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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보다 강한 감정
마르크 레비 지음, 장소미 옮김 / 북하우스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두려움보다 강한 감정
소설을 읽을 때 작가의 스토리 구성이 가장 중요함은 두말할 나위없지만 그것과 더불어 중요한 것은 자연스러운 번역이 아닌가 생각한다. 프랑스어가 원본인 책이 한국어로 번역이 되는 과정에서 그 표현 방식의 미묘한 차이로 읽기 쉬운 책이 되기도 하고 읽기 어려운 책이 되기도 할 것이다. 기존 워본 소설의 참맛이 어디 가지는 않겠지만 번역을 무시할 수 없는 힘을 가지고 있음에 분명하다.
이 책은 스토리 구성뿐 아니라 번역의 과정에서 오는 미세한 차이까지 원작의 느낌을 그대로 살렸으리라 확신한다. 책을 읽는 내낸 자연스럽게 술술 읽게 되는 것과 함께 흥미진진한 전개 방식은 나를 가슴 조리며 읽게 하기에 충분했다. 놀라운 스토리와 전개 방식에 작가에 대한 발견 및 즐거움 이라 한다면 술술 읽기에 편한 책을 만났을 때의 즐거움은 좋은 변역작가의 발견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는 작가뿐아니라 번역작게에 대한 호심기도 함께 생기게된 계기가 되었다.
소설을 읽을 때 중요한 점은 현재 상황이 얼마만큼 잘 그려지느냐가 아닐까 싶다. 너무 자세해 과한 느낌이 든다면 읽을 때 지치고 요지파악이 힘들게 되자만 적절하고 적당한 상황 설명은 흥미를 잃지 않고 읽게 만드는 작가의 능력과도 직결되기에 중요한 요소라 생각한다. 이련 면에 있어 이 책은 적절한 상황 설명과 급박하게 전개되는 상황 설명이 긴장감을 유지한 채 상황을 이해해 나가기에 더없이 훌륭한 책이다.
책의 초반부에서 죽은 자들의 대화씬을 접했을 때는 의아함에 고개를 갸우뚱했지만 그게 꿈이었음을 아는 순간 나도 모르게 웃음이 터져 나왔다. 유머러스한 필력까지 갖춘 작가의 능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두려움보다 강함 감정은 무엇일까? 책을 통해 알 수 있지만 정답을 먼저 말하자면 용기다. 수지의 용기로 인해 상황들이 전개되어 가는 점에서 용기라는 단어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했다. 이 책의 키워드는 용기라 하겠지만 나의 사견을 더해 결국 같은 말이긴 하지만 여자의 강단이라 하고 싶다. 여자라는 단어를 함께 쓰고 싶기 때문이다.
"용기는 두려움보다 강한 감정일 뿐인걸요."
베스트 셀러 작가 '마르크 레비'를 알게되었다. 이 책은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면'의 후속작이라고 한다. 전작을 먼저 읽지 않아서 둘의 상관관계는 잘 알 수 없지만 읽지 않았다고 해서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마르크 레비를 알게되어 그의 다른 작품들에도 흥미가 샘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