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9금 남미 - 그 남자 그 여자의 진짜 여행기
한가옥.신종협 지음 / 지콜론북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19금 남미
약 한달전쯤 남미 여행 에세이 "우리는 시간이 많아서" 라는 책을 읽었다. 남미를 책으로 처음 만나게 해준 책으로 나에게 정말 귀감이 되었던 책이다. 그 책을 통해 남미에 대해 호기심이 생겨났고 우유니 소금사막을 가고 싶어 졌던 책이다. 남미에 대한 호기심에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낳았던 책이었다. 하지만 반대로 19금 남미는 책의 시작부터 어두운 기운이 감돈다. 19금 남미라니? 무언가 자극적인 제목임과 동시에 그 내용이 궁금해진다. 읽기 전에 짐작해보건대 남미의 어두운 면을 적나라하게 담아 냈으리라 생각해본다.
이 책은 특별하다.
평범한 남미 여행기가 아니다. 풍경에 대한 이야기나 맛집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 아름다운 우유니 사막에 한 이야기를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도 있겠다. 아름다운 여행지의 이야기가 아닌 총과 칼, 폭력, 매춘, 절도와 같은 이야기들이 즐비하다.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큰 19세 이상의 사람들을 위한 남미 여행이기 때문에 제목이 19금 남미인 것이다.
친구의 경험담을 듣는 편암함이 있다.
재미있다. 친구가 외국을 여행다녀와서 하는 이야기를 들을 때 우리는 어떠한가. 친구는 아름다운 풍경이야기와 더불어 찍은 사진을 보고 그 곳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늘어 놓느라 바쁘다. 재미있고 꾸밈이 없다. 그래서 더 잘 이해가 되고 나도 가보고 싶은 경우가 많았다. 이 책은 마치 친한 친구가 자신의 여행담을 이야기하는 것과 같다. 자극적일 수록 좋다. 친구의 여행 이야기란 자극적일수록 더 흥미가 가는 법이니까. 그런 우리의 마음을 아는 듯 재미있고 흥미로운 에피소드들이 가득하다.
아이폰 도난 사건
남자 주인공이 아이폰 도난당했다. 소설 속 내용이 아닌 실제 일어난 사건이다. 소설이라면 그저 소설 속 이야기로 치부할 수 있겠지만 이 책에서는 그 경우가 다르다. 실제 일어난 일이거니와 내가 그곳에 가면 일어날수도 있는 사건이다. 다시 아이폰을 되찾기 전까지의 과정이 스펙터클한 영화의 한장면과 같다. 이러한 에피소드를 통해서 그 지역만의 특색과 문화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해할 수 없는 대부분의 것들은 그 지역의 우리와는 다른 문화 때문일 경우다 많기 때문이다.
만약 여행을 남미로 떠날 것이라 다짐 했다면
우리는 준비를 해야한다. 남미의 어느 곳을 갈 것이며 어디를 정복하겠노라. 아니어도 상관없다. 그저 바람이 머무는 곳에 있다가 바람따라 여행하고 싶다하여도 큰 상관은 없다. 내 생각은 여행 전에 준비를 얼마만큼 하느냐 어느 정도의 계획을 하느냐에 따라 그 여행의 성취도 또한 달라지는 것 같더라. 보고 싶은 것들을 리스트화하여 그곳을 정복했을 때의 짜릿함은 나만의 감정이 아닐 것이다. 한달에서 두달씩 오랜 시간 여행하는 여행의 고수들에게는 또 다른 논란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이기에 나처럼 여행 초보자들에게는 계획이 필수다.
여행을 떠날 때 우리는 여행 책을 먼저 찾아 본다. 요즘은 블로그도 많이 찾아본다. 많은 정보를 얻고 그곳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한다.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정갈하게 정리된 이야기를 담았기 때문에 완성도가 높다. 하지만 부정적인 내용은 대부분 담지 않았다. 남미와 관련된 책을 구해 읽을 것이라면 꼭 이 책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본다. 실제 그곳에서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상황들을 담고 있어 오히려 책을 읽고 난 뒤 든든한 마음이 생긴다. 최악의 상황을 대비한다면 비슷한 상황이 닥쳐왔을 때 우리는 덤덤하게 이겨낼 수 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