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의 시작 그리고 힘
정남일 작가의 <세리의 크레이터>와 <옆집에 행크가 산다> 두 편의 작품이 한 권의 책에 담겨 있다.
'관계'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우연과 우연이 만나 필연이 되는 관계의 형성은 온 우주가 돕기에 가능한 것이라고들 한다. 운석이 지구로 오기까지의 모든 우연들, 두 사람이 만나 사랑하고 만나는 그 과정들, 한 아이가 태어나기 까지의 우연들은 쉽사리 설명하기 힘든 어떠한 힘이 작용하는 듯 하다.
<옆집에 행크가 산다> 이웃과의 만남 역시 어찌 생각하면 천운과도 같은 우연의 연속이 아닐까. 전입 신청 과정을 도와주는 인연은 옆집 이웃이라는 관계를 통해 도움을 주게 된다. 이 작은 관계의 연결은 난관에 봉착한 상황을 슬기롭게 헤쳐나갈 힘으로 번진다.
내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작은 이웃의 관계들까지 잠시나마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