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갈리아의 딸들
게르드 브란튼베르그 지음, 히스테리아 옮김 / 황금가지 / 199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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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부장제 사회에서 여성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모계중심사회를 꿈꾸어 봤음직 하다. 예로부터 내려오는 여성상의 이미지는 다소곳하고 수동적이다. 책에서는 이러한 개념의 여성상이 남성상으로 둔갑한다. 남성과 여성의 일반적인 행동양상의 이미지가 바껴있을 뿐만 아니라 언어상의 성차별 요소까시 역할을 바뀌어져 있다. 예로, 여성들은 일반적으로 '움'이라 부르고 남성들은 '맨움'이라 부르는데 일반적인 인간을 지칭하는 말로써 '움'이라는 단어가 쓰인다. 남성들은 치마를 입어야하고 항상 '페호'를 착용해야 한다. 페호는 페니스를 받쳐주는 의상을 지칭하는데 저자의 재치있는 발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직장을 가진 여성들은 집안일과 직장일 중 한가지만 선택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지기 마련이다. 그녀들은 슈퍼우먼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을 저자는 30여전에 일찌감치 지적하였고 그 해결방안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방편으로 서술하고 있다. 1부에서는 이갈리아라는 세상속에서의 여성과 남성의 삶의 모습을  보여주고 2부에서는 남자주인공 페트로니우스가  맨움해방주의자로서의 길을 본격적으로 걷기 시작할 때의 이야기를 다룬다. 2부는 인과관계에 기초한 것이 아니라 성차별이 행해지는 사회속에서 가시화 될 수 있는 문제를 주제로 삼아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때문에 구성이 산만하다. 비록 그 문제들에 대한 완벽한 해결책을 제시하지는 못하지만 성차별과 관련된 부조리에 관해서 여러가지 각도에서 짚어볼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무겁게 다루고 있지 않고 가볍게 읽어 볼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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