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 자본론 - 사람과 돈이 모이는 도시는 어떻게 디자인되는가
모종린 지음 / 다산3.0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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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 자본론

골목길에 대한 진지한 고찰

백화점, 대형 매장이 즐비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골목길이 가지는 의미는 무엇일까. 새로운 트랜드라는 말이 무색하게 이미 유명한 골목길들이 많다. 그 골목길을 통해 우리의 인생과 우리의 추억을 되짚기도 하고 새로운 분위기와 새로운 추억의 장소가 되기도 한다. 골목길을 통해 문화가 형성되고 새로운 가치가 창출되는 그 속사정에 대해 진지한 접근을 해본다.

홍대,가로수길,삼청동,성수동,이태원 등 각 지역 고유의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는 골목길이 늘어나는 추세다. 거리와 동네를 중심으로 도시가 재생되고, 그 속에서 새로운 문화가 탄생하고 발전하는 것이다. (p37)

저자 모종린은 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 교수로 골목길을 경제학자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국제정치경제, 세계화에 대한 연구 및 기업과 도시에 대한 연구를 하면서 골목길의 가치와 문화에 매력을 느껴 해당 책을 집필했다고 한다.

홍대는 관광, 문화, 창조, 라이프스타일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업과 산업을 창출하는 돗산업 발전소다.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하는 우리는제조업 중심 사고방식에 얽매여 홍대 산업의 잠재력을 간과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p86)

홍대는 골목상권의 좋은 예다. 클럽, 술집, 식당, 옷가게들이 많은 소비 공간인 동시에 문화가 숨쉬는 공간이다. 인디뮤직을 바탕으로 음악,연예산업이 성장하고, KT&G 상상마당, 산울림소극장 등의 소극장들이 즐비하다. 또한 각종 작업실 및 갤러리가 들어서면서 미술 인프라도 발달했다. 이뿐아니라 일쇄물 출판업 집적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창비, 문학동네, 다산북드 등 출판사들의 북카페들도 만날 수 있다. 거대한 골목상권의 홍대는 우리가 눈여겨 보고 본받아야 할 좋은 창조산업단지 모델이다.

스타벅스 매장 입점이 주변 부동산 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은 여러 연구에서 입증됐다. ... 일반 주택의 평균 지가 상승률이 65퍼센트였던 것에 반해 스타벅스 주변 주택은 96퍼센트나 오르며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p129)
스타벅스 효과를 통해 골목 상권을 키울 수 있다. 매력적 골목 상권 조성에 이바지 하는 가장 현실적 대안이 큰 거점 상점의 유치다. 스타벅스 주변의 땅을 사놔야 하는건가...
서구 도시에서 유래된 젠트리피케이션은 임대료와 주택가격의 급격한 상승으로 기존 거주자가 고소득층 이주민에 의해 터전에서 밀려나는 현상을 의미한다. 젠트리피케이션 논란은 우리가 지역 발전의 동력으로 활용하려던 골목 경제 활성화에 제동을 걸었다. (p297)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에 의해 사회가 움직이는 현상은 어쩔 수 없다고 하나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은 해결되야할 현상으로 보인다. 골목 상권 형성으로 다양성과 문화 창조 등 긍정적 효과가 많은데 이러한 역효과가 발생한다는 점에서 참으로 안타깝다. 상대적 약자인 세입자들이 보호되기 위한 정부의 규제가 요구되는 부분이다. 그렇다고 규제와 보호만이 답이 될 수 없다. 

성공한 골목 상권은 공통적으로 인프라(Culture), 임대료(Rent), 기업가 정신(Entrepreneurship), 접근성(Access), 도시 디자인(Design), 정체성(Identity) 등 6가지 조건을 충족한다. (p329)
C-READI 모델! 골목문화 인프라 구축, 임대료의 급격한 상승을 막고, 개척자 정신을 가진 창업자 지원, 대중교통 확충, 특정 도시 디자인을 고려한 계획, 골목 라이프 스타일의 생활화를 통한 정체성 확보를 통해 성공적인 골목 상권 창출을 이뤄낼 수 있다. 정부와 지자체의 꾸준한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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