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마주하고 현재의 삶을 매만지는 시간
죽음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누구나 반드시 죽음을 마주한다. 그 시기는 물론 조금 다를 수 있겠지만, 죽음으로 가는 과정의 삶은 각기 다른 모습이지만 결국 마지막은 죽음이 온다. 그럼에도 우리는 죽음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도 않고 영원히 오지 않을 것만 같은 존재로 생각한다.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지금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과도 같다. 죽음을 생각하면 지금 내가 살아가는 모습을 바라보게 되고 조금 더 나은 현재를 만날 수 있게 된다.
브라질 완화의료 연구의 최고 권위자인 '아나 아란치스'의 <죽음이 물었다>를 읽고 죽음에 대해 생각했다. 이미 죽음과 관련된 책 <죽음의 에티켓>, <삶의 마지막까지, 눈이 부시게> 등을 읽었고 죽음을 마주하고 깊은 생각의 시간을 가졌다. 어떤 책이라도 좋다. 지금까지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갖지 않았다면 한 번은 이런 책을 읽고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길 권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죽음에 대한 책을 읽기에 좋은 추천하는 연령대로 20대 보다는 30~50대에 읽기에 좋은 책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 이유는 삶을 어느 정도 맛본 사람이 죽음에 대해 좀 더 깊이 생각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20대에는 삶을 이리저리 맛보고 경험하고 즐기는 시간이면 좋겠다. 삼십대 후반의 나 역시 아직 삶이 어렵다. 나 자신에게 충실한 삶을 살아가느냐의 질문에 쉽사리 답을 내리기가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