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메이드 판타지, 스릴러가 담긴 아름다운 로맨스 소설
정말 오랜만에 책 내용에 푹 빠져 읽은 소설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지금까지 만났던 수많은 드라마나 영화들이 겹쳐졌다. 그렇지만 기존의 내용들과는 정말 다른 느낌의 신선함이 있다. 사후 세계, 인간을 돕는 수호신, 인간 세상을 계획하며 돕는 요정들의 이야기랄까. 이 소설을 설명할 수 있는 다양한 표현들을 떠올려보지만 기존에 존재하는 듯 하면서도 선뜻 설명하기 힘들다. <우연제작자들> 소설만의 독특한 세계관을 가진 웰메이드 소설을 만났다.
이스라엘 소설 <우연제작자들>은 작가 요아브 블룸이 쓴 소설이다. 이 소설은 13개 언어로 번역 출간되며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베스트셀러다. 흔한 로맨스 소설이라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그 이상의 재미와 반전을 선사하고 있다. 왜 이 소설이 사랑받는지 끝까지 읽은 독자만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인간이 아닌 존재들이나 인간들과 함께 인간처럼 살아가는 그들, '가이'와 '에밀리' 그리고 '에릭'이다. 그들은 우연제작자다. 우연을 만들어 인연을 맺어주거나 영감을 불러 일으켜 위대한 발견 및 발견을 하도록 돕는 우연제작자도 있다. 복잡한 다이어그램을 그려가며 은밀하게 우연을 제작하며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는 <우연제작자들>의 이야기가 매우 흥미롭다. 처음 시작은 그러했다. 하지만 우연제작자들의 임무 수행은 그저 시작에 불과하다. 중반부를 지나면서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한다. '햄스터를 데리고 다니는 남자'와 5급 우연제작자 검은 모자인 '피에르' 그리고 '알베르토 브라운'과 마피아 두목인 '돈 리카르도', 그리고 '마이클'. 이 인물들의 연결고리는 강물에 물 흐르듯 자연스럽지만 이 소설을 읽는 독자의 마음은 레프팅을 즐기듯 요동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