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드 포 라이프
에멜리에 셰프 지음, 서지희 옮김 / 북펌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마크드 포 라이프

<마크드 포 라이프>는 스웨덴 소설이다. 작가 "에멜리에 셰프" 이름이 (나에게는) 낮설다. 데뷔작이라고 한다. 북유럽 소설을 만나본 기억이 없어 기대감, 설렘과 더불어 약간의 두려움으로 책을 만났다. 두려움의 이유는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괴리감이 있을까 하는 우려다. 책의 소개글에 "<밀레니엄> 시리즈를 뛰어넘는" 이란 부분이 있다. 그렇다. 아쉽게도 아직 난 <밀레니엄> 시리즈를 모른다. 모든 책을 다 알 수는 없으니 위로 아닌 위로를 스스로에게 건넨다. 2016 베스트 크라임 라이터 상 수상! 상을 받은 것 같은데 솔직히 무슨 상인지는 잘 모르겠다. 범죄 소설 분야의 상이겠거니 한다. 상을 받은 책들이 실망을 안겨주는경우는 거의 없다. 관심을 갖기에 충분히 그 후광이 빛나는 책이다. 아직 모르는 것 투성인 내가 서평을 쓰는게 아이러니 하지만 하나는 확실하다. 이 책 재미있다.

500페이지가 넘는다. 두꺼운 압박에 따른 우려와는 달리 첫 장부터 재미있다. 책이 재미없으면 읽는 내내 힘들다. 한 번 시작한 책은 되도록 끝까지 보려하기에 재미있기를 기대했다. 첫 장부터 독자를 확 끌어온다. 작가는 이미 독자를 매료시키는 방법을 알고 있다. 나는 외국계 기업에서 일하고 있다. 함께 일하는 외국 본사가 스웨덴에 있다. 그래서 아주 조금 스웨덴 의 지명들이 눈에 띄였다. 아는 만큼 친숙하기에 나에겐 도움이 되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등장인물의 이름이 긴 편이고 낯선 지명도 많아 책을 읽을 때 약간의 고충이었다. 하지만 내용이 재미있으니 감수할만 하다.

두 이야기가 교차되어 진행된다. 하나는 끔직한 상황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한 소녀의 이야기며, 다른 하나는 의문의 살인 사건과 그 살인 사건을 조사하는 검사 야나 베르셀리우스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두 이야기 모두 마치 눈 앞의 일들처럼 생생하게 묘사되고 긴장감을 유지한 채 이야기가 진행된다. 살인 사건을 조사하는 야나는 시체 앞에서도 냉정함을 유지하는 냉혈안이다. 이민국 고위 관료 한스 율렌의 살인 사건, 한스 율렌을 죽인 것으로 추정되는 어린 십대 소년의 연이은 죽음, 부둣가에서 살해된 중년 남성. 연이어 발생하는 살인 사건들은 야나와 연결되어 있다.

좋은 가독성, 흥미진진한 이야기 진행, 스릴러의 긴장감을 갖춘 좋은 작품이라 생각한다. 특히 책을 읽으면서 궁금증, 의문을 갖고 함께 추리해 나가는 재미가 있다. 범인이 누구일지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지금까지의 단서를 토대로 함께 긴장하고 고민하게 하는 진행이 참 재미있다. 범죄소설의 기본기가 탄탄하다. 야나 베르셀리우스 시리즈는 3부작으로 마크드 인 라이프는 첫 번째 작품이다. 다음 작품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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