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1줄로 사로잡는 전달의 법칙
모토하시 아도 지음, 김정환 옮김 / 밀리언서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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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1줄로 사로잡는 전달의 법칙

상대를 빠져들게 하는 숨겨진 비법들

누군가의 관심과 이목을 끌기 위해 우리는 무던히도 애쓴다. 유튜브의 끌리는 제목, 블로그의 오프닝, 사소한 인사말 까지도 우리는 이런 표현에 많은 고민을 한다. 컨텐츠를 포장하는 포장지와 같은 역할이다. 그럴 듯 해보이는 좋은 표현들을 사용한다면 관심을 끄는 동시에 상대에게 묘한 만족감을 줄 수 있다. 사소해 보이지만 절대 사소하지 않은 상대를 사로잡는 전달의 법칙은 우리 삶에 매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저자 모토하시 아도는 일본 텔레비전 버라이어티 방송 PD로 다년간 프로그램을 제작해왔다.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제목, 신뢰를 줄 수 있는 멘트, 제품을 돋보이게 하는 작은 말 표현들 등 사소한 표현들이 가진 힘을 깨닫고 끊임없이 고민한 결과를 책에 담았다.

개인적으로 '맛있는 녀석들'을 매주 챙겨보는 편인데, 네 명의 출연자가 정말 맛있게 많이 먹을 뿐 아니라 맛 표현을 정말 기막히게 한다는 점이 경이로웠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정말 찐으로 맛있는 집과 그렇지 않은 집의 구분이 좀 더 명확해 질 것 같다. '그저 그런 것을 좋은 것으로 바꾸는 표현' 챕터와 '당연한 것이 최고가 되는 표현 기법' 챕터가 그랬다.

상대를 사로잡는 27가지의 전달의 법칙은 모두가 공감할만한 내용이고 당장 사용해 볼 수 있는 법칙들이다. 이런 법칙들은 회사에서 발표를 할 때, 이메일을 작성할 때, 협상할 때, 자소서를 작성할 때, 면접을 볼 때, 영상을 제작할 때, 글을 작성할 때, 사연을 작성할 때, 편지를 쓸 때 등 일상 생활에서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하다. 그 중 개인적으로 꼭 기억하고 싶은 몇 가지를 아래에 적었다.

순위를 매기는 것에는 사람의 흥미를 자극하는 강한 힘이 있다. 사원 여행 같은 행사든 보고서나 기사 같은 글이든 마찬가지다. '1위가 뭔지 알고 싶다'는 본능이 발동하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흥미를 잃지 않고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p89

유튜브나 블로그에서 흔히 '베스트 OO위' 같은 제목을 볼 수 있다. 관심이 있는 내용인데다 베스트 몇 위의 내용이 더해져 나도 모르게 궁금해서 클릭하게 된다. 단조로운 내용에 입체감을 주고 전달력을 높일 수 있다.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강조할 수도 있다. 회사에서 야유회 여행, 송년회 행사를 이런 식으로 발표한다면 이를 듣는 사람들이 지루하지 않고 참 재미있어 할 듯 하다. 나중에 한 번 꼭 써먹어봐야 겠다.

'최고의 매력 포인트'라는 말도 텔레비전 방송에 자주 등장한다. 신제품이나 가게, 놀이 시설 등을 소개할 때 단골로 나오는 말이다. 그런데 이 말에는 사실 무서운 진의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강력한 힘이 숨어 있다. (중략) 그 상품이나 가게에 '좋은 점이 하나밖에 없을 때' 사용한다.

p119

그럴 것이라 짐작은 하지만 그 정확한 사실은 알 수 없기에 의심만 했던 내용들이다. '최고의 매력 포인트'라는 말에 혹해서 그렇구나~ 라고 생각했던 그 표현이 사실은 '좋은 점이 하나 뿐이어서 그렇다'는 숨겨진 진실이 매우 충격적이다. '하나 밖에 없는 좋은 점'을 조금 다른 식인 '가장 좋은 점'으로 표현한다. 알고 있음에도 이 표현이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발표 자료 혹은 홍보에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이다.

"작업 중입니다.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라고 답신하면 팀장은 어떻게 생각할까? 어디까지 진행이 됐는지, 정말 걱정 안 해도 되는 건지 알 수 없어서 마음이 불안하지 않을까? 어쩌면 확인 전화를 걸어서 가뜩이나 바쁜 당신으 ㅣ시간을 빼앗을지도 모른다. 이런 사태를 방지하려면 "지금 작업 중입니다.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라고 '지금'이라는 한마디를 붙여서 답신하자.

p153

책의 머리말에도 나오고 책의 후반부에도 다시 등장하는 내용이다. 나 역시 매우 공감하는 내용이다. '지금'이라는 단어의 효과는 매우 크다. 사소한 표현이지만 상대는 이 단어 하나로 인해 내가 지금 일을 열심히 하고 있는 이미지를 떠올리게 된다. 눈치가 빠른 상사라면 독려와 함께 더 이상 괴롭히지 않을 것이다. 물론 때때로 독촉하며 나의 업무를 방해하는 눈치없는 상사도 있을 수 있음을 주의하자. 메일로 상대에게 지금 확인 중이라는 메일 답변을 간단하게 보내는 것만으로도 상대의 초조한 마음을 누그러뜨릴 수 있다. 생생함을 불어넣고 현장감을 연출하는 '지금'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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