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넘어질 때마다 무언가를 줍는다 - 이솝우화 속 세상살이의 진리
박인선 지음 / 강단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나는 넘어질 때마다 무언가를 줍는다


엄마없는 하늘 아래 반듯하게 살아가는 대한민국 청년, 힘든 가정사를 이겨내고 열심히 살아가는 그녀, 세상을 혼자서 살아갈 힘을 자신도 모르게 길러버린 저자의 이 책. 이 책은 이솝우화와 자신의 삶을 결부시켜 우리에게 많은 메세지를 전달한다. 컴퓨터 강사 선생님으로 독서 토론회 모임 총무로 평범하게 살아가는 그녀의 삶과 함께 한번쯤 들어봤음직한 이솝우화들을 함께 읽노라면 이 세상의 진리들이 그 안에 모두 들어있는 듯 느껴진다.


"나는 넘어질 때마다 무언가를 줍는다" 라는 말이 매력적이다. 오뚜기가 연상 되면서도 넘어지는 것을 기회로 삼아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뜻을 담고 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다 라는 말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무언가를 줍는다는 표현이 내 마음을 더 위로해 주는 듯 하다. 저자의 20대 좌우명이라고 하는데 20대 청년들에게 꼭 필요한 좋은 말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갈대와 떡갈나무 이야기를 통해 다시금 나를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졌다. 약하고 유연한 갈대는 약한 바람에도 몸을 흔들리지만 떡갈나무와는 다르게 강한 바람에도 끄덕없다. 하지만 떡갈나무는 강한 바람에 허리가 똑 하고 부러지고 만다. 저자는 이 이야기를 자존심에 빗대고 있다. 갈대와 떡갈나무 이야기는 자존심이 강한 사람은 결국은 부러지고 마는 우리 삶의 모습과 닮아 있다. 나 또한 너무 꼿꼿하게 지내온 게 아닌가 뒤돌아 보고 잠시 뉘우쳐보았다.


어린 사내아이와 땅콩 이야기는 욕심에 대한 이야기이다. 땅콩이 들어있는 작은 입구의 병에 어린 사내아이는 손을 넣어 땅콩을 한움큼 집어 꺼내려 한다. 병 입구가 작아 땅콩을 쥔 손을 꺼낼 수가 없다. 요즘 나는 책에 대한 욕심에 빠진 듯 하다. 책을 좋아하면 좋지만 뭐든 과하면 화가 된다. 각종 카페의 서평단 활동을 통해 책을 받고 책을 읽고 서평을 쓰는 취미 활동을 하는데 욕심이 과해 내가 소화할 수 없는 정도로 책을 신청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책을 읽고 싶어 시작했는데 서평을 쓰기 위해 책을 읽는 웃지 못한 일이 벌어지고 만다. 짧은 이솝우화이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이야기이다.


저자 박인선은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청년의 모습이다. 20세 부터 사회로 뛰쳐 나와 옷집 아르바이트, 컴퓨터 선생님 등 열심히 살아간다. 믿었던 사람에게 사기아닌 사기도 당해보고 어렸을 때는 얄미운 친구를 때려줬던 평범한 우리의 모습이다. 그녀를 통해 그녀의 이야기를 통해 약간의 위안을 삼아 본다. 이렇게 힘들게 살아온 그녀는 책을 내는가 하면 당당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 간다.


그녀에 비하면 나는 그나마 좋은 환경에서 좋은 교육을 받으며 자랐다. 나름 열심히 살아왔다고 하지만 저자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힘든 가운데에서 더 큰 미래를 내다 보고 성공으로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난 그냥 평범한 회사원이다. 언제까지 이렇게 이 자리에 안주하고 있을지 모르겠다. 내 책을 출간하는 것인 내 꿈의 일부다. 꾸준히 노력해야 하는 이유다. 그녀를 본받아 용기를 내고 넘어져도 희망을 잃지 않고 다시 일어설 때 무언가 손에 쥐고 일어서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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