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그럼에도, 나는 말했습니다 - 직장맘·대디 11인의 인터뷰집
서울시 서남권직장맘지원센터 / 서울시 서남권직장맘지원센터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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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특별시 서남권직장맘지원센터' 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그럼에도, 나는 말했습니다>는 알라딘에서 e북을 무료로 다운 받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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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맘,대디 11인의 인터뷰집"

그럼에도, 나는 말했습니다

-서울특별시 서남권직장맘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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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합계출산율은 2024년 기준 0.55명으로 세게 최하위 수준입니다.

펴내는 글 (p4)

참으로 불편하지만 명확한 사실로 책의 내용은 시작된다. 이 책은 수익을 목적으로 펴낸 책이 아니다. 오로지 직장맘, 직장대디를 위해 서울특별시 서남권직장맘지원센터에서 펼쳐낸 무료 책이다. 임신과 출산을 경험하면서 직장을 다니는 직장인이라면 이 책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육아휴직 혹은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등의 권리를 사용하면서 실제 겪었던 부당한 일들과 이를 헤쳐나갔던 11명의 실제 사례들을 인터뷰 내용을 통해 담고 있다. 육아 휴직 제도를 사용함에 있어 법적으로나 인식으로나 확실히 과거에 비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갈길이 한참이나 멀었다는 생각이 든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모두의 이야기

제도는 마련되었지만 인식은 아직 멀었다


나 역시 두 아이를 키우는 아빠의 입장에서 책을 읽으며 깊은 공감을 했다. 나의 아내는 둘째의 육아휴직 후 복귀시 15분 거리의 본사로의 복귀가 아닌 2시간 거리의 타지역, 다른 부서, 전혀 다른 업무로 전근을 권유받았고 고심 끝에 회사를 그만두기로 결정했었다. 사실 이런 부당한 상황에 처해도 회사는 교묘하게 법을 위반하지 않는 선에서 육아휴직 복귀자의 실질적인 사직을 유도한다.

각기 다른 11인의 이야기는 실제로 나와 내 주변에서 쉽사리 만나볼 수 있는 사례들이다. 대부분 육아 휴직 제도를 이용한 후 부당한 불이익들을 받지만 감내해야만 한다. 분명 그런 불이익이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다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아이를 키우며 일을 한다는 것이 이토록 힘든 일이었나 싶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며 법적으로 보장 받는 제도들을 사용함에 있어서 회사와의 갈등을 감내해야 하며 눈치를 봐야만 하는 현실이 참으로 암담하다.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사람들의 인식이다. 제도가 뒷받침 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조금 더 견고해질 필요가 있다. 이 부분은 점차적으로 개선이 되어야할 부분이며 지속적인 노력이 이루어 질 것이라 믿는다. 다만 기업을 운영하는 운영진들의 인식의 개선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대기업이 그나마 여건이 낫다고 할지라고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인식에 따라 육아 휴직 혹은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근무를 사용함에 있어 눈치를 봐야하고 노는 사람 취급을 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함께 일하는 동료들조차 과거의 개인적 경험을 바탕에 두고 각자의 육아 환경은 무시한채 육아 휴직을 하는 사람들이 놀러간다는 인식을 갖는 오해를 일삼는다. 육아를 함에 있어 주변의 가족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고, 맞벌이로 인해 아이의 등하원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또한 고위험군 산모의 경우도 있기에 각기 다른 상황이 있음을 이해해야 한다. 일과 육아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과거의 잘못된 문화와 인식을 벗고 좀 더 나은 아이를 키우기에 문제가 없는 대한민국으로 더 발전해야 한다.





어느 직장대디의 가족돌봄제도 도장 깨기

직장대디 김원철(가명) 외국계 대기업 종사자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사용 사례 (p28)

해당 내용을 통해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제도에 대해서 좀 더 명확하게 알게 되었다. 6개월 이상 재직한 근로자가 초등학교 6학년 이하 자녀가 있는 경우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신청할 수 있다. 엄마, 아빠 모두 사용이 가능하며 특별 사유가 없는 한 회사는 승인을 해야 한다. 단축 근무의 방법은 근로자가 정할 수 있으며, 사업 운영에 중대한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다면 1주 15시간 이상 35시간 이하의 범위에서 출퇴근 시간 및 근무 시간 조정을 근무자가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다.

주5일이 아닌 주 2일 혹은 주 3일과 같은 방식으로도 출근이 가능하다는 사실은 살짝 놀랍기도 했다. 물론 단축 근무에 따라 급여가 그만큼 줄어든다. 급여가 줄어들더라도 어린 시절의 아이와 시간을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김원철님은 판단했다. 이런 부분만 보더라도 법이 상당히 근로자의 편에 서있음을 알 수 있다. 다만 이런 제도를 사용한다는 이유로 부서 변경, 승진 누락과 같은 불이익이 뒤따랐지만 부당함 속에서도 아빠의 자리를 지키기로 결심했다.

대한민국은 아직도 일과 공동체가 우선시되는 사회다. 가정과 아이가 있는 가족의 삶보다 공동체의 이익을 더 우선시 하는 대한민국의 과거 성장 동력이 오히려 현재 우리 삶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일의 공동체보다 가족을 보살피는 공동체로의 도약이 필요한 시점이다.

어느 쌍둥이 직장맘의 죽거나 혹은 버티거나

직장맘 박민지(가명) 공공기관 행정직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사용 사례 (p104)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제도를 승인 받기가 쉽지 않은 경우도 많지만, 승인을 받은 이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사례도 있다. 공공기관 행정직으로 쌍둥이를 키우는 직장맘은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을 신청했으나 업무량이 줄어들지 않아 실질적으로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다.

줄어들지 않은 업무량으로 인해 연장근로까지 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서류상의 근무시간은 줄어들었고 임금도 줄었지만, 업무량은 그대로이며 연장근로수당을 신청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서 제대의 취지와는 맞지 않는 상황 속에서 고통을 받았다.

이런 상황에 대해 상급자에게 시정 요청을 했으나 모른채하고 도움을 주지 않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업무를 적절히 분배하고 관리 감독해야하는 상급자가 모르쇠로 관리하지 않는 상황임에도 답답하고 피해를 보는 것은 그저 아이를 키우는 직장맘인 것이다.

그럼에도 힘든 과정이었으나 부당한 상황에서 센터의 도움을 받아 불이익을 해결해 나갔다.






고위험군 외국인 직장맘의 출산휴가·육아휴직 분투기

직장맘 왕희(가명) 무역회사 무역업무 사무직

육아 휴직 사용기 (p157)

출산전후휴가를 사용함에 있어 회사는 자진퇴사를 권유한다. 법적으로 보장된 제도임에도 불구하고 근로자는 퇴직의 위험을 감수하고 제도를 사용하겠다고 말해야하는 현실인 것이다. 무역회사의 특성상 중국어, 영어, 한국어에 능통한 직원이 필요했기에 나름 인정 받은 직원임이도 불구하고 회사는 차갑게 돌변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대체인력으로 들어온 새 직원이 업무가 힘들다고 그만두면서 출산휴가 후 복직한 왕희님을 회사에서는 붙잡아야 하는 상황이 되어 버렸고, 이래저래 회사에 실망해 이직하려 마음 먹은 왕희님은 다시 회사로 복귀하는 것으로 합의가 되었다.

이 사례를 통해서 알 수 있었던 사실은 근로자가 관련 법에 대해 미리 잘 알고 있었던 부분이 큰 도움이 되었다는 것이다. 회사는 육아 휴직 관련 법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고 알고 있다고 해도 색안경을 끼고 제도 이용자를 바라본다. 인식과 관련된 부분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관련 법에 대해 정확하게 알 수 있다면 근로자의 권리를 챙길 수 있다는 사실이다.

서남권직장맘지원센터의 도움

직장 내 고충, 노동법 상담, 일반 법률 상담, 심리 상담 프로그램 운영 등

이 책에서는 육아휴직,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등 다양한 육아로 인해 사용할 수 있는 제도에 대해 안내하고 설명하고 있다. 관련 법령들도 정리해서 인터뷰 및 사례를 통해 이해가 쉽도록 돕는다.

좋은 선례를 남긴다는 표현이 멋있기도 하고 한편으로 씁쓸하기도 했다. 아이를 키우려면 근로자가 회사와 싸워서 이겨야 한다는 대한민국의 현실이 참으로 개탄스럽다. 정부는 아이를 키우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는데, 실제 근로자는 아이를 키우려면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 심지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둬야 하는 궁지로 내몰리는 현실이다.

서남권직장맘지원센터에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근로자를 돕는다. 온라인 상담, 전화 상담, 카카오톡 상담, 방문 상당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직장맘, 직장대디들을 돕는다. 관련 법과 판례들의 정보를 제공하고, 상세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권리를 지키기 위해 부당함을 증명하기 위해 어떤 증거를 확보해야 하는지에 대한 가이드를 제공하고 안내한다.

임신, 출산, 육아기 노동법 전문가의 1:1 상황별 맞춤 상담, 변호사, 노무사의 상담 및 소승 등 사권 지원까지 도움을 준다.

센터는 모든 근로자가 자신의 권리를 제대로 누릴 수 있도록 함께하겠습니다.

p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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