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고라는 적 - 인생의 전환점에서 버려야 할 한 가지
라이언 홀리데이 지음, 이경식 옮김 / 흐름출판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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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라는 적



오랜만에 읽는 자기계발서다. 자기계발서는 대부분 뻔했다. 열정을 가져야 한다거나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거나 하는 종류의 것들이었다. 그래서 자기계발서의 뻔한 내용들에 회의감이 있었고 한동한 멀리했다. <에고라는 적>은 <오리지널스>의 저자 애덤 그랜트의 추천을 받은 책이다. 사실 이 부분이 솔깃해서 이 책을 읽기로 마음 먹었다. <오리지널스>는 기존의 통념을 깨부수는 새로운 접근방식이 매우 감명 깊었다. 그런 책을 쓴 애덤 그랜트의 추천이라면 무언가 다른게 있지 않을까 싶었고, <에고라는 적>은 확실히 다른 자기계발서와는 다른 그 무언가가 있다.


<에고>란 의미가 처음엔 확 와 닿지 않았다. 하지만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의미의 단어이기에 확실히 이해하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자기 자신이 가장 중요한 존재라고 믿는 건강하지 못한 믿음' 이 책에서 사용하는 에고의 정의다....

그 누구(무엇)보다 더 잘해야 하고 보다 더 많아야 하고 또 보다 많이 인정받아야만 하는것, 이것이 바로 에고이다. (p26)


다른 것은 다 잊어도 이 세 문장만큼은 기억해 두자. 이 세 문장이 이 책의 핵심이 되는 내용이다. 열망, 성공, 실패 세 개의 챕터로 구분하여 에고로 인한 함정에 빠지지 않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에고는 언제나 우리의 곁에서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다.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에고는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려 한다. 


열망하지만 겸손하다. 성공을 해도 자비롭다. 실패를 해도 끈기가 있다. (p32)


무언가를 이룩하기 위해 언제나 열정이 강요되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지나친 열정이 독이 된다고 한다. 나는 충분히 준비되어 있다는 그릇된 믿음이 자신을 방해하는 요인이 된다는 것이다. 이제 막 불씨가 생겨 타오르려 하지만 그 불씨를 꺼트리는 사람이 자신이 될 수도 있다. 바로 에고 때문이다.


존재할 것인가, 행동할 것인가

사회 생활을 하면서 마주칠 수 있는 양 갈림길의 상황이다. 중요한 사람이 되는 방향은 타협해야 하며, 친구들에게 등을 돌려야 할지도 모른다. 출세한 사람들이 모인 클럽의 회원이 될 것이고 승진에 승진을 거듭하며 좋은 임무를 맡게 될 것이다. 하지만 반대의 길은 중요한 일을 하는 길이다. 승진을 못 할 수도 있고 상관의 마음에 들지 않는 부하가 될 수도 있다. 타협하지 않아도 되며 친구, 자신을 배반하지 않아도 된다. 


매우 중요한 질문이며 많은 생각을 하게 한 대목이다. 나는 두 갈림길에서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 하는 점에서 선뜻 대답이 나오지 않았다. 내 스스로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그저 인정받고 출세하기 위한 타협하는 내 자신이 아닌가 하는 성찰이 필요한 시간이다.


배움, 시작은 있으나 끝은 없는 것

칭기즈 칸이 그러했고, 소크라테스의 말 '나는 아는 게 별로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라는 말을 기억해야 한다. 배움에는 끝이 없다. 자신이 다 알고 있다라고 생각하는 자체가 오만이다. 성공으 반열에 올랐다고 자만한다면 이미 내리막이 남은 것이다. 전보다 더 배움의 자세로 겸손해야 한다.


'나'라는 질병

성공의 길을 가는 경우 자신감에 넘쳐 자만하는 경우가 있다. 자신이 이미 성공했다는 사실에 취해 스스로를 대단하게 여기고 자비로움을 잊는다. 더 욕심을 내거나 자신이 하면 다 잘 된다는 자가당착에 빠지게 되는데 모두 에고의 힘에 당하고 만 것이다. 스스로 그 에고를 마주하는 순간은 이미 성공에서 나락으로 떨어진 실패의 순간이기에 매우 조심해야 한다.


실패의 순간은 우리 모두에게 온다. 성공보다 더 높은 확률로 실패는 다가온다. 실패의 순간을 받아들이고 돌파할 힘이 필요하다. 실패의 순간 모든 것을 놓아버릴 수도 있다. 하지만 다시 성공의 방향으로 재개하는 사람들은 실패의 순간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은 사람들이다. 에고를 피하는 것이 필요한 순간이다.


흔한 자기 계발서들 사이에서 오랜만에 솔깃한 내용을 담은 <에고라는 적>을 만났다. 충분한 예화들을 통해 에고를 깨닫고 에고를 다스리기 위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에고라는 그 존재는 다른 단어들로 우리 앞에 나타난다. 자만심, 오만, 거드름, 나태 등 부정적인 방향으로 나타나는 경향이 강하다. 우리는 중용의 자세로 에고를 다스려야만 한다. 바로 나 자신을 다잡는 성숙함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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