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대왕>(1954) 원고는 출판사에서 스물한 번의 거절을 받았고 이 소설은 결국 세상에 나왔다. 소설 <상속자들>(1955), <핀처 마틴> (1956), <자유 낙하>(1959)는 대중의 인기를 끌었다. <첨탑>(1964), '땅끝까지'의 첫번째 작품 <통과 제의>(1980)로 부커상을 수상, 1983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땅끝까지'의 두번째 <밀집 지대>(1987), 세번째 (심층의 불>(1989) 출간 후 1988년 영국 왕실 화하위 훈작사를 받았다.
윌리엄 골딩의 작품들과 수상이력을 이렇게 적는 이유는 내가 기억하고 싶어서다. 부커상과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라는 사실은 <파리대왕>을 읽고 나니 당연하게 느껴졌다. 그럴만 하다고 인정할 수 밖에 없는 탄탄한 스토리와 생생한 표현력은 책을 읽고 난 뒤에도 감흥이 오래 남았다.
이 책을 선택한 것은 순수하게 책 제목과 시놉시스 때문이었다. 우연히 책 내용을 전달하는 숏츠를 보게되었고 읽고 싶다고 생각했고, 이 책을 펼치게 되었다. 그런데 무려 부커상과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의 작품이라니, 그저 이 책을 만났다는 사실로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