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의 인문학
김욱동 지음 / 소명출판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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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디지털 시대를 경고하고 있다.
자칫 저자의 외침이 무의미하고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지 못하지 않나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이러한 경고는 이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는 지극히 정상적인 우려의 목소리로 들린다. 아무

생각없이 사용하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은 기억력을 서서히 퇴화시키고 현재 전화번호 하나 외우지 못

하는 우리로 만들었다. 지금은 대수롭지 않을 수 있겠으나 누적이 된다면 그 영향력은 과연 어느 정

도일까?

인터넷의 장점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하지만 저자는 인터넷의 역기능을 살펴보고 있다. 쉽게 접근

가능한 성인물, 스마트폰에 빠진 아이들, 좁혀지는 인간관계 등 인터넷이 가져온 단점들 또한 간과

해서는 안되는 사회적 문제점들이다.

'천박함'이란 책에서 "인터넷이 오직 우리의 집중력을 분산시키기 위하여 집중력을 끈다" 라는 표현

은 어려운 듯 하지만 참으로 정확한 표현이다. 인터넷은 우리의 집중력을 끌어가지만 결국 우리의

집중력을 분산시킨다는 것이다. 책은 우리의 집중력을 향상시키지만 인터넷은 그렇지 못한 것을 한

실험 예시를 통해 보여주고 있는데, 그 과학적 근거가 매우 설득력있어 두렵기까지 하다. 디지털 치

매란 말이 남의 일이 아닌 것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저자는 책읽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스마트폰에 노출되는 시간은 늘었지

만 책과는 그만큼 멀어진 현 세대의 미래는 암울하지 않을까? 책을 사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그만큼

좋은 책을 만날 기회가 줄어들 것이다. 여기서 더 심각한 문제의 세대는 어른이 아니라 아이들 세대

이다. 스마트폰 화면에 눈을 떼지 못하는 아이들의 두뇌가 더딘 발달을 보인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

야할까?

전자책에 대해... 종이책을 대체할 수 없는 최신 제품
DVD가 영화관을 없앨 수 없는 것과 같이, 컴퓨터가 펜과 종이를 사라지게 만들 수 없는 것과 같이,

전자책이 편리하고 획기적이지만 종이책을 없앨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눈의 피로, 접근성, 소유욕

등 종이책만이 가진 장점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정보가 범람하고 무엇이 진실인지 판단하기 어려운 이시대에 필요한 것은
비판적 사고, 창조적 사고들이다. 이러한 사고는 결국 책에서 온다.

인문학이 소외되는 현실을 안타까워 하면서 책읽기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나 역시 이러한 저자의 우려에 동감하며 인문학에 한걸음 다가가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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