 나우웬 신부님의 해석이 나온다.

  • 어디서든 competency가 가장 먼저 요구되는 세상에서, 그 분 말씀을 기리고 그것에 따라 사는 어려움.
  • 세상으로부터,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고 또 주목받고 싶은 욕망에서 벗어나,  그 분의 깊은 사랑 속에서 지금 내가 살고 있음을 깨닫는 데까지 가는 어려움.
  • 더 많은 힘을 가져야만 약함과 한계를 벗어날 것 같은 마음에서 벗어나, 헐벗고 연약한 본래 모습 그대로인 채 다가오라는 그 분 부르심에 응답하는 어려움.  

 이런 것이다.

 삶에 있어서 내게 주어진 소명, 가로막는 강한 유혹들, 그것을 헤쳐나가기 위한 규율 - 이 세 가지가 이 책의 내용이다.

 그리스도의 삶과 생애 속에서 나의 일상을 비추어 볼 때 비로소, 내게 허락된 시간들이 그저 그런 우연과 예기치 않은 사건들의 집합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길을 가기 위한 오늘이 있도록 마련된, 가치있고 의미있는 응답의 시간임을 깨달을 수 있다는 얘기도 기억에 남는다. 

 그 분은 사랑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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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서 들려오는 사랑의 소리
헨리 나우웬 지음, 한정아 옮김 / 바오로딸 / 199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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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사람도, 한계를 설정하고 사랑을 하게 될  때, 비로소 그 사랑이 이루어지고 이어진다는 것.

사람이 내게 줄 수 없는 것을, 사랑하는 상대에게 바라게 되면, 관계의 어려움이 싹트게 된다는 것.

내가 주는 사랑에 상대방이 어떤 식으로 반응을 하든 마음을 써지 않을 때, 진정 자유로운 마음이 될 수 있다는 것. 내가 자유롭게 마음을 주듯, 그도 자유롭게 반응할 수 있도록, 사랑하는 사람에게  자유를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  

고통은 항상 구체적인 내용과 배경을 갖고 나타난다는 것. 하지만 그 구체적인 것에 집착하면 고통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 오히려 그 고통이야말로 세상에 가득 찬 슬픔과 고통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나를 이끌어 주는 길이라는 것. 그것을 깨닫고 감사하게 될 때, 다른 사람을 용서하게 될 수 있으며, 그 순간 고통은 사라진다는 것.

다른 사람의 호응과 인정과 사랑에 목말라하지 말고, 나 자신의 내면에 자리잡고 있는 목소리에 귀기울여, 내가 얼마나 큰 사랑 속에 있는지를 느끼고 알 수 있도록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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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구절 한 구절 모두 깊은 묵상과 성찰 속에서 찾아낸 소중한 말씀이 담긴 책이다.

헨리 나웬 신부님이 개인적인 고통 속에서 썼던 글을, 세월이 지난 후에 책으로 묶어 낸 것이라고 한다.

그대로 외우고, 또 마음 속에 새기고 싶은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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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흔에 생의 걸음마를 배웠다 - 신달자 에세이
신달자 지음 / 민음사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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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시인 - 여성 특유의 솔직함으로 자신의 얘기를 써 내려갔다.

사람이 산다는게 뭘까? 그리고, 인간과 인간 사이의 사랑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또, 어찌해 볼 수 없는 역경에서 사람은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들을 줄곧 떠올리며 이 책을 읽었다.

누구에게나 한번 뿐인 삶이고, 누구에게나 중요한 자신의 삶이다. 그리고, 누구에게나 자신 만의 인연이 있는 것이다. 그것도 자신에게만 주어진 제한된 삶의 시간 안에서...

운명을 사랑하라는 거창한 말이 아니라도, 스스로에게 주어진 삶을 열심히 사는 것이 중요함을 절감하게 하는 책이다.

시인이여, 평화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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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발돋움
헨리 나우웬 지음, 이상미 옮김 / 두란노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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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군가를 몹시 사랑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미워하고 또 괴롭히게 된 적이 있는가?

  한 마디도 놓칠새라 귀 기울여 듣다가, 언제부턴가 몰래 엿듣게 되어버린 지경에 다다른 적이 있는가? 

  이 모두는 이해할 수 없는 마음의 조화가 아니라, '감상적 기분과 폭력'이라는 인간 마음의 양면성이라는 것. 

  그리고, 그 양면성의 뿌리에는, 인간의 '유한함'을 벗어날 수 있다는 환상(illusion)이 자신도 모르게 자리 잡고 있다는 것.

  그것을 뛰어넘기 위해선 필연적으로 신을 향한 진지하고 간절한 기도(prayer)의 자세가 요구 된다는 것.   

 

* 낯선 사람에게 자신도 모르게 적대감(hostility)을 품어본 적이 없는가? 

  이것을 환대(hospitality)로 바꾸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나?

  나의 마음 속에 다른 사람이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야 진정한 환대를 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은 생각의 가난과 마음의 가난을 요구한다는 것.

  생각의 가난이란, 삶에 있어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어떤 섭리가 작용하는 영역이 있음을 깨닫는 데서 비롯되며,

  마음의 가난 역시, 좁디 좁은 나의 제한된 지난 경험의 울타리에서 벗어날 때 비로소 열리게 된다는 것.

 

* 숨 막힐 듯한 외로움(loneliness)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쳐 본 적이 있는가? 그 결과는 어땠는가?

  두려움을 떨치고서 내 안에 마음의 절대 고독(solitude)를 찾는 것 만이 이 모든 것에 대한 해결책의 첫 걸음이라는 것. 

 ...............

 이 책은 예수회 사제였던 저자가,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마르코 8:29)는 질문에 대해 스스로의 답으로 쓴 글이며, 원제는 "Reaching out"이다. 곧 나로부터 시작하여, 타인을 거쳐, 마침내 신에게로 영적 발돋움 하기 위한 저자의 해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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