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 - 법정 스님 법문집
법정 지음, 맑고 향기롭게 엮음 / 시공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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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말씀

법정 스님의 말씀에 귀기울이다





간혹 우리는 누군가에게 이렇게 말하곤 한다. "좋은 말씀 하나 부탁 드립니다." 그런 요청을 받는 사람들은 세상에 널리 알려진 지혜가 충만한 분들이다. 우리 시대의 큰 어른이었던 법정 스님에게 좋은 말씀을 이제는 들을 수가 없다. 하지만 법정 스님이 남기신 좋은 말씀들이 책에 담겨 있다. 언제 어디서든 그분의 말씀을 만날 수 있다.



한 글자 한 문장 어느 하나 그냥 흘려 버릴 수 없는 지혜가 담겨 있다. 시대가 지나도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진리는 변함이 없다. 법정 스님의 말씀이 그렇다. 그저 스님의 좋은 말씀을 읽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정화되고 차분히지며 기분이 새로워진다.



산다는 건 기약할 수 없습니다. 내일 일을 누가 압니까? 순간순간의 일을 누가 알 수 있습니까? 순간순간을 꽃처럼 그렇게 새롭게 피어나는 습관을 들이세요.

사람의 얼굴은 어떻게 만들어 지는가 (p46)

지식이 아닌 지혜를 가지라 말하고, 일상의 모든 일에 정진하라고 하신다. 청소든 빨래든 사소한 일이라도 집중하는 노력을 한다면 맑고 새로운 자신의 얼굴이 탄생한다고 말한다. 안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적게 말하라 하신다. 그래야 맑은 영혼을 갖게 된다고 한다. 태어난 얼굴은 부모가 만들어 준 얼굴이지만 40대가 넘어서면 그 얼굴은 자신이 만든 얼굴이라 한다.



차분한 마음으로 법정 스님의 말씀을 읽으니 일상의 마음챙김을 실천하라고 하신다. 지혜가 아닌 지식만을 갈구하는 우리 사회에서 살아남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자신의 마음에 집중하고 일상에 정진하면 그러한 마음이 사람의 얼굴에 드러난다.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 게 아닙니다.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 것입니다. 만족할 줄 알면 비록 가진 것은 없더라도 부자나 다름없습니다. 행복의 척도는 필요한 것을 얼마나 많이 가지고 있느냐가 아닙니다. 불필요한 것으로부터 얼마나 자유로워져 있느냐에 달렸습니다. 제 자신이 몹시 부끄럽고 가난하게 느끼는 건 나보다 더 많이 가진 사람 앞에 섰을 때가 아닙니다. 나보다 훨씬 적게 가졌지만 그 단순함과 간소함 속에서 삶의 기쁨과 순수성을 잃지 않는 사람 앞에 섰을 때입니다.

지혜의 길과 자비의 길 (p110)

1976년 출간한 법정 스님의 수필집 '무소유'의 내용을 이 책에서도 슬며시 볼 수 있다. 마음을 비우고 나누는 것, 가진 사람이 이미 받은 것에 대해 마땅히 지불해야 하는 보상 행위인 나눔, 나에게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 것. 법정 스님의 말씀들을 하나씩 되새기며 나 자신을 되돌아 본다. 자신을 속속들이 지켜보며 삶을 거듭 개선하는 명상은 지혜의 길이며, 이웃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는 자비의 길을 모두 실행하며 살아가고 싶다.



무소유 책을 구하고자 하니 품귀현상으로 인해 정가보다 오른 가격을 볼 수 있다. 법정 스님이 이 모습을 본다면 어떤 마음이 드셨을까. 무소유 책을 쓰셨으나 그 책을 읽은 사람들조차 무소유를 행하지 않고 그저 얻기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인다.


'온 세상에 대해서 한량없는 자비를 행하라. 위아래로 또는 옆으로 장애와 원한과 적의가 없는 자비를 행하라. 서 있을 때나 깊을 갈 때나 앉아 있을 때나 누워 잠들지 않는 한 이 자비심을 굳게 가지라. 이런 상태를 거룩한 경지라 부른다. 이런 경지에 이르면 윤회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된다.'

하루에 한 가지씩 선한 일을 행하라 (p245)

'이웃을 사랑하라'를 가르침을 전하는 예수님의 말씀과 같이 불교에서도 '자비심이 곧 부처님이다'라는 말처럼 주변 사람들에게 자비를 베풀라고 전한다. 자비심이란 자신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닌 전체를 생각하는 마음이다. 하루에 한 가지씩 부처의 가르침을 실천해보자. 하루의 한 가지는 한 방울이라면 언젠가는 항아리를 채우게 된다. 작은 선이라도 하루 한 가지씩 행하는 정진이다.


받는 쪽보다는 주는 쪽이 더욱 충만해집니다. 이것이 나눔의 비밀입니다

p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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