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의 결말을 이곳에 적을 수는 없겠다. 전혀 예상치 못한 소설의 결말은 안타깝고도 가슴 아리게 했다. 나기사와 이치카의 관계는 무엇이었을까. 먼 곳이나마 엄마의 마음으로 응원하는 것으로 부족했던 것일까. 희망이 없는 미래에 대한 포기였을까.
이치카의 시선에서 소설의 결말까지 치닫는 그 과정이 조마조마함의 연속이었다. 린에게서 있었던 일뿐만 아니라 나기사를 만나는 그 순간은 소설이지만 왜 이래야만 하는 건지 한탄스러웠다.
제 44회 일본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 남우주연상 등 9관왕의 <미드나잇 스완>은 마지막 그 순간 내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엄마가 보고 싶은 날, 아무 생각없이 울고 싶은 날 이 책을 펼쳐보시길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