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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게 탈무드가 필요한 이유
임재성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16년 10월
평점 :
절판
지금 내게 탈무드가 필요한 이유
탈무드의 지혜를 바탕으로 한 "현대판 탈무드"
유대인의 삶에 근간이 되는 <토라>가 있다. 성경의 구약에 해당하는 부분이 바로 <토라>와 같다고 한다. 이 <토라>를 해설한 책이 바로 <탈무드>다. 유대인들이 어려서부터 평생을 공부하는 책,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능력을 배양하도록 돕는 책, 우리의 앞길의 지혜를 선사하는 책 등 <탈무드>에는 많은 수식어가 붙는다.
이 책은 탈무드의 지혜를 바탕으로 한 "현대판 탈무드"라 할 수 있다. 현대 사회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탈무드의 지혜를 조금 더 이해하기 쉽고 받아들이기 쉽도록 설명하고 있다. 지혜, 부, 관계, 희망, 교육 5가지 주제로 참 많은 깨우침을 준다. 이야기 하나 하나 무릎을 치게 만드는 지혜가 담겨 있다. 4천년이란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많은 이들에게 깨우침을 주는 탈무드의 지혜. 지혜는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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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가 행복을 가져다 주는 것은 아니다." p129
돈이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는가? 행복한 사람의 셔츠 이야기는 돈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꼬집는 귀중한 이야기다. 돈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다고 하더라. 그러나 나는 항상 돈이 부족하다. 왜 그런가 하고 탈무드는 살펴 보니 내가 돈에 지배당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돈에 목적을 둔 노력이 아니라 보편적 가치관을 통해 자신의 의지를 펼칠 때 돈은 자연스럽게 따라 온다는 것이다. '세상의 정보를 모두에게 유익하게 만들기 위해서' 구글의 래리 페이지는 회사를 창업했다고 한다.
"중용을 지켜서 균형을 되찾아라." p150
유대인은 쾌락을 나쁘지 보지 않는다. 순간 내 귀를 의심했다. 쾌락은 나쁜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다고 하니 너무 타협적인 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 뒷 부분이 더 중요했다. 쾌락은 맛보되 본래의 의무를 잊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 도를 넘어서는 안되는 여덟 가지가 있다. 여행, 성, 부, 일, 술, 수면, 약, 향료다. 국민 MC 유재석이 생각났다. 중용의 아이콘이 바로 유재석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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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무드 내용을 하나씩 살펴 보다 의문이나 반감이 생기는 부분이 있었다. 나는 납득할 수 없었다. 현재 사회에서는 이런 식으로 불가하다는 의구심이 들었다. 그러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세상에 대한 나의 부정적인 마음이 탈무드의 지혜를 거짓으로 치부하고 있다는 깨우침이었다. 이러한 반감은 세상의 이치, 탈무드의 지혜를 아직 덜 깨달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그저 내 자신이 옳고 탈무드가 잘 못 되었다고 치부하는 내 모습에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 마음에 들지 않는 현재의 모습에 나라 탓, 남 탓만 하고 있는 모습은 누가 보더라도 어리석은 모습일 것이다. 탈무드의 지혜가 정말 필요한 순간이 아닐까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