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 - 인생의 굽잇길에서 공자를 만나다, 개정판 내 인생의 사서四書
신정근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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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

인생이 막막한 사십대에게 공자가 전하는 삶의 지혜들





저자 신정근은 현재 성균과대학교 유학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며 유학대학장, 유학대학원장, 유교문화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누구나 동양고전을 쉽게 읽고 깊이 이해하도록 돕고자 힘쓰고 있다. 다양한 동양 고전 풀이 책 10권 발간과 더불어 활발한 강연을 이어가고 있다.



기존의 논어는 순서에 따라 20편의 어록이 담겨 있다. 이 책은 기존의 논어와는 조금 다른 구성이다. 우리의 관심사가 단어 형태로 먼저 제시되고, 그 단어에 맞는 논어의 구절이 나온다. 저자는 나의 관심사에 따라 논어를 끌어온다는 표현을 사용했다. 독자를 중심에 둔 친절하고 착한 책이라 생각한다.



하나의 단어를 제시하고, 그 단어를 설명할 수 있는 적절한 논어의 한 구절을 가져와 네 글자로 제시하며, 제시된 구절의 저자의 현대적 해석이 담겨 있다. 입문으로 구절의 현대적 맥락을 소개, 승당에서 원문 제시, 입실은 원문 한자어 뜻 풀이, 여언은 현대 관점의 방안 제시하고 있다. 입문과 여언을 통한 현대적 맥락 소개 및 현대 관점의 방안 제시가 이 책이 읽기 편한 이유다.



논어가 한자이며 옛 학문이기에 우리에게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친절한 설명과 더불어 현대적 관점의 풀이는 논어가 우리 생활에 충분히 적용할 수 있는 내용으로 다가온다.



총 6강의 대주제를 기반으로 총 101가지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공자의 인생 매뉴얼, 감동 리더십, 최고의 인물,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할 때, 인생의 꽃을 피우는 가르침, 흔들리지 않는 나만의 가치까지 1강부터 6강까지 마흔에 접어든 이들의 고민을 어루 만져 줄 구절들과 우리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제시하고 있다.



07 변화 : 새것은 옛것 속에 들어 있다

온고지신 溫故知新 02.11/027

(p40)

옛 논어를 읽어야 하는 이유를 묻는다면, 온고지신이라 답할 수 있다. 옛것을 읽혀서 새것을 뽑아내는 것은 충분히 스승이 될 만하다며 공 선생님이 들려주었다. 유선 전화기에서 무선 전화기로, 스마트폰으로 변화의 예시가 아주 적절하다. 새것은 어느 날 하루 아침에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니라 옛것의 진화로 탄생한 것이다. 과거가 현재의 얼굴임을 잊지 않아야 한다.



변화라는 단어를 생각해 본다. 변해야 살아남는다는 구호로 혁신을 외치는 우리 사회는 공자의 말을 잘 기억해둬야 한다. 혁신은 하루 아침에 나오는 것이 아닌 옛것에서 태어나는 것임을 말이다. 이렇게 답은 이미 나와있다. 논어를 읽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옛 공 선생님의 지혜가 옛것이지만 잘 익히고 갈고 닦아 우리 미래의 재료로 활용되어야 하는 것이다.



33 몰입 : 고기 맛을 까맣게 잃다

부지육미 不知肉味 (07.14/165)

(p129)

지금의 나에게 필요한 '몰입'에 대해 생각해 본다. 먹는 둥 마는 둥 하며 게임에 열중한 적은 많으나 일을 하거나 미래를 위한 노력을 하면서 열중한 적이 있나 싶다. 고기 맛을 잃을 정도의 몰입까지는 아니더라도 그에 준하는 몰입이 필요한 시기라 생각한다. 몰입이 필요한 때에 '부지육미'를 기억하고 목표에 몰입하는 내가 되고 싶다.



누군가에게 본보기가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 회사 혹은 가정에서 내가 생산적인 활동을 열심히 몰입해서 임한다면 주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한다. 아이 앞에서 책을 읽는 모습을 보인다거나 회사에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모두에게 좋은 평판과 평가를 받게 될 것이다.



76 중심 : 늘 낮은 자세로 임하소서

려이하인 慮以下人 (12.20/314)

(p273)

'4강 어떻게 살아야할지 막막한 당신에게'의 '중심'은 회사 생활을 하면서 사이에 끼인 내 현실의 정답을 찾고 싶어 자세히 읽었다. 유명인을 예로 들어 제시했지만 회사 생활을 하는 나에게 적용하기에도 아주 적절한 조언이었다. 올바른 윤리 의식, 경청의 자세, 상대에 대한 배려다. 사실 이 답이 매우 간단해서 놀라웠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 보니 이 세 가지를 잘 지키기는 쉽지 않은 길이다.



윤리 의식은 매우 기본적이기에 항상 유념해야할 부분이기에 논외로 하겠다. 그러나 내가 일이 바쁜 이유로 여유가 없다보면 언제든 상대의 말을 잘 듣지 못한다거나 상대에 대한 배려가 없는 사람이 될 수 있다. 나는 열심히 듣고 있으나 잘못된 나의 태도로 상대는 내가 경청하지 않는다고 오해를 할 수도 있는 것이 사람사는 세상이다. 기본 중의 기본이기에 유념하고 또 유념 해야할 부분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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