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
프랑켄슈타인이라고 하면 머리에 나사가 달린 흉측한 괴물의 형상을 기억한다. 어린 시절 보았던 어느 애니메이션이 나의 어렴풋한 기억에 남아 있다. 나의 기억 속 어렴풋한 형체의 프랑켄슈타인은 언제나 읽고 싶었던 고전이었으며 드디어 읽게 되었다. 의외의 사실은 내 기억 속의 괴물의 이름은 프랑켄슈타인이 아니며, 프랑켄슈타인은 괴물을 탄생시킨 사람의 이름이었다.
흉측한 기형에 혐오스러운 외모에 키가 비정상적으로 큰 괴물의 모습을 마주한다면 나 역시 두려움에 도망가기 바쁠 것이다. 생명 발생 원인을 찾은 프랑켄슈타인에게는 미적 감각이라곤 전혀 없었나 보다. 생명체를 탄생시키는데 몰두하느라 피조물의 얼굴을 예쁘게 만들 생각은 전혀 못한 듯 하다. 창조주도 아담을 만들 때 정성껏 온 마음을 담아 만들었을텐데 프랑켄슈타인은 자신이 만드는 생명체에 대한 애정보다는 두려움이 더 앞서 있었다.
프랑켄슈타인 소설을 읽으며 생각해 볼 문제가 많다. 인조인간, 복제인간, 유전공학 등 자연 출산에 의해 탄생되지 않은 과학적 힘으로 탄생한 인간의 형상을 한 생명체에 대한 상상력으로 탄생한 다양한 소설 혹은 영화가 있다. 그런 아이디어의 시초가 바로 이 프랑켄슈타인이 아닐까 싶다. 현실로 이 문제를 가져올 때 윤리적 문제가 언제나 불거지는 부분이지만 항상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분야다. 실제 복제양이 탄생하는 걸 보면 이미 생명공학 및 과학적 분야에서는 충분히 실현 가능한 현실로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