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애덤과 아내 리비아는 각자 다른 고민에 휩싸여 있다. 남편과 리비아는 19살에 아이를 가져 부모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첫째 아이 조시를 낳아 키워왔다. 비록 결혼식을 못했지만 둘째인 딸 마니도 낳고 행복하게 살고 있다. 리비아가 40살 생일은 파티를 열 계획이다. 20년 전 못했던 결혼식에 버금가는 파티를 준비 중이다.
리비아는 파티 준비에 여념이 없다. 주변 사람들과 연락을 하고 이것저것 준비하느라 바쁘다. 그런데 자신의 머릿속에는 한 가지 고민이 있다. 바로 딸 마니에 대한 일이다. 마니는 유산의 경험이 있다. 홍콩에 쫓기듯 떠난 마니가 언제나 걱정스럽다. 그런데 어느 날 마니와 영상 통화를 하던 도중 우연히 마니의 남자친구를 보게 되는데 그 사람은 남편의 친구다. 자신의 딸 마니가 아빠뻘의 나이의 남자와 부적절한 관계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리비아는 일단 모른 척 넘어갔느다 마니의 상대 남자는 알아챘을 것이다. 이 사실을 남편에게 말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결정할 수가 없다.
애덤은 딸 마니의 행방이 궁금하다. 홍콩에 있는 딸 마니는 엄마의 생일 파티에 엄마 몰래 서프라이즈로 등장하려고 아빠 애덤에게만 연락하고 몰래 비행기를 타고 영국으로 오는 중이다. 직항이 비싸 두 번의 환승을 해야하는 비행기를 타고 온다는 알뜰한 딸이다. 엄마를 기쁘게 해주고 싶은 마음에 철저하게 엄마에겐 비밀로 하고 애덤 역시 아내 리비아에게 이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 그런데 카이로 국제 공항에 비행기 사고가 발생했다. 홍콩에서 탄 비행기가 연착되는 바람에 마니가 타지 못할 것 같다던 비행기다. 정말 마니가 그 비행기를 탔는지 못탔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고, 마니는 연락이 닿지 않는다. 파티를 눈 앞에 둔 아내에게 이 사실을 말할 수도 말하지 않을 수도 없는 딜레마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