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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주토피아 2 소설
스티브 벨링 지음, 이민정 옮김 / 아르누보 / 2026년 1월
평점 :
* 아르누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또 다시 만나도 즐거운 주디와 닉의 캐미
2016년에 개봉되어 대성공을 거둔 <주토피아>에 이어 2025년 <주토피아2>가 개봉했다. 후속편 역시 호평과 함께 큰 성공을 거두면서 입소문을 탔고 거의 10년만에 <주토피아>의 주디와 닉이 <주토피아2>에서 다시 뭉쳤다. 이제는 닉 역시 경찰이 되어 둘이 파트너로 사건을 함께 해결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1편에서는 포식자와 피식자 사이의 대립 관계를 아우르는 내용을 담았다고 한다면, 2편에서는 포유류와 파충류 관계의 대립 관계를 다루고 있다. 더운 날씨에서 서식하는 파충류와 그렇지 않은 포유류의 서식지 다툼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
기후 장벽의 개발자와 파충류의 서식지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그 진실이 무엇인지 주디와 닉 그리고 게리는 함께 진실을 향해 나아간다.

"다치게 한다고? 뱀들은 절대 누굴 해치지 않아. 우린 악당이 아니니까." 뱀이 말했다. 그러고는 밀턴을 향해 고개를 끄덕여 보이며 말했다. "악당은 저들이지. 그걸 증명할 비밀이 이 저널에 담겨 있다고. 그리고 내가 그 사실을 증명해 내면, 우리 가족도 그디어... 집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될 거야."
<주토피아2>의 새로운 주인공이라고나 할까. 게리 스테이크는 악당으로 오해받는 착하디 착한 뱀이다. 한쪽 이빨에 독이 있고 그 모습으로 인해 오해를 받지만 그 누구보다 진실하고 솔직한 존재다. 저널을 손에 넣어 숨겨진 비밀을 들춰내고 세상을 바로 잡기 위해 개리는 움직인다. 주디와 닉은 개리와 모종의 사건으로 얽히게 되고 사건을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함께 한다.
모종의 사건은 바로 닉과 주디가 뱀과 공모해 서장을 살해하려 했다는 것으로 오해가 생긴다. 그렇게 게리와 주디, 닉은 지병 수배범이 되어 쫓기는 신세가 된다. 그렇게 쫓기는 와중에 수사를 이어가는 주디와 닉은 미스터 빅과 니블스를 통해 파충류들의 은신처로 가게 된다.

당시 뱀의 공격은 우리에 대한 그들의 인식을 바꾸는 정도가 아니었지. 그 사건이 있은 후부턴 누구도 포유류와 파충류가 함께할 수 있다고 여기지 않았어. 도시 전체가 바뀌었다네. 파충류들은 떠났고... 링슬리 집안사람들은 마을에서 가장 막강한 가문이 되었어. 지금도 그렇지만. 그 때문에 모두가 그들의 대규모 확장 사업을 두려워하는 거지. 그 여파는 여기에도 미칠거야. 습지 마켓은 눈에 파묻힐 테고, 링슬리 가문은 더 많은 땅을 소유하게 돼. 그렇게 되면 아무도 그들을 막을 수 없게 돼.
사건의 배후에는 링슬리 가문이 있다. 링슬리 가문 중에서 포버트는 주디와 닉을 돕는다. 기후 장벽 장치로 눈을 뿌려대기에 파충류의 서식지는 냉기로 인해 가려져 보이지 않는다. 열을 잘 감지하는 개리는 기후 장벽 장치를 끄고 숨겨진 파충류 서식지를 찾고자 한다.
밀턴과 포버트 그리고 윈드댄서 시장과의 관계, 니블스과 게리, 호그바텀 경관과 보고 서장 등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서로 오해와 진실로 얽혀 한치 앞도 예상하기 힘든 상황 속으로 치닫는다.

"우린 사건을 해결해야 해. 닉!"
"난 사건 따윈 상관없어!" 닉이 폭발했다.
주디는 멍한 표정으로 자신의 파트너를 바라보았다.
"주디, 이 사건은 목숨을 걸 만큼 가치 있는 일이 아니야." 닉이 애원했다.
"누구도 옳은 일을 할 용기가 없다면 세상은 결코 더 나아지지 않을 거야." 주디가 대답했다.
"세상은 그냥 그렇게 돌아가는 거야, 홍당무. 그리고 어쩌다 영웅이 된다 해도... 바뀌는 건 없다고."
주디와 닉의 대립 장면이 인상에 남는다. 정의를 위해 온 몸을 불사르는 주디와 약간의 타협을 해도 괜찮다 생각하는 닉이 정면으로 부딪히는 상황에서의 대립이다. 이런 대립의 상황이 발생하자마자 갑자기 둘은 경찰들의 난입으로 인해 헤어지는 상황이 발생한다. 닉이 붙잡히고, 주디와 뱀, 포버트가 함게 도망을 가게 된다.
호송차로 이동하는 닉은 어떻게 될 것인지, 주디는 닉 없이 어떻게 상황을 해결해 나갈 것인지 궁금해진다. 그러다 예상치 못한 상황들이 발생하게 되고, 주디는 위기를 맞게 된다. 주디와 닉은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 한다. 그 과정에서 동료들의 도움도 바게 되고 반가운 나무늘보도 만나게 된다.
"어쩌면... 우리가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서로 대화를 나눈다면... 결국 우리 서로의 차이점들이 실제로는 아무런 차이도 만들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될 거예요." 주디가 말했다. "아니면..."
"그 차이가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들어 줄 수도 있고요. 닉이 주디가 하려면 말을 마무리했다. "그리고 열심히 노력한다면... 2년 차쯤엔 그렇게 될 거예요."
<주토피아2>가 다른 작품들에 비해 좀 더 빛나는 이유는 바로 우리의 삶에 던지는 귀한 메세지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동물들의 차이처럼 우리가 살아가는 사람들 간의 차이 역시 비슷한 문제들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소수민족이라는 이유로 단순히 배척당하고 소외당하는 우리의 사회에 던지는 의미있는 메세지를 담고 있기 때문에 더욱 뜻 깊게 다가온다.
이런 세상에서 우리가 바라는 세상으로 다가서기는 좀처럼 쉽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는 모두가 노력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함을 알고 있다. 그렇기에 주디와 닉과 같은 영웅의 존재에 열광하는지도 모르겠다. 자신의 목숨을 걸 만큼 가치있는 일인지는 중요치 않고 올바른 길이라 믿으면 몸을 던지는 주디의 모습에서 묘한 쾌감과 존경을 느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