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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배치의 방정식 - 안락한 집과 공간을 만드는 건축의 기본정석 25
이즈카 유타카 지음, 황선종 옮김 / 더숲 / 2015년 6월
평점 :
공간배치의 방정식
안락한 집과 공간을 만드는 건축의 기본 정석 25
나는 지금 작은 원룸에 살고 있다. 7평 남짓하는 작은 원룸에서 나중에는 내가 직접 지은 대 저택을 갖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돈 많은 사람들이야 쉽게 그 꿈을 이룰 수 있겠지만 나는 그러한 꿈을 가지고 살아가는 현재에 만족스럽다. 한달 뒤면 17평정도 되는 빌라로 이사 간다. 신혼집인 만큼 많은 고민 끝에 고른 집이지만 백퍼센트 만족하는 집은 아니다. 돈이라는 한계가 있어 선택한 집이지만 이상한 구조 때문에 어떻게 가구 배치를 해야할지 고민 중이다. 이러한 행복한 고민을 하는 중에 우연히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가구 배치에 대한 책은 아니지만 결국 가구 배치는 공간 배치의 원리와 닮아 있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고 난 후 더 강력하게 관련이 있음을 알게 되었고 어느 정도 도움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겠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파트나 빌라에 살고 있다. 획일적인 구조 안에서 비슷한 모습을 하며 살아간다. 사실 이러한 아파트 구조는 이러한 공간 배치 방정식이 철저하게 적용된 최상의 배치 구조이다. LDK 구조를 기반하여 화장실의 위치며 현관과 방 사이의 동선까지 이 책을 읽고 난 후 아파트의 구조가 정말 많은 것을 생각해서 결정한 최적의 방안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금 당장 내가 집을 짓지 않지만 나중에 꼭 집을 짓기로 맹세한 나에게 정말 필요한 책이었다. 건축의 정석과도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겠다. 그래서 이 책은 집을 짓는 전문가를 위한 책이며, 건축을 공부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기도 하고, 집을 짓기 위한 꿈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책이기도 하다.
집을 짓기 위해서 고려해야할 요소는 정말 많다. 대지, 지붕, 모양, 배치, 영역, 현관, 동선, 위생 영역, 치수, 칸막이벽, 중간 영역, 탁 트인 공간, 쉼터, 창문, 천장 높이, 층, 계단, 채광, 건축법 등 하나하나 매우 중요한 요소들이다. 백퍼센트 만족하는 집을 만들기는 쉽지 않다. 제한된 공간과 한정적인 사각형 안에서 최대한의 효과를 내기 위해 많은 지식과 노련미가 필요하다.
책을 읽으며 기억에 남는 공간 배치의 정석 몇 가지를 적어 보면...
모든 주택 설계의 기본은 두부, 즉 사각형에서 나옵니다.
조심스럽게 공간 배치를 생각하면서 지붕을 끌어올립니다.
배치 계획은 자동차, 마당, 집을 삼위일체로 생각합니다.
LDK의 기본을 이해한 후 자유롭게 활용할 것.
현관은 중앙 부근에 배치하는 것을 우선으로 한다.
위생 영역은 작업 동선의 거리를 고려한다.
칸막이 미닫이 문을 적절히 활용하면 좋은 공간을 창출할 수 있다.
작은 공간도 뚫려 있으면 다르게 보인다.
좋은 공간 배치는 반드시 좋은 창문이 있다.
0.5층으로 리듬감 있는 집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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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는 공간에 대한 설명을 이해하기 쉽도록 많은 그림들이 나온다. 글로만 봤을 때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을 이해하기 쉽도록 그림과 함께 보여주기 때문에 기본 이론에 대해서 쉽게 알 수 있다. 또한 책에서는 공간배치의 실제 사례를 함께 보여주고 있다. 각 층마다의 평면도와 단면도를 제공하고 잘된 예를 보여 주기 때문에 그 이해도가 높다. 나중에 실제로 집을 지을 때에도 참조할 수 있을 정도로 자세하게 나와 있으니 유용하다.
자신의 전원 주택을 갖는 게 꿈인 사람이 많다. 단순히 건축 설계자에게 맡기고 지으면 그만일 수도 있겠지만 나는 내 생각과 내 철학이 담겨 있으면서도 효율정인 공간 배치와 감탄을 불러 올 수 있는 나의 집을 갖는 게 꿈이다. 지금까지는 사실 막연한 꿈이었고 실천에 대한 부분은 전혀 없었다. 하지만 이 책은 그 실천의 첫걸음이 되게 도와주었다고 생각한다.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없지만...) 무엇보다도 건축에 대해 기본 지식, 기초가 부족했던 나에게 건축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방향성을 갖도록 도와준 책이다. 건축에 관심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