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잇셀프 - 내일의 행복을 부르는 68가지 방법
미즈노 케이야.나가누마 나오키 지음, 박재영 옮김 / 지식여행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인생은 잇셀프


86마리의 고양이와 함께하는 힐링 타임, 고양이들이 전하는 인생의 명언, 내 마음을 뒤흔드는 공감 이야기


자신을 뜯어주길 바라는 책을 처음 만났다. 한 페이지를 뜯어서 다른 사람들에게 주거나 한장씩 벽에 붙여두거나 생활 속 인테리어로 활용할 수 있다. 사진 한장마다 위트있는 글귀가 더해져 고개가 끄덕여진다. 위인들의 에피소드와 그 외 비슷한 위인들의 명언까지 볼 수 있다. 책은 심지어 뜯기 편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한장 한장 점선으로 된 부분이 있어 쉽게 뜯겨지도록 되어 있다. 책을 깨끗하게 보는 것을 선호하는 나로선 뜯기가 망설여진다. 책으로 온전히 보존 하고픈 소유욕이 발동한 탓인지도 모른다.


이 책은 읽는 느낌보다는 보는 느낌이다. 미술관에 가서 명화를 감상하듯 고양이 그림들을 하나하나 보고 있노라면 아무런 이유없이 기분이 좋아지고 내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널브러진 고양이, 게으름 피는 고양이, 윙크하는 고양이, 피아노치는 고양이, 수영하는 고양이 등 86마리의 고양이들의 모습은 귀엽고 사랑스럽다. 고양이 키우기가 까탈스럽고 쉽지 않다고 하던데 고양이를 키우고 싶은 충동이 마구 밀려온다.


페이지 하나하나 기억해두고 싶은 명언들로 가득하다. 모두가 공감되고 감동적인 이야기이기에 어느 하나 꼽는다는 게 참 힘들정도다. 마더 테레사, 헬렌 켈러, 엘버트 허버드, 아리스토텔레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아이작 뉴턴 등 많은 이들의 주옥같은 명언들이 담겨 있다. 명언이란 그저 그 한줄, 한 글귀만으로도 우리에게 감동과 희망이 되는 묘한 힘이 담겨 있는 듯 하다.


책은 일곱가지 주제로 나뉜다. START, WORK, ADVENTURE, RELAX, HABIT, COMMUNICATION, HOPE 이렇게 일곱가지다. 개인적으로 현재 시작점에 있다. 결혼을 준비하는 새로운 시작의 기로에 있고, 일에 있어 새로운 팀으로 배정되어 새로운 것들을 공부하는 중이다. 나에게 공감을 불러 일으킬 마성의 글귀들을 기대하며 START 부분으로 책장을 넘겼다.


"어필해야 기회가 찾아온다. The opportunity won't com unless you ask for it."


지금 나에게 꼭 필요한 말인 것 같다. 새로운 팀에 늦게 합류한 탓에 아는 것도 부족하고 모르는 것 투성이다. 공부해야할 것도 많고 새로운 용어가 낯설고 어렵다. 하지만 이를 극복하고 내 자신을 어필해야 한다. 세계적인 가수 머라이어 캐리는 가수가 되기 전 자신의 데모 테이프를 들고 다니며 기회가 있을 때 그 테이프를 건네게 된다. 그러한 자신의 노력이 지금의 머라이어 캐리를 탄생시킨 것이다. 잘하는 사람은 많지만 그 재능을 어필하지 않으면 쓸모없게 된다.


"가끔은 사치를 부리자. Good to splurge from time to time."


여러가지 주제 중에서 또 하나 눈이가는 부분이 있었다. 바로 RELAX 나에게 지금 필요한 건 휴식이다. 열심히 달려온 탓에 자괴감, 자멸감, 우울감이 슬며시 올라온다. 열심히 일하고 절약했지만 텅빈 통장의 잔고를 보며 한숨을 쉬게 된다. 절약도 좋지만 가끔을 사치를 부리라고 한다. "즐기는 데 쓴 시간은 낭비한 것이 아니다." 라고 영국의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이 말했다. 스물한 살 대 저택을 구매한 리처드 브랜슨은 그곳을 스튜디오로 개장하여 히트 곡을 만들어낸 공간으로 탈바꿈 시켰다. 가치 있는 것에 사치를 부릴 때다.


책의 첫 장에 나온 흥미있는 글귀가 있다.


"만약 길을 잃었다면 고양이를 따라가는 것이 가장 좋다. 고양이는 길을 잃어버리지 않는다." - 찰스 슐츠-


이 책의 고양이들을 따라가면 나의 모든 일이 잘될 것만 같은 기분이다. 이 책은 길을 잘 찾는 고양이와 우리의 앞길을 닦아 놓은 많은 사람들의 영혼이 담겨 있다. 우리를 응원하고 우리를 다독이고 있다. 짧은 시간이나마 이 책을 통해 마음의 위로와 희망을 찾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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