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차이나 - KBS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KBS <슈퍼차이나> 제작팀 지음 / 가나출판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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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차이나


중국의 힘은 어디에서 비롯되는가


세계 최고의 소비력 13억 중국의 힘


유명 브랜드 옷을 구입하면서 마트에서 구입하는 물건들에 '메이드 인 차이나'가 적인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예전에는 질이 안 좋은 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요즘은 당연하듯 받아 들인다. 한국에서 만들어진 제품과 큰 차이가 없는 수준으로 제품의 질은 올라왔지만 가격은 여전히 저렴한 편이다. 예전에는 중국이 한국보다 못 사는 나라라고 치부했지만 지금은 정 반대다. 중국에서 한국으로 여행오는 사람들은 오히려 나보다 더 부자일 확률이 높을 것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선진국의 반열로 올라가는 중이다. GDP에 그 기준을 두기 때문에 그런 것이지 인구가 워낙 많기 때문에 그런 것이며, 사실상 이미 선진국의 반열에 올랐다고 해도 될 것 같다. 미국의 4분의 1의 GDP만 되도 미국과 경제 규모가 같게 된다니 성장 중인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차이와 같게 느껴진다. 물론 성장 중인 대기업을 중국에 빗댈 수 있다. 수출 분야에서도 뛰어나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으며, 내수 시장도 탄탄한 13억 시장이 대기 중인 중국이다.


중국 기업의 힘


요즘 화두에 오른 알리바바 얘기를 빼놓을 수 없다. 세계 인터넷 기업 중 2위에 랭크된 알리바바이다. 1위는 구글이며 알리바바가 이를 따라잡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본다. 중국의 기업이라고 해서 모두가 대거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많은 중국 기업이 있지만 중국 시장에서 살아남고 성장한 기업이 알리바바인 것이며 단순한 우연으로 성공한 것이 아니다. 이렇게 성장한 데에는 물론 중국 내수 시장의 도움이 크지만 소비자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한 것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예를 들자면 '싱글 데이'와 '알리 페이'이다. 11월 11일은 빼빼로 데이이기도 하지만 중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에서는 싱글 데이로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와 비슷한 날이다. 인터넷 상에서 할인 행사를 도입하는 알리바바는 소비자를 이끌었고 하루 매줄 10조라는 믿을 수 없는 쾌거를 달성한다. 알리 페이는 간편 전자 상거래 결제 시스템으로 복잡한 결제를 쉽게 도와주는 시스템이다.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여 시장을 이끈 성공적인 예시이다.


또한 샤오미는 짝퉁 기업으로 처음 시작했지만 지금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스마트폰을 팔아 삼성과 애플을 위협하는 거대한 회사로 거듭나고 있다. 샤오미 또한 고객 니즈를 정확히 파악함음 물론 마케팅 방식도 뛰어나 고객을 확보하는 데 천부적인 기업이다. 품귀 현상을 노리고 80% 물량만 풀어 제품의 희귀성을 극대화 시키는 방식을 통해 이미지를 상승시키고 가성비가 훌륭한 제품들을 통해 소비자의 마음을 흔들었다. 이제는 짝퉁 기업이 아닌 1위를 향해 달려가는 최고의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세계 자원을 사들이는 중국


중국은 세계의 자원을 사들이고 있다. 중국은 자원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 구리 자원의 중요성을 알고 있는 중국은 잠비아의 폐광을 사들여 직접 개발하고 세금만을 내고 구리를 자국으로 가져 간다. 적은 돈을 투자하여 좋은 자원을 얻어가는 정부 차원의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돈을 사용하는데 인색하지 않고 투자에 열을 올린다. 무차별적으로 페루 광산을 사들여 자원을 캐내고 있다. 얕볼 수 없는 거대한 흐름이다. 자본력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소프트 파워


'공자 학원', '6개 언어로 방송되는 CCTV 방송' 이 두 가지는 나에게는 약간 생소한 부분이었지만 사실은 그 영향력에 있지 않아서 몰랐을 뿐이었다 '공자 학원'은 세계 곳곳에 중국이 연 학원이다. 이 학원이서는 중국어를 가르친다. 중국어를 가르친다는 것은 중국의 문화, 생각, 역사를 가르치는 것과 같은 의미를 가질 수 있다. 세계 곳곳에 중국어를 배우려는 사람들로 넘치고 중국 정부는 공자 학원 개설 및 운영이 열을 올린다. 중국은 알고 있다. 중국의 사상을 중국어와 함께 전파하는 것이 지닌 힘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공자 학원의 수강생들은 중국어를 배움과 동시에 중국의 사상을 배우게 되고 열망하게 될 수 있다. 몇 나라에서는 이러한 중국의 의도를 파악하고 '공자 학원'을 거부하는 곳도 있다.


또한 '6개 언어로 방송되는 CCTV 방송'은 미국의 CNN, ABC 등 방송들 보다 더 한발 앞서나가 있다. 아시아의 시각으로 바라본 사건에 대해 분석과 접근 방식은 서구와 다를 수 밖에 없다. 가랑비에 옷 젖는 정신 교육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아프리카에서는 아프리카어로 방송되는 CCTV에 대한 영향력이 높다. 그들에게 CCTV가 아프리카는 물론이고 세계와 통하는 통로가 되어 주고 있다.


그동안 알고 있던 중국이 아니다


우리가 알고 있고 무시하는 중국인은 옛날의 중국이다. 그들은 우리가 무시할 수 없는 존재로 변해버렸다. 드라마에 자주 나오던 우리집 식모가 검사가 되어 나타나는 이야기와 같은 이치이다. 중국의 힘은 우리 상상 이상의 영향력이 있으며 세계에 그 영향력을 뻗치고 있다.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우리 위로 올라오는 것은 시간 문제이며 지금부터라도 오히려 중국을 벤치마킹해야 하는 시대가 도래하였다. 미래를 내다 본다면 우리는 지금 영어와 더불어 중국어를 공부해야 할지 모르겠다. 10년 후에는 중국어가 더 중요한 시기가 올지 모른다. 


KBS 특별 다큐멘터리로 제작된 슈퍼차이나는 방송통신심의 위원회에서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을 받았으며, 시청률 또한 동시간대 드라마를 제치고 10퍼센트대의 높은 시청률을 보여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은 웰메이드 다큐멘터리이다. 그만큼 완성도 있고 좋은 내용이 책에 담겨 있다. 미래를 책임질 이 시대의 젊은 세대는 꼭 읽어야하는 필독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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