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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일드 44 - 1 - 차일드 44
톰 롭 스미스 지음, 박산호 옮김 / 노블마인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차일드44 1
톰 롭 스미스 지음 / 노블마인
이 책의 키워드는 시간 모르고 읽는 책의 즐거움, 재미있는 소설, 범죄 스릴러 정도로 꼽아보겠다.
MGB 국가기관에서 일하는 평범한 한 가정의 남자, 레오는 국가 기관에서 일하기에 남들보다 나은 생활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다. 007 시리즈, 첩보 영화와 같은 느낌을 물신 풍기는 느낌이다. 1930년대에서 1950년대의 구소련을 참혹한 전쟁의 불행한 삶이 고스란히 담긴 시대이다. 잘못이 없음에도 죄지은 이가 될 수 있는 그런 시대이다.
우울함이 감도는 구소련의 시대에 무려 52명을 살해한 연쇄 살인마에 대한 이야기이다. 연쇄 살인마를 쫓는 범죄 스릴러이기에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질 수 있다. 실제 영화화 되어 올해 5월에 개봉되었으니 책을 읽고난 뒤 영화를 봐도 좋을 것 같다. 책과 영화를 비교하며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지금까지 대부분 영화와 책을 비교할 때 항상 책이 우위에 있었다. 전달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어쩔 수 없긴 하지만 이상하게도 항상 책이 앞선다.
그 이유를 생각해보면 영화와 책이 다른 가장 큰 것은 바로 감정의 표현에 대한 부분일 것이다. 영화는 감정을 상황이나 표정, 목소리 등으로 담아내지만 책은 온전히 글로써 그 감정 묘사가 이루어진다. 순간의 감정 표현, 미묘한 느낌은 화면을 통하는 것보다 온전히 글로써 표현될 때 감정이입이 되고 더 확실하게 이해될 것이다. 어찌 눈빛만 보고 그 사람의 표정만 보고 그 사람의 감정을 온전히 알 수 있겠는가. 다른 말로 이 책은 인간의 내면을 표현이 매우 뛰어나다는 의미일 것이다.
범죄 스릴러가 가장 극에 달하는 순간은 바로 독자의 입장에서 바라지 않는 상황을 벌어지게 하는 것이 가장 효과가 크다고 생각한다. 끔찍한 범죄 현장을 그대로 표현하면서 아무도 도와줄 수 없는 그런 힘든 상황을 독자와 함께 하는 순간 독자는 안타까움에 몸서리친다. 누군가 도와주길 제발 잘 풀리기를 바라는 착한 독자들은 처참한 순간을 두고 볼 수 밖에 없기에 책을 읽는 우리의 스릴은 그 순간 최고점을 찍게 된다.
전체 큰 틀 안에서 퍼즐 조각을 맞춰나가는 방식의 짜임새있는 전개 방식은 독자들에게 더 큰 스릴을 안겨 준다. 연관성 없어보이는 상황, 어린 소년의 죽음과 자신의 아내와의 연관성이 있음을 알게 되고 그 퍼즐 조각을 맞춰 나가는 전개는 독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하고 책장을 넘기지 않고서는 잠을 잘 수 없게 만든다.
웰메이드 범죄 스릴러를 만나고 싶은 독자들에게 추천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