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하루 - 캠핑의 모든 순간
생활모험가 지음 / 소로소로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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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하루

'일상에서 벗어나 여백을 선사하는 캠핑의 즐거움'




생활모험가 부부는 일주일 중 5일은 생업에 종사하지만 매주 주말 이틀은 캠핑을 떠난다. 주말 캠핑을 떠나기 위해 목요일부터 짐을 꾸리고 준비한다. 사진가인 남편과 작가인 아내가 주말마다 매주 떠나는 캠핑은 언제나 설레고 행복이 넘쳐난다. 캠핑을 준비하는 목요일부터 마음이 들뜨고 기분이 좋다. 캠핑 자체도 좋지만 준비하는 과정도 좋다.



캠핑의 종류도 매우 다양하다. 일반적인 캠핑부터 차박, 백패킹, 브롬톤 캠핑, 미니멀 캠핑 등 다양한 방식으로 캠핑을 즐긴다. 음식을 간단히 먹을 때도 있으나 직접 해먹기도 하고 방문한 지역만의 막걸리를 즐기기도 한다. 직접 원두를 갈아 내려 먹는 캠핑 모닝 커피의 맛은 몸을 따스히 녹여주고 캠핑의 중요한 일과 중 하나라고 한다. 나도 그 모닝 커피 한 잔 얻어 마셔보고 싶다.



캠핑은 매우 부지런한 일인 동시에 여유를 즐기기 위한 활동이다. 자리를 선정해 텐트를 치고 정리하고 음식을 준비하는 과정이 녹록치 않지만 재미있다. 바지런히 움직여 하룻밤 몸을 뉘일 곳을 마련한다. 그와는 반대로 캠핑에서 부부가 가장 좋아한다는 멍 때리는 시간. 불을 피워 놓고 불멍을 때리기도 하고, 산을 바라보거나 숲을 바라본다. 바다도 좋다. 자연과 함께 유유자적하며 멋진 풍경들을 즐기고 그 자연 속에서 마음껏 푹 쉬었다 가는 일. 캠핑의 묘미가 아닐까.



매주 캠핑을 다니다 보니 사계절을 뚜렷하게 몸소 느낀다고 한다. 추운 겨울 핫팩으로 미리 데운 침낭의 포근함에 꿀잠을 즐긴다. 눈이 소복하게 쌓인 겨울 날 백패킹이 선사하는 새하얀 절경은 그 자체가 힐링이다. 더울까 힘들 것만 같은 여름의 캠핑은 속까지 시원해지는 바람이 불어오는 여름의 계곡에서 즐긴다. 적당한 바람과 적당한 날씨를 선사하는 봄과 가을은 캠핑을 즐기기에 더할나위가 없다. 각자의 계절마다 가진 캠핑의 색깔은 다채롭고 재미있다.



부럽다. 부부가 함께 캠핑을 좋아하고 매주 그 좋아하는 캠핑을 즐기면서 살아가는 모습이 멋있다. 캠핑 장비를 구매하고 캠핑을 준비하고 떠날 곳을 물색하고 한없이 즐기는 부부의 캠핑은 매우 행복해 보인다. 그들처럼 당장 캠핑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다. 사실 걸림돌이 참 많다. 아직 어린 아이와 캠핑 장비는 부족하며 차박을 위한 SUV도 없다. 그래도 <캠핑 하루>를 읽으며 대리 만족을 한다. 아이가 좀 더 크면 그리고 차를 바꾸면 그 때는 가족이 함께 캠핑을 떠나볼까?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나에게 여백을 주었다는 것만으로도

어쩐지 위로가 된다.

캠핑 하루 / 커피의 맛 (p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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