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조로운 일상이 빛나는 순간
햇살이 따사로운 날, 커피한 잔을 마시며, 혹은 일상의 단맛에 기분 좋을 때 펼쳐 읽기 좋은 책이다. 우리 일상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단조롭고 지루할 것일 수도 혹은 한없이 빛나는 일상이 될 수도 있다. 저자 마쓰우라 야타로의 글들을 읽다보면 그는 일상 안에서 즐겁고 행복한 것들을 잘 즐기고 찾아내고 있다. 사람, 사랑, 여행, 편지, 독서, 대화, 산책, 관찰 등 일상에서 흔하게 만날 수 있는 것들을 특별하게 만들고 한껏 즐긴다. 그의 바라보는 일상처럼 나의 시선도 그가 바라보는 방식처럼 닮고 싶어진다.
감성적이라 해야할까, 이성적이라 해야할까. 저자의 글은 일상을 매의 눈으로 바라보는 이성적 식견과 그 아름다움을 발견해내는 감성적 마음이 어우러진다. 일상 안에서 그 무언가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일은 감성적인 동시에 매우 이성적인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아 그저 좋다'가 아닌 '나는 이래서 좋다'라는 설명이 함께 있으니 저자의 글을 통해 저자의 시선으로 일상을 바라보기 시작한다.
일상에 의미를 부여하는 일은 우리 삶에 활력을 불어 넣는 일이다. 이러한 저자의 행동들은 '마음챙김'의 실천 버전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음식을 만들기 위해 장을 보러 가서 식재료를 고를 때부터 즐거움은 시작된다. 요리를 완성하기까지의 그 일련의 과정이 따분한 일상이 아닌 즐거운 행위가 되는 것이다. 소중한 일상을 일깨우는 일. 이것이 진정으로 나 자신을 사랑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