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쉬웠던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
박광수 글.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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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쉬웠던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 / 박광수 지음


어차피 힘든 나날들... 위로 따윈 필요없어. 어떻게든 난 버텨낼 테니까.


광수생각으로 잘 알려진 박광수의 새 책이 나왔다. 표지가 참 인상적이다. 노란 배경에 5개의 달리기 라인이 있지만 유독 가운데에만 허들이 있고 그 끝을 알 수 없다. 책의 제목에서부터 책에 어떤 내용이 적혀 있을지 살짝은 상상이 된다.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를 다독이는 글귀들을 담았으리라 기대해보며 조심스레 책장을 넘긴다.


책의 맨 처음에는 10장 정도로 노란 페이지가 있다. 한 페이지마다 한 컷의 총 8면의 그림으로 한 스토리를 담았는데 가장 마지막 컷이 뇌리에 박혔다. 주인공 남자애가 큰 바위를 훌쩍 넘으며 이 문구가 함께 적혀있다. 

"하지만 난 포기하지 않아. 어떤 어려움도 견뎌내며 앞으로 계속 전진할 거니까."


책 구성이 정말 독특하다. 페이지 하나하나가 한편의 그림과 같다. 마치 일기장을 보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키고 내용 또한 자신의 일기장과 같은 느낌이다. 날씨로 챕터를 구분하고 페이지 수가 오른쪽 상단에 자리잡고 있다. 내용은 흔한 일기장 내용에서 한층 업그레이드 된 정성이 듬뿍 담긴 이야기들이 있다. 공감이 되고 가슴이 찡해지는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다. 자신의 도벽에 관련된 어렸을 적 일화, 천사를 만난 어머님의 이야기, 전신 마비로 재활 중인 사람의 이야기, 청춘과 관련된 광수의 생각,,, 그 이야기들이 실제의 이야기일 수도 지어낸 이야기일 수도 있다. 뭐 그게 중요하겠는가. 그 이야기가 나를 변화시키고 나의 마음에 위안이 된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재치있는 글들이 참 많다.

"마음이 떠나면 1만 남는다"... 내 메시지를 확인하지 않았다는 그 사람의 1.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경험이 있었을 것이다. 공감의 메세지들이 듬뿍 담겨있다.


책 중간에 페이지를 장식하는 박광수의 일러스트가 너무 예쁘다. 우리 집 한쪽 벽에 크게 걸어두고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그림이다. 개인적으로 노란 별이 가득한 까만 저녁 하늘에 큼지막한 헐크와 닮은 초록색 손이 별하나를 잡는 장면의 그림이 특히 정말 마음에 들었다. 공감 글귀들과 이쁜 그림들 때문인지 이 책은 소장하고 싶은 욕구가 샘솟는 책이다. 그걸 염두해 두었는지 하드 커버로 제작되었고 아담한 사이즈이다. 언제든 책을 열어 짤막한 이야기들을 읽는데 부담되지 않기에 머리맡에 두고 일어나서 하나, 잠들기 전에 하나씩 읽어도 좋다.


문득 누군가와 공감가는 이야기를 나누고 싶거나,,,

책을 통한 힐링을 받고 싶거나,,,

박광수의 재치있는 이야기를 듣고싶은 분들,,,

누군가에서 선물하고 싶은 책을 찾을 때,,, 강력히 추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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