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환이 온다
더글라스 러시코프 지음, 이지연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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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환이 온다

팀 휴먼, 공동체 연대 회복으로 가는 길

기술이 인간보다 더 중요해진 세상을 경고한다. 디지털 세상에서 손 안의 스마트폰으로 우리는 세상을 손가락 하나로 손쉽게 만난다. 기술은 편해졌으나 점차적으로 개인주의화 되어간다. 동료들과 어울려 살아남은 이유인 공동체 연대를 다시금 이뤄야한다. 팀휴먼을 외친다.

저자 더글라스 러시코프는 세계적 미디어 이론가, 디지털 경제 전문가다로 뉴욕대학교 퀸스칼리지 미디어이론과 디지털경제학 교수다. 미국 사회의 문제를 팟 캐스트 "팀 휴먼"을 통해 다루었고 이를 <대전환이 온다> 책에 담았다.

진화란 동료들을 뛰어넘는 게 아니라 더 많은 동료와 어울리는 법을 터득하는 것이 목표인지도 모른다.

2장 사회적 동물 (p25)

이 책의 가장 큰 맥락은 '인류 연대'이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이 지금까지 세상을 지배하며 살아가는 이유는 진화다. 이 진화는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힘을 키워옴에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극단적 개인주의가 점차적으로 팽배해지고 있다. 공동체 의식은 상실되어 가는 현재에 대한 경고를 날린다.

전경과 배경이라는 개념은 1900년대 초 덴마크의 어느 심리학자가 처음으로 제시했다. 그는 판지에서 그림을 잘라내는 방식으로 사람ㄷ르이 중앙의 이미지를 보는지 아니면 주변에 남은 것을 보는지 실험해 보았다. 중앙의 이미지를 보면 흰색 꽃병으로 보이지만, 가장자리에 주목하면 검정색 옆얼굴 두 개가 마주 보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그 그림 말이다.

4장 전경과 배경 (p67)

전경과 배경이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돈은 가치 교환 수단에 불과하다. 그저 수단에 불과한 이 돈은 전경이 되었고, 사람으로 가득한 시장은 배경이 되어 버렸다. 이러한 역전 현상은 다양한 분야에서 관찰된다. 교육 시스템은 배움의 목적이었으나 기업 노동자가 되기 위한 하나의 과정으로 전락해 가고 있다. 우리는 사람이라는 전경에 집중해야 한다. 사람이 발명한 물건들 즉 배경이 전경이 되는 현상을 주의해야 한다.

모든 미디어 환경에는 장단점이 있다. 텔레비전은 지구를 하나의 큰 유기체처럼 생각할 수 있게 도와주었지만, 소비지상주의와 신자유주의를 촉진하기도 했다. 인터넷은 권력과 사상의 리더십을 해체하는 데 도움을 주지만, 우리를 원자화하고 고립시킨다. 꼭 어느 쪽 환경이 더 낫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새로운 미디어가 나타날 때마다 다른 식의 대응이 필요하다.

6장 메카노모피즘 (p124)

인터넷의 발달로 미디어 환경은 점차 발전해 간다. 인터넷은 세계의 경계를 허물고 통합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이민자를 배척한다거나 인종 구별의 심화, 유럽 단합의 붕괴 등 디지털화로 점차 세상은 인간성을 잃어가고 있다. 디지털 기술은 이미 인간을 지배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거부할 수는 없다. 디지털화로 인해 단절되고 개별화되는 현상을 주의해야 한다.

우리 모두가 인공지능으로 대체된 미래는 전문가들이 지금 예견하는 것보다도 더 괴상할지 모른다. 그러나 인간이 쓸모없어진다는 개념은 우리가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는 사실 사체가 인간의 가치를 얼마나 낮게 평가하는지 얘기해 준다.

8장 인공지능 (p180)

인공지능으로 인해 인간이 채우던 일자리는 점차 줄어들 것이다. 그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인간성은 점차 상실되며 인간성이 상실관 그 가치관이 우리에게 강요된다는 점이다. 인공지능은 점차 최적화 되어 간다. 하지만 스스로 진화하지 못한다. 기계와 인간의 차이는 바로 의식에 있다. 주방 테이블에 놓인 커피 한잔을 기계나 인간 모두 인지할 수는 있으나 그 느낌을 의식하는 것은 오로지 인간이다.

오늘날 공동체를 복원하고 유대감을 되찾고 싶은 사람들은 그렇지 못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날지 잘 알고 있다. 우리가 집단주의를 복원하는 것은 우연이 아니라 선택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의식해서 풀뿌리 연대와 상향식 정치, 협동조합이 가진 힘을 활용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를 정복하려는 여러 세력에 저항하며 회복력을 가진 사회를 건설할 수 있다.

13장 조직하라 (p289)

팀 휴먼은 조직을 꾸리고, 거리로 나가고, 선거 정치에 참여 하고, 새로운 토론 플랫폼을 개발할 수 있다고 한다. 자연에 개입하고 부패한 제도를 개혁하여 더 좋은 제도를 세우는데 이바지할 수 있다. 디지털을 우리의 것으로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우리에게 이익이 되도록 직접 뛰어들 수 있다. 참여와 규칙의 변경으로 팀 휴먼의 힘이 발휘된다. 우리는 극단적 개인주의를 경계하고 공동체 의식을 함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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