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저널리스트로 활동한 저자 '디파 아나라파'의 능력이 집약된 그녀의 첫 소설 <보라선 열차와 사라진 아이들>은 미스터리 추리 탐정 소설이다. 또한 인도의 실상을 고발하는 르포성 소설이다. 기사와 통계 수치로 전하는 인도의 모습에는 한계가 있고, 소설을 통해 전하는 스토리가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고 생각했고 그 내용을 이 책에 담았다. 순수한 아이들을 통해 그려지는 인도의 모습이기에 군더더기 없이 담백하게 표현한다는 특징은 이 책의 큰 장점이라 생각한다.
인도의 빈민가에서 벌어진 어린이 실종 사건들이 주축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힘없는 빈민가의 부모들은 아이들이 사라져도 어찌할 방도가 없다. 범인들은 애초에 돈을 받기 위해 아이들을 유괴하는 것이 아닌 장기 밀매를 위한 유괴라니 매우 끔찍하다. 빈민가의 부모들은 돈이 없기 때문이다. 극심한 빈부격차, 성차별, 종교적 갈등, 부정부패, 범죄 등 다양한 인도에 만연한 사회 문제들을 다루고 있고 읽는 내내 탄식이 흘러 나왔다. 소설을 통해 접하는 인도의 모습은 내가 상상했던 심각성을 훌쩍 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