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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 성공론 - 날마다 마음속에 성공을 그려라
데일 카네기 지음, 이현주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22년 5월
평점 :
"걱정없는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
이 책의 원제는 "How to Stop Worrying and Start Living" 이다. 뭔가 좀 익숙한 제목이다. 내 블로그 서평글에서 카네기를 검색해보니 2021년 2월에 읽었던 <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과 원제가 동일하다. 그렇다. <데일 카네기 성공론>과 <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은 한글판 제목이 다르지만 동일한 책이다. 한글판으로 번역서를 낼 때 같은 책은 제목도 좀 같은 것으로 내주면 좋으련만... 나같이 이런 동일한 실수를 하는 사람이 분명 있을 듯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다시 만나는 것은 그 자체로 기쁜 일이다. 동일한 내용이지만 다시 읽어도 언제나 새롭고 나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내용으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또한 코너스톤의 <데일 카네기 성공대화론>, <데일 카네기 성공 습관> 이 두 책 역시 성공이라 적혀있어 <데일 카네기 성공론>과 동일한 책으로 착각할 수 있으나 전혀 다른 책이다.
우리의 중요한 임무는 먼 곳에 있는 막연한 것을 찾는 일이 아니라, 똑똑하게 보이는, 가까운 곳에 있는 것을 실행하는 일이다.
확고한 '오늘'이라는 테두리 속에서 살라 (p21)
가장 중요한 내용은 첫 장에 나오는 법이다. 내일 걱정은 내일하고 오늘 할 일에 집중하라는 말이다. 정말 너무나도 당연한 말이지만 우리는 이 당연한 말을 잘 지키지 못하고 내일의 걱정 속에서 불안하게 살아간다. 오늘의 귀중함을 잘 느끼지 못하고 살아가는 듯 하다. 우리의 가장 귀한 소유물인 '오늘'에 집중해야 겠다. 내일을 걱정하는 헛된 시간을 허비하지 않아야 겠다.
나는 다음의 4단계를 실행하여 걱정의 90퍼센트를 없앨 수가 있다.
1. 무엇에 대해서 걱정하는 가를 상세하게 기록한다.
2. 그것에 대해서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을 기록한다.
3. 무엇을 할 것인가를 결정한다.
4. 그 결단을 즉시 실행에 옮긴다.
이 원칙을 당장의 나의 삶에 적용시켜 보기로 했다. 다음 달에 우리 집은 이사를 간다. 이것저것 처리해야 할 일이 참 많아서 신경이 쓰이지만 당장해야 하는 업무들로 정신이 없다. 오늘 업무로 해야할 일을 수첩에 적고, 이사 준비를 위해 해야 할일들 역시 수첩에 적었다. 오늘 내가 해야 할 일과 나중에 해도 되는 일이 결정되었고, 오늘 처리해야 할 업무에 몰두할 수 있었다. 매일 아침 업무를 시작하기 전에 해야할 일을 적는 다는 것은 내 걱정을 내려 놓는 일종의 의식과도 같다. 걱정을 날려버리는 나만의 의식인 것이다.
나는 너무 바쁘다. 나에게는 걱정할 여유가 없다.
걱정없이 사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쁘게 사는 것이다. 너무 일에 몰두하며 사는 것이 안 좋은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때론 누군가에게는 일에 몰두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는 더 좋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일이 아니라면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 활동을 하는 것도 좋다. 분주하게 만드는 것이 신경병에 가장 좋은 대증요법이라는 말에 공감했다. 열심히 일을 하거나 열심히 노는 일은 결국 자신을 위해 좋은 일임을 기억하련다. 간혹 누군가 당신에게 걱정이 많다고 한다면 이 방법을 추천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다른 한편으로 일을 너무 열심히 하는 나머지 완전 일에 빠져 사는 사람은 걱정에서 회피하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행복에의 길은 하나밖에 없다. 그것은 우리의 의지로는 어쩔 수 없는 사항에 대해서 걱정하는 일을 그만두는 것이다.
어쩔 수 없는 사항을 받아들이는 일은 사실 매우 어렵다. 세계 연극왕으로 군림했던 사라 베르날이 사고로 인해 자신의 다리를 잘라야 한다는 사실은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었을까. 앞으로의 삶이 막막하고 걱정이 몰아쳐 세상을 원망한다해도 그 모두가 이해할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담담히 이 어쩔 수 없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오히려 주변 사람들을 격려했다. 수술 후에도 7년간 세계를 순회하며 곽객을 매료시켰다니 그 사실에 또 한 번 놀랐다. 나도 과연 그녀와 같은 상황에 처했더라면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걱정을 그만둘 수 있었을까.
적에게 보복하려고 하지 말라. 왜냐하면 그들에게 상처를 입히기보다는 오히려 자신만 다치기 때문이다. 아이젠하워의 비결에 따르라. 즉 싫어하는 사람에 대한 생각으로 단 1분도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
유쾌함, 쾌활한 생각을 나의 삶에 가득채우는 것도 물론 중요하다. 허나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아이젠하워의 비결을 통해 배운다. 싫어하는 사람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단 1분도 허용해서는 안된다. 나와 관계가 좋지 않은 사람에 대해 우리는 곱씹고 또 곱씹는다. 그사람을 욕하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에 대해 궁리한다. 이러한 시간은 나에게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저 내 삶의 소중한 시간을 그 싫은 사람에게 허비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어렵지만 노력을 통해 충분히 가능하기도 하다.
데일 카네기의 책은 삶의 진리가 담겨 있다. 사람들이 많이 찾고 오랜 시간 사랑받아 온 이유는 분명 존재한다. 나는 그 가치를 보았고, 주기적으로 읽으며 내 삶에 적용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간혹 데일 카네기의 이야기가 우리 삶과 동떨어진 이상적인 이야기를 한다고 무시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진가를 바라보지 못한 것이라 생각한다. 그 가치를 발견할 때까지 꼭 다시금 여러번 읽었으면 한다. 그리고 꼭 더 나은 삶을 살아갔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