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짧은 단편 소설이 가진 메세지는 아주 명료하다. 열린 결말로 우리에게 의문점을 남기지만 이미 앞에서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바를 명확하게 전달하고 있다. 평범하게 보이는 이 소설의 장르가 왜 공포인지 중반부에 드러난다. 희망과 좌절을 동시에 안겨주는 섬뜩한 공포다. 단편이기에 중반부라 하기는 뭐하지만 친절하게 세 개의 파트로 나누어 극적 긴장감을 더한다.
<원숭이 손>은 윌리엄 위마크 제이콥스(1863~1943)의 짧은 단편으로 공포 장르 소설이다. 이미 매우 유명한 단편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회자되고 각색되었다고 한다. 어디서 읽어본 듯 했지만 원문은 나에게 매우 신선하고 강렬한 인상으로 남았다.
화이트씨, 화이트 부인, 아들 허버트 화이트 그리고 모리스 상사가 주요 등장인물이다. 모리스 상사는 오랜 기간 군생활을 했으며 화이트씨 댁에 21년만에 방문해 인도에서의 경험담을 늘어 놓았다. 그렇게 원숭이의 손에 대한 이야기는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