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글이 전하는 위로
야근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지하철 안에서 이 책을 펼쳤다. 30대 직장인이자 남자인 내가 지하철에서 귀여운 카카오프렌즈들이 옹기종기 모인 표지의 이 책을 들고 있으나 괜히 주변 사람들 눈치가 보인다. 남들 눈 의식한다고 뭐 달라질 것도 아니고 나는 이내 책 읽기에 정신을 쏟는다.
에세이를 읽을 때 좋은 점은 마음이 편안해 진다는데 있다. 책을 펼치는데 부담이 없어 그런 것일까. 책에 담긴 글을 읽다 보면 빙그레 웃기도 하고 이내 공감하고 있다. 어떤 글을 보면서 '난 안 그러던데' 하면서 넘어가기도 하고 지독한 공감에 '맞아 맞아' 격한 끄덕임을 연발하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