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람쥐, 메뚜기, 개미, 달팽이, 코끼리, 거북이, 귀뚜라미, 도마뱀, 고슴도치, 개구리 등 다양한 동물들이 이야기에 등장한다. 동물 친구들의 캐릭터가 책을 읽는 나의 머릿속에 살아 숨쉰다. 이야기의 숨은 뜻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그저 귀여운 동물들 이야기 혹은 무미 건조한 이야기처럼 보일 수도 있다. 허나 어느 한 이야기도 아무런 의미없이 씌여진 것이 없다. 그저 짧은 식견인 내가 그 숨은 뜻을 발견하지 못할 뿐이다. 어린 시절에 봤더라면 잘 모르고 지나칠 뻔한 이야기들을 지금 어느 정도 그 숨은 뜻을 발견해가며 읽는다. 세월이 흘러 책도 많이 읽고 수많은 경험이 쌓인 내가 이 책을 다시 읽는다면 더욱 새롭게 다가올 것만 같다. 다람쥐가 전하는 고요한 위로를 발견해 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