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 비주얼 클래식 Visual Classic
헤르만 헤세 지음, 추혜연 그림, 서유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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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유명한 고전인만큼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 다양한 출판사에서 다양한 버전의 책을 출판하였다. 2018년 1월 위즈덤하우스 출판에서 발매한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은 아름다운 일러스트가 독자들을 매료시킨다. 일찍 읽지 못하고 미루고 미룬 책을 이 번 기회에 읽게 되었는데 아름다운 일러스트가 한 몫 했다.


책을 좋아하고 독서를 생활화 하자 다짐했지만 아직은 고전에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 언젠가는 모든 고전을 섭렵하겠노라 다짐했다. 그러나 고전을 읽을 때 어렵고 이해가 쉽지 않아 포기하곤 한다. 고전들 중에서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은 고전을 접하는 스타터에게 어울릴만한 고전이라 생각한다. 헤르만 헤세의 표현력이 아주 쉽다고 할 수는 없지만 비교적 이해가 쉽고 잘 읽히는 편이다. 그렇다고 책의 표현들의 깊이가 낮거나 가볍다는 말은 아니다. 오히려 한 번 읽고 모든 것을 이해하기가 더 어려울 정도다. 곱씹고 되새겨 깊숙히 이해하려면 한 번의 독서로는 쉽지 않다.


나는 개인적으로 성장기가 무난했다. 방황하고 고뇌하는 성장기가 아닌 고민없는 비단길을 걸어왔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삼십대가 되고 세상에 나와 더욱 고난과 방황을 하고 있다.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렸지만 지금 이 순간이 오히려 나의 고뇌를 보듬어줄 데미안이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나에게 싱클레어의 성장이 그리 멀지 않게 느껴졌다. 세월이 흘러갈 수록 더욱 필요할 것만 같다.


나를 이해해주는 이 하나 없는 이 세상에서 나를 이해해주는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은 축복과도 같다. 1919년의 데미안이 현대에도 동일하게 적용됨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선과 악, 내면의 성장, 영적 교류, 진정한 자신 등 시대에 국한되지 않는 심도 있는 주제들은 언제나 청년들의 관심사다. 이러한 사고가 청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전 시대를 아우르는 모든 이들에게 한 번쯤은 생각해봐야 할 필수 과제와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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