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아이
샤를로테 링크 지음, 강명순 옮김 / 밝은세상 / 2016년 7월
평점 :
절판


다른 아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는 강력 추천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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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 살인 사건은 소설에 단골 소재다. 많은 소설에서 다뤄왔지만 독자들은 연쇄 살인의 범인 찾기 놀이에 언제나 매료된다. 사건의 발생부터 그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까지 작가와 독자들은 함께 한다. 여러 등장인물 중에서 누군지 유추해 보기도 하고 나름의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그 과정이 너무나 재미있다. 마치 탐정이 된 듯 증거를 정리하고 인물들을 분석해 나갈 때의 희열과 흥분감은 연쇄 살인 추리 소설의 특별한 맛이다.


540페이지에 달하는 두께에도 불구하고 샤를로테 링크의 소설 "다른 아이"는 술술 읽힌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연쇄 살인의 범인 찾기에 함께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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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웬과 데이브의 약혼식에 사람들이 초대된다. 순박하고 매력없는 그웬과 매력이 철철 넘치며 잘생긴 데이브의 약혼식은 어딘가 석연찮다. 그런 둘의 약혼식을 레슬리의 할머니 피오나는 못마땅하다. 데이브가 못미더웠던 피오나는 데이브에게 독설을 던지고 약혼식은 이미 물건너 간다. 바로 그 약혼식이 있던 날 밤 피오나는 끔직하게 살해된 모습으로 발견된다.


피오나의 죽음은 그 약혼식에 참석했던 모든 사람들에게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약혼식에 참석한 모두가 용의자이지만 피오나를 죽일 정도의 원한은 없다. 얼마 전 담장에 머리를 찧어 살해당한 에이미 밀즈의 죽음과도 닮아 있는 이 두 사건에 알몬드 경감은 몰두한다. 하지만 명확한 증거도 단서도 발견되지 않아 난항을 겪는다.


연쇄 살인의 이야기와 함께 책의 제목에 나온 것과 같이 "다른 아이" 브라이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채드와 피오나의 사이에 오고간 사건과 브라이언의 관계가 살인 사건과 함께 베일에서 서서히 벗겨 진다. 과연 누가 범인이고 제목이 왜 다른 아이인지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책을 놓을 수가 없다. 허를 찌르는 반전은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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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등장 인물들에 대한 이해다. 언제나 소설에는 수 많은 등장 인물이 나온다. 각자 특색있고 배경이 다르기 때문에 그 등장 인물을 이해하기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한다. 그에 반해 이 책에 등장하는 등장 인물들의 심리 묘사는 매우 탁월하다. 또한 이질적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녹아나는 등장 인물들의 연결 고리와 배경 설명은 독자에게 친절하고 다정하다. 다른 책에 비해 비교적 수월하게 등장 인물들을 머릿 속에 쉽게 그릴 수 있었다. 등장 인물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은 이야기에 대한 융화력과 스토리에 접근하기 쉽도록 돕는다. 또 섬세하고도 탁월한 심리묘사가 빛나는 소설이다.


여름 휴가 철 찜질방을 방불케하는 살인적인 무더위에 이렇게 재미난 소설은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은 즐거움이다. 방 안에서 혹은 카페에서 시원한 에어콘 바람과 함께 다른 아이를 만나보시라! 강력히 추천하는 연쇄 살인 추리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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