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로가 전하는 이야기들이 내가 평소 가진 생각들과 비슷한 부분들이 많이 매우 놀랐다. 나와 주파수가 잘 맞는다랄까. 생각의 방향이나 방식이 너무나도 비슷해 크게 공감하며 읽은 부분들이 많다. 그저 머릿속에 생각으로만 머물러 있던 것들이 이 책에 정리되어 있는 듯한 느낌에 책 읽는 시간이 즐거웠다.
책을 읽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계속 읽게 되는 책이었다. 언른 또 읽고 싶어 다음 날 나도 모르게 책을 펼쳤다. 간혹 월든의 리뷰들 중에서 책이 지루하다는 말들이 있다. 자신의 생각과 다르거나 결이 맞지 않다면 물론 지루하고 따분할 수 있는 내용일 수도 있다. 이 세상 많은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나와 잘 맞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있겠는가. 몇 안되는 나와 생각이 맞는 이가 바로 이 책의 저자 소로였다.
<나는 자연인이다>를 몸소 실천하는 소로의 철학과 이야기가 나의 가슴에 울림을 준다. 산속에 집을 짓고 유유자적하는 삶을 꿈꾸는 이들이 많다. 바쁜 일상에 지쳐 떠나 홀로 고립된 삶을 선택하는 이들을 <나는 자연인이다>를 통해 접하게 되는데 그들의 모습이 참 부럽다. 소로는 비록 2년이었지만 월든 호숫가에 자신의 오두막을 짓고 생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